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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그와트 레거시의 주인공을 체험하기 시작 한지, 게임시간으로 약 24를 넘긴 시점이 되었습니다, 정말 이 게임 이전과 이후로 6만 원이 넘는 3인칭 게임이 가져야 할 분량은 이런 것이다,라는 기준이 서는 편견이 생기게 되는 수준이라 해야 할까요.
24시간을 했는데, 아직 분량 25% 에 다다르고 있고, 도전과제는 10개 뿐 .. 대체 이 게임의 분량은 어디까지인가?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고, 직장인이 시간을 쪼개서 이걸 어디까지 해 볼 수 있는것일까? 라는 의문도 들기 시작합니다.
2023년 3월 1일 기준으로 약간의 버그 패치가 있어서 조금 좋아졌나? 했지만 nVidia DLSS 품질만 왠지 더 떨어진 듯한 느낌이 들긴 합니다만, 일반적인 환경 ( 특정 scene 이 나오는 경우 아닌 )에서는 RTX2070 (super 아님) 기준으로 DLSS ultra performance로 4K 영상 60Hz 기준, 쾌적한 느낌은 만족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약간의 썰
약간의 그간 있었던 게임 스토리 관련으로 썰을 풀어 보자면, 주인공은 드디어 게임상 인생친구가 된다는 이니셜'S'를 가진 세바스찬 셀로우를 만납니다.
그런데 이 친구, 슬리데린 기숙사 출신이란 점이 걸리는데, 뭔가 배경에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 보통 슬리데린 기숙사 출신 중에 정상인 캐릭터가 없었던 거 같은데 - 인생친구라는 설정이라는 점이 (아직은 추측 입니다만) 뭔가 사정이 있었기 때문에 슬리데린에 들어 가 있는 느낌이 자주 들게 됩니다. 아픈 동생이라는 키워드가 있고, 뭔가 어둠마법을 통해 이를 해결하려는 느낌이 드는 자상한 오빠의 캐릭터, 그리고 모종의 사건으로 그리핀도르 기숙사 (아마 어떤 기숙사던 스토리상 상관은 없을 테지만) 주인공을 배신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점점 호그와트 이전 세대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금씩 주인공에 의해 밝혀지게 되는데, 아직은 무슨 배경인지 모르겠지만 왠지 세바스찬 샐로우와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아마 아픈 동생과 관련된 일 때문이 아닐까? 란 의심이 듭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스토리 진행이 차차 진행되는데, 정말 흥미진진합니다. 스토리를 논란의 원작자가 쓴 게 아니라고 하는데, 정말 칭찬을 드리고 싶습니다. 겸사로 해리포터 원작자가 문제가 많은 점을 인지해서 인지도 모르겠지만, 뭔가 성별이 특이한 위치의 시로나 라이언이란 캐릭터도 등장합니다. 여성캐릭터 같은데 목소리가 뭔가 중성의 느낌입니다, 나중에 밝혀지는 걸로는 본인이 마법사가 아닌 마녀 (해리포터 세계관에서 남성 마법사는 마법사, 여성 마법사는 마녀라 합니다) 인 것을 깨닫고 스스로 성별을 바꾼 캐릭터 이란점이 스토리상으로 나오게 되더군요.
게임 세계상 스토리라인에 등장하는 인간 악당 빅터 록우드 등장은 그리 화려하지 않습니다만, 동네가 마법사들이 넘쳐나는 곳이라 아마 더 화려한 등장은 불가능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 생긴 건 저렇지만 아마 나중에 붙으면 피통이 엄청난 악당 캐릭터로 최소 15분간은 마법봉 들고 구르고 뛰고 해야 할 거 같은 불길한 느낌은 듭니다.
그리고 과거 연상 부분에서 자주 등장하는 빌런일지 어떨지 모를, 호그와트 어둠마법 방어술 교수가 되는 이사도라 모르가나시 란 캐릭터가 자주 등장 합니다. 아마 이 캐릭터가 무슨 큰 사건을 만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시간이 지난 지금 호그와트가 그대로 있는 것을 보면 아주 엄청났던 일은 아닐 듯합니다만.
그러면서도 퀘스트를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다 보는 호그와트 구현은 정말 "지린다"라는 비속어가 절로 나옵니다. 영화에서 일부장면 조금씩만 나오던 그곳을 이렇게 구현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감동이 아닐까요. 해리포터 세계관을 좋아하던 아니던 이 부분은 빠져들 수밖에 없는 부분 같습니다.
스토리 진행도 퀘스트를 무작정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특정 조건을 맞추기 위해 사이드 퀘스트도 열심히 해야 가능합니다. 그 중심에 주인공과 피그 교수가 함께 하는데, 진짜 이분 믿고 계속 가야 할 상황이고, 갑분싸 돌아가시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도 생깁니다. 은근 정이 가는 어르신 캐릭터입니다.
