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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작업한 것들/하드웨어

4K60Hz 게임을 위한 RTX3080 짧은 리뷰

왜 바꾸게 되었는가?

 그간 RTX2070 8GB으로도 게임을 충분히 할 수 있었다고 믿고 있었던 과거 시점에서 이제 4K 해상도에서는 RTX2070으로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모든 자원을 낭비한다는 호그와트 레거시를 통해 배우게 되었습니다. DLSS2를 사용하더라도 4K 해상도에서는 어려운 현실임을 알게 해 준 고마운 게임이라 해야 할까요.

 한때 코인에 미친 가죽점퍼 황씨와, 여러 리셀러 등등의 농간으로 인해 RTX3080 은 물론 보유하고 있던 RTX2070 가격이 무슨 품귀현상도 아닌데 몇 배의 이해 못 할 가격으로 치솟던 때를 지나, 이제는 RTX40 시리즈가 나오는 와중 RTX3080의 중고 가격도 현실화된 듯하여, 그간 열심히 모은 돈으로 호그와트 레거시와, 사이버펑크 2077 및, 4K 해상도 모니터에서는 엄두도 못 낼 게임들을 위한 지름을 스스로에게 하사 하였습니다. 중고가가 현실적이라 해도 보증기간이 남은 RTX3080 가격은 역시 어마무시한 가격을 자랑하였습니다.

출처: ASUS 홈페이지

ASUS TUF GAMING OC RTX3080 10GB

 중고의 단점들이라면 아마, 이게 채굴을 하던 건지 모른다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 그것보다는 먼지가 곳곳에 많다는 점 이겠습니다. 쿨링팬까지만 분해해서 청소하는 걸 해도 도구가 있어야 하고, PC 부품도 전자부품이다 보니 여기저기 조심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기 때문에 조심히 청소해야 하는 건 필수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RTX2070에서 중고 RTX3080 으로의 변경점은 거의 2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그만큼 전기도 더 많이 빨아 쓰는 건 함정이긴 했습니다만, ASUS TUF GAMING 은 마지막 업그레이드였던 AMD Ryzen5600 용 B550 보드와 같은 제품이기도 해서 깔맞춤도 할 겸 좋은 선택이 아니었나 합니다.

간단한 Benchmark

 Steam 애서 싸게 구매했던 3D MARK로 DirectX12 기준으로 측정을 해 보려고 했으나, 대부분 동작이 Workload에서 멈춰서 불가능했기에, 잘 돌아가는 Wild Life Extreme 만으로 측정해 보면 -

RTX2070 점수
RTX3080 점수

 거의 두 배 이상의 점수 차이가 난다는 점이며, 이걸 RTX3080에 기본소양이라 할 수 있는 언더볼팅을 하고 나서 측정을 하면 더 점수가 좋아지는 기현상이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언더볼팅 한 RTX3080 점수

궁금한 점은 현 3D MARK를 판매하는 UL에서는 대체 SW를 어떻게 만들고들 있길래 제대로 돌아가는 경우가 없는지 모르겠는 건 의문입니다. Windows 11에 기준을 모두 맞추다 보니 Windows 10 은 이제 신경을 안 쓰는 건가? 란 생각이 듭니다. AMD Ryzen 5600을 맞출 시 새로 구입한 Windows 10 Pro로 새로 설치한 뒤로 게임만 설치하는 게임 전용 PC인데 대체 왜 Workload는 감감무소식인지, HDR 이 켜져 있으면 왜 이렇게 깜빡이며 실패하는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언더볼팅

