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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및 분석/하드웨어

TKR USB type C reader, RD-T01

이렇게 생긴 제품

 요즘 들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microSD 들 중 64GB 들이 수명 문제와 용량 문제로 128GB로 모두 교체를 하면서 남은 64GB를 어디에 어떻게 쓸까?라는 생각에 구매한 일체형 리더 제품 중 C 커넥터 부분에 케이스가 있는 제품이 몇천 원 더 비싸게 판매 중이라서 한번 사 봤습니다. 실구매가는 쿠X 기준 5700 원 정도였습니다.

 실제로 케이스에 뭔가 적혀 있는 건 많은데, 이 제품이 water proof 일리가 없는 걸 고려하면 그냥 아무 글이나 써 둔 거라 봐야 합니다. 안쪽을 보면 방수를 위한 실링 같은 건 전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걸 믿고 물에 넣고 그러면 리더기 자체가 바로 유명을 달리하게 되면서 덤으로 microSD 도 같이 갈 수 있기 때문에 '빈 공간에 그냥 아무거나 써 둔 거구나'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나을 듯합니다.

포장재 뒷면 설명

 그냥 물건만 비닐봉지 작은 거에 넣어 파는 중국 수입 제품 대비 그래도 Sandisk 나 Trascend 등과 같이 압착 종이 포장을 해서 판매 중인 부분은 '제품 판매에 적어도 진심이다'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다만 이렇게 생긴 제품들 C 단자 커버가 있고 없고 간에, USB 장치 관리자에서 인식하는 제품명은 "MXT" 로서 모두 같은 공장에서 나온 제품입니다. 아마 커버가 있고 없고 간에 단가 차이가 발생하는 듯합니다.

제품 외형

 제품 외형은 알루미늄에 산화방지 코팅이 되어 있는 정도이며, 일부 판매 페이지 사용기를 보면 산화방지 코팅이 그리 잘 되어 있지는 않아 보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제품에 "방수"라는 단어 믿고 땀에 젖은 주머니에 넣고 다니거나 하면 곤란 한 수준입니다. 알루미늄이 산화되면 하얗게 거친형태로 부식되며, 이는 모든 금속 부식물이 그렇듯 건강에 절대 좋은 성분이 아니기 때문에 염분이 많이 포함된 상태의 습한 곳에 지속적으로 두는 것은 피하는 게 좋아 보입니다.

 그나마 이 제품은 C 커넥터 쪽에 커버가 달려 있어서 하지 말라는데 하는 분들 따라 주머니에 막 넣고 다니다 커넥터가 휘어서 무쓸모가 되는 걸 어느 정도 방지해 줄 최소한의 방어책은 있는 편입니다. 물건을 험하게 다루는 편이다 싶으면, 이런 커버 달린 제품을 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물론 수명이 얼마나 길지는 쓰는 사람의 행동 패턴에 따라 달라지겠습니다만.

 제품 외형 재질이 은근 지문이나 유분이 잘 남아 있는 형태라, 사진을 찍기 전에 제거를 한다고 한 것이 손으로 뒤집는 사이 또 묻어 있는 게 보입니다. 손을 씻고 촬영을 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없어야 하는데도 뭍은 부분이 보이는 것을 보면 유분에 그리 강한 코팅은 아니라 보입니다. C 커넥터 커버는 한쪽이 뚫려 있고, 이것이 한쪽 방향으로만 열리면서 개폐되는 형태이기 때문에 밀봉되는 형태는 아닙니다.

다른 제품과 비교

 말이 다른 제품이지 사실 같은 제품이나 판매자가 다르고, 제조사로 부터 가져와 팔 때 옵션이 다른 그냥 같은 MXT사 제품입니다. 다만, 사진상 우측의 제품은 사용기간이 몇 달이 되는 제품으로서, 그립감 향상을 위해 여러 조치를 해 둔 상태로 사용감이 좀 되는 제품이고, 왼쪽이 이번의 TKR RD-T01이라 각인된 제품입니다. 같은 공장, 다른 판매자의 한 예를 보는 것이라 보면 되겠습니다.

 microSD는 USB-A 커넥터 부분으로 밀어 넣어서 장착을 하고, 탈착을 하려면 uSIM 적출 핀 같은 것 몸통 부분으로 밀어내어야 가능합니다. 웬만히 강력한 손톱을 가진 사람이라도 적출이 가능한 틈의 넓이가 좁기 때문에 손톱으로는 힘든 만큼 강한 마찰력으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한번 장착한 microSD는 웬만해서는 잘 안 빠지게 된다'는 점 은 좋은 부분입니다.

 그리고 남들 다 하는 Crystal Disk Bench로 쓰기 성능을 Windows 10에서 진행해 봤습니다. 사용된 포트는 USB 3.0이나, 이 제품이 USB 2.0 만 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C 커넥터를 쓰던, A 커넥터를 쓰던 그냥 다 USB 2.0 임은 알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사기성 판매자들이 C 형이라면 USB 3.0 또는 그 이상이라는 거짓 정보로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있는데, USB-A 커넥터도 안쪽 핀 배열 보기 전 까지는 USB 2.0 일수도 USB 3.0 일수도 있는 조건과 같은 것일 뿐, 모든 C 커넥터가 USB 3.0 또는 그 이상의 성능을 내는 것이 아닙니다.

