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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를 향해 계속되는 여정
긴 시간의 반복 채집 생활을 게임상에서 계속 한 뒤로, 드디어 철셋을 갖춰 입을 수 있게 된 제 캐릭터는 이제 무서울 게 없을 거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게 되었습니다. 트롤 정도야 이제 활로 크리티컬 샷을 날려 도망 다니며 죽일 수 있었음은 물론, 페링을 통해 더 이상 스태미나를 깎으면서 뒤로 물러 나지 않아도 되는 단계가 될 수 있기에 더 이상 뒤통수 갑자기 내려치는 트롤에 화들짝 놀라지 않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온갖 중독이 가득한 늪지대에서 고철을 계속 구해 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기에 최고의 업그레이드까지는 하지 못했지만 정말 제작 + 업그레이드에 들어가는 고철이 사람을 이렇게 반복적으로 괴롭힐 줄은 몰랐지만... 어찌저찌 하여 드레이크 트로피까지 설산에서 흑요석을 캐면서 구해서 더 이상 포션을 만들지 않아도 되게 되었고, 위시본으로 은광까지 찾을 수 있었으니 손수레의 필요성을 더욱더 많이 알게 된 시점이라 하겠습니다.
또한 늪지대나 설산에 위치한 광신도가 있는 굴에서 얻을 수 있는 특이한 재료들 중 내장으로 만드는 소시지는 (원료가 대체 왜 이런지는 게임이니 무시하는 걸로 하지만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가장 소중한 음식재료가 되었습니다. 이걸 먹으면 늘어나는 체력이 늑대고기와 함께 양대 산맥의 느낌이랄까요. 100을 겨우 넘던 체력바가 150을 넘어서게 되었습니다. 늑대고기 + 멧돼지 고기 + 소시지 조합은 일단 항상 가지고 다니는 조합이 되었습니다. 아마 더 좋은 재료가 나올 거 같긴 한데, 지금 게임상 섬에서는 더 이상 뛰어난 조합을 찾지 못했습니다.
문제는 은광이 항상 땅속 깊은 곳에 있어서 설산을 다 파 해쳐야 찾을 수 있다는 점과, 은 덩어리 무게가 너무 무겁다는 것이 이 게임이 쉽게 게임을 이어가게 해 주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가 보이는 부분이란 점입니다. 좀 찾아보면 다들 나무와 청동 못을 가지고 다니면서 언제든지 수레를 만들 준비를 해 두었다가 은광을 캐서 수레에 싣고 이걸 끌고 그 가파른 설산을 대리 달려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바이킹식 채굴? 을 해야 한다는 건지..
게임의 난이도를 올리는 여러 요소 중에 어느 정도 일부가 극복이 되면 또 다른 게임상 자연적?이나 새로운 환경이 나타나면서 이를 다시 또 올려 주는 시스템은 정말 5명이서 이걸 다 설계하고 만든 것인가? 에 이어, 이게 아직 정식 출시가 된 게임이 아니라는 점 또한 놀라운 부분이라 박수를 치게 만들어 줍니다.
본 매스를 잡으면서 느낀 건데, 이 게임은 늪지대가 가장 고통스러운 지형이라 보입니다. 물론 난이도는 평야가 더 높다고는 하던데, 현재까지로는 이 늪지대에서 자원을 구하거나 하는 모든 게임상 환경이 눈으로 보이는 부분도 그렇고 가장 힘들었다고나 할까요.