 RTX3080 의 경우 최대 320W라는 에너지 소모를 하는 거의 난방기 수준의 몹쓸 GPU 이기도 합니다, 물론 3080 쓰면서 왜 그런 고민을 하는가? 랄수도 있지만, 320W에 맞추면 인텔의 8 세대 CPU 들처럼 "열 > 성능" 이라는 무시무시한 상관관계에 봉착한다는 점입니다. 즉, 발열로 인한 성능저하가 기본 TDP 성능으로 뭔가 잘못된 것이다라고 봐야 한다는 점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인텔 8세대 CPU들이 모바일(노트북/랩탑)에 정말 잘못된 설계로 인해 발열이 높아 항상 쓰로틀링 상태로 이전세대 CPU 들 보다 못한 성능을 내던 그때와 비슷한 상황이 된다는 점입니다. RTX3080 도 이런 이유로 언더볼팅을 어느 정도 하면 발열이 줄어들면서 오히려 성능이 좋아지는 기현상이 있으며, 덤으로 최대 소비전류를 260W 까지도 내릴 수 있다는 정설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제 RTX3080 도 이 언더볼팅을 했으며, 모두 다 하듯, 언더볼팅은 MSI Afterburner를 이용한 퀘이사존에 유명한 글을 참고로 그대로 따라 했으며, 다음과 같은 설정들을 했습니다. OC 버전을 사놓고 성능을 낮춰 쓰는 건 아이러니하지만, 사실 그만큼 좋은 성능을 써야 할 4K 모니터를 쓰고 있지는 않기에 4K 해상도에서 60Hz~75Hz 사이의 렌더링 수준을 보여주기 위한 목표로만 잡았습니다. 60Hz 모니터에 140 fps를 그려대고 있으면 무슨 의미이겠냐는 것에서의 출발이라 보면 되겠습니다.

기본 클럭 -140 했다가 , Curve 따라서 변동하도록 설정
1800MHz 클럭에서부터 850mV 로 고정되도록 설정.

 실제 이걸로 언더볼팅이 제대로 적용되는지는 제대로 확인을 못 했으나, 이 상태로 게임을 하거나 벤치마크를 돌려도 기존 RTX2070 때처럼 GPU 온도 상승으로 인해 팬이 비행기 엔진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빠르게 돌던 현상이 더 이상 없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이라 느껴졌습니다.

 나머지 3D MARK 점수는 확인이 어려워, UNIGINE 엔진을 기반으로 한 Superposition 벤치마크를 4K 기준으로 구동해 봤습니다. 세팅은 다음과 같이 진행했습니다 (무료)

Superposition 4K 테스트 설정
RTX2070 점수
RTX3080 점수

 Superposition에서의 점수도 거의 2배에 가까운 결과를 보여 줬으며, 언더볼팅으로 소모되는 에너지를 측정해 보면 대충 아래와 같이 최대 274.6W 중 266.9W (최고의 80%가량)를 쓴다는 것을 SW상으로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실제 RTX3080 이 최대 320W 나 쓴다는 것을 고려하면 RTX2070 보다 좀 더 쓰고 2배의 성능을 얻는다고 봐집니다.

벤치마크 중 소모전류는 약 78W 가량

 실제 게임을 할 때 옵션을 잘 조정하면 320W 나 되는 에너지를 다 쓰지 않고도 즐거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이 되는 부분 입니다만, 제품 자체가 Founder's Edition 보다 고사양으로 나왔음에도 이를 다시 낮춰 쓰는 것은 아이러니 한 부분이긴 합니다 - 물론 전기비가 더 무서운 이유기도 합니다만.

 단, PUBG를 해 보면 DLSS 없이 렌더링 하다 보니 위 측정과 다른 결과를 보여 주기도 했습니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

PUBG 중 에너지 소모

 실제 벤치마크 보다 더 많은 자원을 소모하기 때문에 AfterBurner에서도 결국 300W에 가까운 에너지를 소모하는 게 확인이 되긴 했기에, 좀 더 낮춰서 시도해 볼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아마 PUBG 가 DLSS를 지원하지 않다 보니 발생하는 4K 맨몸빵 렌더링 이라고 해야 하려나요, 좀 더 클럭을 낮춰서 세팅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3080 을 성능을 더 낮춰 쓰면 3070 이 되는거 같긴 할테지만, 스포츠카 타고 국도에 80Km 달린다고 한들 그 차가 스포츠카가 아닌것은 아닌것과, 3070 은 중고로 사기 아까웠다는게 - 변명이기도 하겠습니다.