여성 캐릭터들이 귀엽게 만들어진 게임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많은 서브 퀘스트가 있는데, 특히 여성 캐릭터들이 어린 학생들이라 그런지 뭔가 귀여움을 잘 살려 표정이나 행동, 목소리 등이 은근히 똑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공통적으로 뭔가 실질적인 귀여움을 잘 살렸다입니다. 아마 지금 이 게임을 하는 아저씨가 중년이라 어린 학생들 보면 다 귀엽게 보여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딱 우리나라 초등학교 4~6학년 정도의 발랄한 친구들을 보는 느낌이라 흐뭇하고 즐겁습니다. 인물묘사가 이 정도로 만족스럽다니, 개인적으로 만족을 크게 하는 부분입니다.
또한 양덕들이 환호하는 캐릭터, 우리 마늘선생님 (프로페서 갈릭) 캐릭터도 은근히 묘한 매력이 있도록 잘 만들어졌습니다. 정말 남자캐릭터들은 어디 굴러다니는 돌 같은 느낌인데, 여성캐릭터에 모든 구현을 몰빵한 느낌입니다.
특히 스팀 커뮤니티를 보면 이 마늘 교수님 인기가 대단한데, 아마 게임을 하는 대부분의 성별이 남성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나오는 교수님들 중 가장 젊은 분으로 예상되기도 하고, 식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이 아마 대부분 남성들의 관심을 사는 것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특히 이때부터 쓸 수 있는 각종 공격식물은 초반 렙이 딸리는 상태에서 다수의 적을 혼자 상대해야 할 때 든든한 아군이 되어 줍니다. 맨드레이크 뿌리부터 별의별 식물을 실제 공격에 쓸 수 있다는 점은 높이 칭찬해도 모자랄 판국입니다.
곳곳에 숨겨진 사이드 퀘스트
이 게임이 대단한 점은 레데리 2와 같이 드넓은 지도를 마구 돌아다니다 보면 곳곳에서 사이드 퀘스트를 할 수 있다는 점인데, 이게 해도 되고 안 해도 되고 가 아니라 해야 하는 것들이란 점입니다. 근데 이벤트가 생기기 전까진 알수 없는지라 빠른이동으로 지도를 옮겨 다니기만 하는게 아니라, 대부분 시간대에 맞춰 열심히 뛰어 다니거나 빗자루 타고 다녀야 한다는 점 입니다.
또한 게임을 처음 진행 하다 보면 인벤토리가 너무 적어서 필수로 해야 하는 '멀린의 과제'를 하려면 지도 곳곳을 발로 뛰던 빗자루를 타던 돌아다녀야 합니다. 스토리상 처음 알게 되는 멀린의 퀘스트는 이걸 하라고 알려 주는 부분도 있습니다.
자잘한 재미 + 재미
퀘스트가 미쳐 넘치는 게임이다 보니, 이런저런 퀘스트를 하다가 돌아다니다 보면 논란의 집요정들의 주방 위생상태도 구경할 수 있고 한 점은 덤 입니다만... 정말 고기를 왜 발로 밟아서 다지고 있는지... 충격이긴 합니다.
그래서 하나도 놓치기 싫으면 퀘스트만 일직선으로 달리는 게 아니라 주변을 레벨리오 마법을 써 가며 둘러봐야 합니다. 은근 돈이 안 모이는 게임이기 때문에 점점 뭘 하려면 열심히 돌아다니며 줍고 팔고 줍고 팔고 (작은 인벤토리 때문에) 해야 합니다.
은근 긴장감 넘치는 전투
이 게임의 묘미라고 하면, 그중 전투가 있는데 - 바로 마법봉만 휘둘러서 싸우는데도 힘들다는 점입니다. 바로 4개씩 조합되어 있는 마법덱이 처음엔 한가지만 가능한데, 이게 점점 늘어나면서 4개씩 4세트, 즉 16개의 마법을 잘 썩어 가며 전투에 임해야 한다는 점 입니다.
이게 스토리상에 전투는 정말 어려운 것 하나 없지만, 지도를 돌아다니다 보면 어둠 마법사나 밀렵꾼.. 이 문제가 아닌 거대한 트롤이나, 만렙 거미, 또는 걸어 다니는 그 시체들 (꼭 특정 마법으로만 처치 가능)에, 여러 마법을 조합해야 되는 던전상 퀴즈 등 은 보너스입니다.
플레이어를 위한 공간 '필요의 방'
작은 제목은 그럴싸 히지만, 또 다른 게임 속 무한노동의 게임을 선사하는 곳이 바로 '필요의 방'입니다. 그런데 왜 인벤토리는 늘어나지 않는지는 도저히 모르겠지만 - 아마 멀린 퀘스트나 깨라 의미겠지만 - 이곳에서 마법약재료부터 온갖 걸 다 만들어 내야 합니다.