그나마 최근에 생긴 콘텐츠인지 몰라도, 늪지대 주변에 드라우그가 사람으로 살아가던 시절의 마을 회관 같은 게 있어서 이걸 보고 건축양식을 배울 수 있기도 하고, 이렇게 지으면 나무로 이 정도까지 가능하구나, 라는 것도 알게 됩니다. 이 게임이 무서운 게 건축을 마인크래프트처럼 대충 막 쌓아서 지어지지가 않고, 각 물체나 구조물이 견디는 하중이 있어서 이걸 고려 안 하고 지으면 알아서 파괴되는 형태를 가졌기 때문에 이렇게 잘 지어진 건물이 있을 경우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왕자의 게임에서 온 듯 한 의자가 있으므로 (만들 수 있으나 부피가 너무 커서 실제는 만 들일이 없는) 어디에 설치하고 앉으면 어떤 자세를 취하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만, 마을회관에 큰 화로만 둔다 한 들 편안함은 7 뿐이군요. 가운데 화로 새로 만든다고 의자를 다 부숴서 그런지 많이 줄어들었나 보다 싶습니다만, 침대 둘 공간 없는 것도 단점인 구조 이긴 했습니다만, 복층으로 개조하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섬으로 모험 준비
이제 모더가 현재 있는 섬에 있진 않은 듯 하니, 은괘도 이제 힘들게 만들었겠다, 이미르의 살점 5개와 미친듯한 재료들을 또 구해서 프로스트너 라는 끝판왕 무기를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이걸 또 구하려 상인에게로 달려갑니다. 주머니는 두둑이 챙겨야 5개를 살 수 있습니다만,
개당 120 개 이니, 5개를 사려면 700 골드가 필요합니다. 사실 트롤 굴 다 털고, 지도상 여기저기 다니다 보면 호박석이네 무슨 보석이네 등 모아 팔고 하면 살 만한 가격입니다. 드베르그 관 살 때 보다 싸네요...
프로스트너를 만들다가 실수로 만들 뻔한 수정 전투 도끼, 이건 설산 위에 골렘을 많이 때려잡거나, 설산에 있는 광신도가 숨어 있는 굴을 돌아다니면 얻을 수 있는 수정과 은, 고대 나무껍질 등을 낭비해서 아깝게 안 쓰게 될 무기입니다. 실험적으로 만들어 봤는데, 두 손 무기라 페링이 별로 좋지 못하고, 방패를 들어서 방어를 해야 하는 조건에서 이걸로만 막아 대는 게 좋은지는 모르겠고, 방패와 무기로 모두 방어하는 게 더 크게 치므로 뭔가 거대하고 커 보이고 멋져 보이는 두 손 무기를 찬양하는 플레이어가 아니라면 아마 만들지 말아야 할 듯한 무기입니다. 프로스트너를 먼저 만드는 게 좋고, 그다음 은 원형 방패를 만들어 차는 게 맞아 보였습니다.
또한 이 게임 특성상 밤이나 설산이나 매번 추워지기 때문에 설산을 오르내리다 보면 늑대가 때거지로 몰려드는데, 이걸 잘 잡아둬서 또 엄청난 양의 은과 함께 망토를 만들면 어쩌지 찌 기본으로 추위에 더 이상 떨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생깁니다. 갑옷류 보다는 이걸 먼저 만들었어야 하는데... 반대로 만들어서 냉기 저항 포션을 항상 들고 다녔어야 하는 건 슬픈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출항
적당한 현재 섬에서 가장 모더가 있는 곳까지 가까워 보이는 마지막 목초지 해변에 돌로 지은 shipyard를 만들고 여기서 드디어 마지막 단계의 배인 롱쉽을 만들어 떠납니다. 뭔가 수납할 공간도 많고, 게임상 멀티플레이를 할 때 다른 플레이어들이 앉아 있을 수 있는 의자도 많고 한 거 보니 멀티플레이 할 때 쓰라 만든 거긴 하나, 일단 기본 속도가 매우 빠르고, 바람을 받으면 그 속도가 뗏목 따위 타다가 타면 감격스러울 정도입니다.
일단 배에 여러 재료를 마저 싣고 다른 섬으로 이동...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떠나 본 바..
스테미너만 되면 어찌 헤엄쳐서 건너갈 거리에 다른 섬이 이어져 있는 거 같긴 합니다만, 어찌저찌 더 들어가 봅니다. 모더는 멀리 있으니까요.
드디어 제가 가 보지 못한 지형들이 나옵니다. 모더는 드래곤이라 설산 위에 있지 않나? 했는데, 어찌 다 평원인지 평지 인지 사막처럼 보이는 지형만 반겨 줍니다. 흠... 어기 새로운 적들이 무지 아프다는 소식을 먼저 접하고 왔는데... 어디다 정박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롱쉽이 정말 빠르다는 건 알겠습니다.
정박할 곳을 찾다 보니, 새로운 지형 옆에 코딱지만큼 목초지 지형이 살짝 붙어 있는 곳이 보입니다. 여기에 잠시 배를 세우기로 하러 이동 중 입니다만, 뭔가 멀리서 괴상한 구조물이 보입니다... 새로운 건물인가? 하면서 정박을 시도합니다.