 스펙상 전압 조정을 해 보면, 다음 도표에 따라-

출처: Tom's Hardware

 전압이 적당히  적용되고 있는지는 GPU-Z 로도 확인이 되는데, 벤치마크를 돌리는 와중 측정한 값을 보면 최대 피크가 0.73V 가 최대로 걸리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GPU-Z 에서 측정 (가장 높은 부분을 기준으로 캡쳐)

실제 0.85V로 제한했음에도 0.73V 정도란 것은 100% 사용이 아닌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벤치마크 중 화면을 캡처해서 보면 오른쪽 상단에 사용률이 뜨는데, 100% 라고 나오는 걸 보면 Unigine Superposition으로는 100% 돌리는 상황이 아닌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확실치가 않은 부분이긴 합니다.

벤치마크 도입부 장면, RTX3080 @ 4K 해상도

일단 두 장면 중 비슷한 부분 캡처를 확인해 보면 다음과 같이 확인이 됩니다. 2배 정도 차이 이군요.

01
RTX2070 대 RTX3080 

실제 게임에서 최적의 느낌은?

 이 GPU를 산 목적이 호그와트 레거시니, 실제 게임을 해 본 느낌만 본다면? 다음과 같이 정리가 가능합니다, 먼저 DLSS를 Performance (원래 해상도 1080p)에서 균형 잡힘 (1253p)으로 변경해도 쾌적하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이렇게 하면 업스케일링 원본 해상도가 커지면서 좀 더 디테일한 화면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호그와트 레거시 설정

 그걸 떠나서 4K 해상도에서 어떤 장면을 만나도 더 이상 프레임이 끊기는 현상을 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 최대 60Hz 모니터에서 75Hz를 목표로 그리도록 해 놓고 하면 GPU 가 RTX2070처럼 초고속 RPM을 자랑하는 쿨링팬 소리를 듣지 않아도 된다는 점 등등이 너무 많이 좋아진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특히 RTX3080으로 바꾸고 나서 큰 차이점은 게임상 오브젝트가 많아지는 장면을 만나도 더 이상 끊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없다는 점과, 너무 부드러운 진행 등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 부분은 길게 설명을 할 필요도 없는 부분입니다. 물론 이는 호그와트 레거시가 최적화를 계속하고 있고 이를 패치로 스팀을 통해 업데이트를 하고 있는 이유기도 합니다만.

 다만 DLSS 를 지원하는 게임에서는 오히려 낮은 자원소모와, 팬이 적게 도니 오히려 조용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반면, 4K 해상도 통으로 돌려야 하는 게임들에서는 급상승하는 에너지소모+팬의 굉음+발열 등을 생각하면 좀 더 성능을 낮춰 쓰다 나중에 120Hz 이상 표현 되는 4K 모니터 쓸 때나 리미트를 풀어쓰는 게 맞아 보입니다.

가성비가 된 RTX3080

 RTX4080 이 나오고, RTX4070 이 어이없는 스펙으로 나와서 원성을 사고 있는 와중, 200W 언저리 소모에너지는 미치지 못하고, DLSS3 도 지원되지 못합니다만 4K 에서 게임을 하려면 메모리 대역폭이 2배나 차이나는 RTX4070 보다는 메모리가 2GB 모자랄지라도 RTX3080 이 4K에서는 정답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최대 소모전류를 언더볼팅 안 하고 쓰면 320W 까지나 올라가는 것은 단점이겠습니다만, 이를 만회하고도 쾌적한 게임 환경을 얻는다면 어느 정도 타협을 볼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하며, 특히 ASUS TUF 시리즈 메인보드에 TUF RTX3080이라면 여러 가지 쓸데없는 이점들도 있다는 점은 또 다른 장점이 아닌가 합니다.

결론

RTX2070 대비 RTX3080 은 거의 2배의 성능을 보여 준다 - 고로 게임을 4K 에서 더 이상 옵션타협하며 아쉬워할 필요가 없다. 4K 모니터를 가진 사람은 RTX3080 이 정답이고, 꼭 언더볼팅 해서 쓰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