여기에서 폴아웃 4 에서나 하던 재료 생산부터... 나중엔 마법동물까지 이용해서 아이템 개조까지... 정말 무궁무진한 막일을 하게 됩니다. 이래서 게임 진행이 더딘 건가?라는 것은 착각이겠지만 정말 여기서 뭘 많이 해야 합니다.
제일 무섭던 거미
스토리 진행을 하다 보면 아마 이 거미가 첫 번째 고비로 만나는 보스몹쯤 될 겁니다만, 직접 해 봐야 알수 있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Ctrl 키를 눌러 열심히 구르고 Q 눌러서 방어하고 작은 거미들 나타나면 같이 싸워야 하고 ... 정말 마법봉만 휘두르는 게임 아니야? 라고 시작해서 착각이었다는걸 알게 되는 첫번째 난관입니다. 제 경우는 여기서 한 열댓 번은 죽은 거 같은데, 심지어 게임 난이도가 쉬움이었다는 걸 떠올리면 정말 게임 더럽게 못하나 보다... 란 자괴감에 빠집니다. 렙이 좀 돼서 진행해야 하는 걸 너무 빨리 간 게 화근이었던 듯합니다.
계속되는 보스전들
스토리 진행상 제한된 공간에서 싸워야 하는 이런 보스급 몹들은 혼자가 아니라 자잘한 애들이 같이 등장하는데, 1:다 의 싸움이다 보니 마늘 교수님께 전수받은 공격식물과 함께 하면서 (그러라고 도전 과제에 이미 들어 갑니다만) 물약은 꼭 많이 책도 다녀야 합니다. 특히 잡몹을 잘 처리하면서 고대마법 에너지를 보스전까지 대 꽉 채워 놔야 X 키를 눌러 필요절명의 순간에 마지막 큰 한방을 날릴 수 있습니다.
미쳐버린 빗자루 경주
게임상 이동을 많이 하려면 아무래도 걸어 다니는 거 보단 퀴디치 게임은 없지만 빗자루 타면서 다녀야 하고, 이를 위해 빗자루 경주를 진행해야 합니다. 슬리데린 캐릭터 하나를 계속 이겨야 하는데... 항상 1위에 있는지라 어떻게든 여러 번 시도해야 합니다.
스토리상은 1등을 이긴다고 나오나, 실제 1등은... 누군가 하고 있습니다. 대체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은 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스토리상 1등은 이멜다 리예스이고 이 싹뚱머리 없는 캐릭터를 이기는 게 스토리상 조건입니다. 솔직히 아무리 해 봐도 빗자루를 마개조 하기 전 까지는 1등을 할 수가 없을 듯해 보입니다, 현재까지는...
마법동물들
호그와트 하면 또 마법동물들입니다. 하이윙이라는 히포그리프를 만나기도 하고, 서로 예의를 갖춘 인사부터 - 해리포터에서 봤을 거 같던 그 장면들을 직접 경험하는 점은 이 게임의 또 다른 매력입니다. 덤으로 놀라운 그래픽도 감상포인트.
또한 뭔지 퀘스트를 무진장 줄 거 같은 느낌의 포피란 마법동물을 사랑하는 캐릭터를 만나는데, 뭔가 마음에 듭니다. 역시 털 달린 귀여운 친구들을 좋아하는 캐릭터는 정감이 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런 마법동물조차 사실 짜인 게임분량을 늘리는 각본, 집요정 디크가 불러 가 보면 웬 가방을 주는데, 이것이 바로 함정입니다. 마법동물을 찾아 포획하고 또 다른 공간에 그 마법동물을 풀어주고 기르고 다듬어 주며, 그로 인해 얻은 깃털이나 털로 이제 아이템들을 강화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하하 -
왠 '필요의 방'이란 공간에 또 다른 공간이 나타나고... 이 공간은 마법동물을 풀어 줄 수 있고, 여기에 또 숨겨진 것들이 있고, 이걸 이용해서 또 뭔가 해야 하고..
모험은 계속된다
아무리 시간을 때려 부어도 게임상 스토리 진행률이 25% 이란 충격적인 상황과, 은근히할게 점점 2에 제곱승으로 많아지는 듯한 느낌 같은 느낌은 게임 진행속도를 점점 늦추어 주고 있습니다. 그나마 꼭 잠을 자거나 먹을 걸 챙겨 먹어야 하는 그런 극적인 상황이 없는 건 다행일지 모르겠는데, 정말 미쳐버린 분량이 뭔지를 보여 주는 호그와트 레거시는 정말 레거시가 아니라 레전드 - 전설로 남을 분량의 게임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저의 게임상 모험은 계속되고, 이로 인한 블로그에 글도 계속될 수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