 사용된 microSD는 Transcend 633x이라는 제품으로, 제가 알기로는 국내 바X전자라는 악명 높은 수명을 자랑하는 저성능 microSD 로서, USB 3.0 리더기에 연결을 해도 쓰기 30MB/s 또는 20MB/s 나오는 살 때마다 복불복인 저성능 제품입니다. Transcend에서 요즘 나오는 제품들은 이런 어처구니없는 QC 품질로 만들어 내는 문제로 소비자들에게 많은 클레임을 먹고 바로 바 X전자와 협약을 끊고 대만에서 생산을 시작했는데, 성능 자체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요즘 Transcend 제품은 아닌 점 먼저 짚고 넘어갑니다. 바X전자에서 나온 제품들은 특징이 하얀색+파란색 조합이고, 요즘 대만 쪽에서 나오는 제품은 검은색+파란색 조합입니다.

 SD 제품은 어떤걸 사시던, 바X전자 에서 나오는걸 절대 안사는걸 추천 드립니다.

 

 먼저 테스트 한 제품은 이전에 쓰던 MXT reader 에서 쓰기 속도가 처참한 Transcend microSD를 쓴 경우입니다.

Random 4K 는 처참, 연속 쓰기도 처참

 이 리더기 자체가 아무리 좋은 microSD를 꼽아도, 최고 쓰기 속도가 16~17MB/s를 넘지 못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오히려 저성능 microSD를 버리기 뭐 하면 조합해서 쓰기에 너무 좋은 제품입니다. 물론 쓰기 속도가 20MB/s 인걸로 만족을 못하겠다면 USB 3.0 인 제품을 써야 하며, 가격은 매우 가파르게 오르게 될 것입니다.

다음이 TKR의 리더기 성능

같은 제품인데 좀 더 잘 나옴

 같은 MXT 제품이나, 무슨 차이가 있는지 이전에 쓰던 제품 대비 연속 쓰기에서는 조금 더 잘 나옵니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지는 크게 와닿지는 않지만 아마 테스트 때마다 발생하는 여러 우연의 조건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만, 얼추 연속 쓰기 Q8T1 에서는 14MB/s 보다 못하고, Q1T1 에서는 17MB/s 정도 나온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실제 C 커넥터를 안드로이드 기기에 연결해서 복사 테스트를 해 보면, 실제 성능은 10MB/s 정도 나옵니다. 안드로이드 기기마다 다르겠지만, 특정 Qualcomm 6xx 계열에서는 인식속도가 이상하게 오래 걸리는 점 도 있고, Mediatek Helio 제품군에서는 가장 빠르게 인식하고 가장 빠르게 동작합니다. 요즘 Qualcomm 이 고성능 라인 말고는 성능 너프 시켜 먹는 행위기 진짜 더러울 만큼 하는 거 보면 OTG 기능도 너프를 시키는 건가? 싶을 정도긴 합니다.

 아이폰의 경우는 Lightning to USB-A 어뎁터를 사용하면 편리하게 인식해서 사용이 가능하며, 쓰기 성능은 안드로이드보다 빠르거나 그런 거 일절 없이 느립니다.

결론

 집에 우연히 남는 microSD 가 32GB 나 64GB가 있는데, 요즘 세상에 이 용량으론 안드로이드 기기에 쓰기에 뭐 하다... 근데 어디다 쓰지? 싶으신 분들을 위한 제품입니다. 아니면 차량 블랙박스가 구형이라 WiFi 이런 거 안되는데 microSD 들어가는 제품이고, 언젠간 바로 블랙박스에서 영상을 안드로이드나 아이폰(별도 어뎁터 필요)에서 보고 싶을 때 차의 글로브 박스 안에 넣어두고 싶다? 필수품입니다.

 다만, 성능이 어떤 좋은 microSD를 넣어 놔도 그 성능은 절대 쓰지 못하고, 읽기/쓰기 최대 20MB/s 아래의 성능으로만 써도 쓸 수 있다는 분들에겐 괜찮은 아이템이며, 제 경우와 같이 여러 스마트 기기들을 쓰는데, 이게 데이터 전송/수신이 무선으로 하는 것보단 빠르게 처리하고 싶다면 이 제품이 괜찮습니다.

 특히 블루투스로 사진 전송 몇 번 해 본 분들이라면 요즘 안드로이드 기기들 사진 크기 대비 전송속도 환장하는 상황에 비하면 차라리 이 제품에 사진 담아서 PC에서 바로 보는 게 매우, 아주 빠른 방법이기도 합니다. 물론 USB 케이블 연결해서 MTP로 전송해도 되지만, MTP로 사진 나열되는 거 기다리는 시간 또한 아주 만만치 않은 쓰레기 같은 프토토콜이기 때문에 저로서는 이 제품 활용이 모든 조건에서 나을 것이다,라고 고려됩니다.

 특히나 PC를 Windows 가 아닌 macOS 를 쓰는 사용자들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편리한 방법입니다. 제 경우는 MacBook Air M1에 USB-C 만 달려 있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찍은 이미지 바로 이 장치에 복사하고 다시 바로 MacBook의 USB-C에 연결하면 바로 뜨기 때문에,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고 한 MTP에 고통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단, 이렇게 쓰려면 microSD는 exFAT로 포맷되어 있어야 하고 ( 포맷 시 최소 할당 단위를 64K 이하로 쓰시는 걸 추천 ) 또한 안드로이드 기기도 exFAT를 지원해야 합니다. 특히 Google에서 만드는 일부 Android One 제품군은 exFAT를 지원하지 않는 어처구니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아이폰은 100% 지원을 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