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드디어 1400원을 넘은 참으로 굥스러운 지금, 1300원 후반대에 그나마 구입했던 NVMe2PCIe 어뎁터가 수령되어 간단히 사용기를 남깁니다. 대단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비싸게 살 필요도, 제품에 대해 그리 기술적인 부분이 필요하지도 않은 제품입니다.
제품 구성
박스 안에는 NVMe SSD를 장착할 수 있으며, 바로 PCIe BUS로 변환이 가능한 PCB 제품과, 이를 고정할 수 있는 ATX 슬롯 가이드가 포함입니다. 특이한 점은 이 슬롯 가이드가 플라스틱이라 무척 가볍다는 점. NVMe SSD 가 무거운 제품이 아니다 보니 금속으로 가이드를 만들 필요가 없었을 것이며, 요즘 대부분 검은색 본체다 보니, 색상이 벗겨지거나 할 이유도 없는 재질로 만든 게 아닌가 합니다.
기본으로 주는 +자 드라이버는 다 같은 공장에서 나오는 건지, 아이폰 메탈 프레임 케이스를 쓸 때부터 똑같이 생긴 것들만 옵니다. 그래서 아마 집에 20개가 넘게 있는 거 같은데, 은근히 쓸만해서 하나 있으면 부러지거나 드라이버 끝이 닳아서 못쓰게 될게 아니라면 계속 쓸만하다는 점입니다.
PCIe BUS는 이론상 2.0 이상이면 사용이 가능해 보이며, 최대 4x lane 만을 사용합니다. PCIe 3.0 4x이라면 최대 4GB/s 가 나올 테고, 4.0 4x 라면 8GB/s 가 이론상으로 나올 텐데, 이는 장착하는 NVMe 가 PCIe 4.0을 지원하는 제품일 때나 이야기일 테고, 현재 최대 성능이 대부분 5에서 6GB/s 인 점을 고려하면 이 제품은 4GB/s 이하인 제품들에 맞을 것입니다.
NVMe SSD 장착
SSD 장착이 매우 낮은 형태로 붙게 되는데, 혹시라도 사용하는 NVMe 가 양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방열판이 후면에라도 달린 경우 ( 그런 경우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는 장착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아마, 발열이 많은 제품에 큰 방열판을 어찌 달아보려고 계획 중이라면 이 제품은 전혀 맞지 않습니다. 특히 PCIe 슬롯에 장착 시 방열판이 하단으로 향하기 때문에 발열에 민감한 제품은 메인보드에 장착해서 쓰는 것이 현명합니다.
테스트에 사용한 제품은 NETAC 사 NVMe SSD 로서, 1GB DRAM 이 달렸지만, 최대 쓰기 성능이 1.8GB/s 정도인 제품으로 그리 높은 성능의 제품은 아닙니다. 이렇게 쓰는 이유가 현재 사용 중인 AMD B550 메인보드가 모든 PCIe 3.0 고속 lane을 다 쓰고 있기 때문에 남은 모든 슬롯이 PCIe 3.0 1x 로만 동작해서 최대 800MB/s으로만 동작하기 때문에 높은 성능의 제품을 달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제품이 마음에 드는 이유가 낮은 크기의 방열판을 단 NVMe를 공간을 최대한 아끼면서 PCIe 슬롯에 장착할 수 있다는 것이며, 다른 카드를 더 장착해야 할 경우 간섭이 없다는 점입니다.
기타 기본 제공 나사들
NVMe 2280 규격의 제품이라면 그냥 나사 하나만 사용해서 SSD를 고정 하면 되나, 혹시 더 작은 규격을 장착할 경우 별도의 고정 핀으로 SSD 를 끼워서 나사를 PCB 반대쪽에서 잠가야 합니다. 보통 NVMe2USB 케이스 등에서 사용하는 그 방법입니다. 덤으로 탈착이 쉽도록 별도의 고정나사를 제공하는데... 이건 아마 쓰는 사람이 많지는 않아 보입니다.
사용방법
이 제품은 NVMe SSD 가 사용하는 PCIe 형태를 PC 용으로 바꿔주는 역할만 합니다. 물론 안정적인 동작을 위해 작은 캐패시터도 있고, 동작되는 걸 보여 주려고 작은 LED 도 달려 있고 합니다만, 그냥 메인보드에 NVMe를 하나 더 연결해 주는 것입니다.
약간 애매하지만 PCIe 4x 슬롯을 쓰므로, 대부분 16x를 쓰는 GPU 슬롯 말고는 크게 높은 속도로 동작하지 못하는데도 불구, 크기가 1x 짜리가 대부분이고 모양만 16x 인 8x 또는 1x로 동작하는 남은 PCIe에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아마 PC 당 이 어뎁터를 쓸 수 있는 제약사항은 1개 정도로 보입니다. 아마 더 고급 제품일수록 남은 PCIe 슬롯이 더 많아서 더 많은 제품을 장착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현실적인 부분은 1개 더 추가 장착 정도가 한계로 보입니다.
이 NVMe를 달 수 있는 조건이라면 운영체제는 Windows 일 경우 10 이상이 필요로 됩니다. 아마 8.x 이전도 드라이버를 별도로 설치하면 쓸수는 있을 수 있으나, Windows 10 에서 사용하는 편리성보다는 뭔가 떨어지는 사용성이나, 불안함을 가질 수 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이 NVMe 를 장착하고 EFI BIOS에 들어가서 SSD 가 인식이 되는 PC는 부팅까지도 가능합니다만, 보통 그 정도 되는 제품들은 이미 온보드에 NVMe m.2 슬롯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그걸 쓰는 게 낫습니다.
기본 성능
테스트한 PC에서는 이미 2개의 NVMe SSD 1TB 두 개를 온보드로 장착 중이었기 때문에 1TB를 하나 더 늘려 쓰는 조건이었고, 남는 PCIe 대역폭이 없었으므로 1x로 동작하는 환경에서 벤치마크를 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NVMe 특성상 연속 쓰기 연속 읽기는 물론 랜덤 4K 읽기/쓰기 모두 잘 나오는데, 최대 대역폭이 800MB/s 정도로 제한됩니다. 아마 PCIe 슬롯이 2.0 이더라도 4x 이상 나오는 다른 PC에서 테스트하면 1.6TB/s는 나오는 걸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발열은 아무래도 성능이 매우 좋은 제품이 아니다 보니 아주 높게 올라가지는 않고, 방열판 작은 거 하나를 달아 줘도 충분히 50도 이하의 온도에서 문제없이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구매에 관해
구매는 4달러 이하로 제품 및 배송비 ( 알리배송 5일, 하지만 10일 넘게 걸림, 아마 복불복 )를 결제해서 받았으며, 판매자에 따라 터무니없이 너무 비싼 가격으로 파는 경우도 있으니 이 제품을 5달러 이상의 가격으로 사는 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실제 만듦세가 나쁘지 않아 구매를 한다면 Ampcom 정식 판매자에게 사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