정박 중에 보니... 문 죽은 모기?라는 것이 사슴을 인수분해하는 광경이 보입니다. 아니, 죽은 모기가 날아다니다니.. 번역 오류 인가... 엄청 모기가 쎄 보입니다. 이건 늪지대 유령과는 차원이 다른 움직임입니다... 저걸 화살로 맞출 수 있는 건가? 라면서 정박.
정박 중에 본 건물은 풀링이라는 작은 몬스터들이 떼거지로 사는 곳이었고, 살짝 맛을 본 바 열심히 어그로를 끌며 1:1로 하나씩 죽여야 하지 1:다로 붙을 경우 매우 아픕니다. 특히 주술사 보호막은 무섭습니다. 몇 번 죽을 뻔하고 정비, 그리고 바로 옆에 있던 풀링 작은 거주지? 라 해야 하나 맛만 봤는데, 여긴 정말 다 활로 잡아야 하지 1:1로 붙을 생각을 하면 안 되는 곳이었습니다.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일단 여긴 다시 오자는 마음으로 (순간이동 재료 안 들고 온 걸 늦게 알아서) 귀환하기로 합니다. 나름 고렙 장비 만들어서 이 정도는 버티겠지 했는데, 여긴 철로 만든 갑옷류로는 버티기 힘들어 보입니다.
일단 귀환
배 타고 오는 길에 보니 지도상에 섬이 없는데 웬 섬이 떠 있습니다. 이게 그 말로만 듣던 큰 거북이? 해서 배로 올라가니 갑각소를 캘 수 있는 뭔가가 있습니다. 번역이 안되어 있어서 Abyssal Barnacle이라고 뜨는데, 이걸 곡괭이로 내려 치면 갑각소라는 게 많이 나옵니다.
갑각소라는 걸 얻으니 뭔가 새롭게 만들 수 있는 아이템 몇 개가 보이긴 합니다만, 미친 듯이 잡은 모기와, 어렵사리 모은 흑철을 어디에 어떻게 쓸 수 있는 건지부터 궁금합니다. 아미소는 또 뭐지? 하고요. 냉기 저항 포션보다는 어서 다 쓴 중급 회복 포션이 간절하다는 것을 느끼면서 덤으로 인벤토리 너무 작다... 까지.
돌아오는 길은 성난 파도와 맞서 싸웠어야 했는데 정말 다행인 게 이런 기후로는 롱쉽 내구도가 깎이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mod 깐 거 중에 이게 적용이 되는 건지 모르겠는데, 내구도 걱정이 게임의 절반인지라 어딜 가나 내구도 복구를 위한 다양한 준비는 필수입니다. 이게 좀 스트레스받는 부분 이긴 합니다.
날씨가 너무 좋지 않아, 2번째 집이 아닌 목초지 평탄한 곳에 집을 만들어 두었던 3번째 집으로 갑니다. 험난한 날씨가 계속되니 뭐 보이질 않아서 먼저 정박하기로..
날씨가 험하니 게임에서도 앞이 안 보입니다. 지도를 보고 대충 집 근처인 거 같은데 집이 잘 안 보여서 천천히 정박하기로 합니다. 정박 단계에 접어들면 배의 속도를 줄여야지 안 그러면 충격으로 배 내구도가 바삭거립니다.
집에 도착하니 왠 알 수 없는 번쩍이는 원형 보호막 같은 게 막 나오고 천둥번개가 난리를 치는데, 이게 뭔 일인가 싶어 집 주변을 돌아보니 저기 멀리에서 누가 있습니다. 아... 저 존재가 그 말로만 보던 오딘? 가까이 가려면 번쩍이는 효과와 함께 사라져 버립니다.
이 정도 파워면 이 동네 5 대장을 본인이 쓰러트리면 되는 거 아닌가? 싶지만 그럴 거면 이 게임이 나오지 않았겠지요. 아무튼 이번 대장정은 여기 까지만 하기로 합니다. 그런데 흑철을 녹일 수가 없네요... 다음 단계의 뭔가를 만들지 않으면 불가능해 보이는데, 이건 왠지 모더를 잡고 나서야 가능할 거 같습니다. 토템만 더럽게 많이 구해 왔는데, 이건 또 어디다 쓰는 건지 당장 모르겠어서 연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대체 모더는 언제 잡을까요, 그리고 개당 200Kg 의 드래곤 알은 또 뭔수로 들고 다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