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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작업한 것들/하드웨어

2.5mm 밸런스드 케이블 자작 후기

 얼마 전 Shanling UA2 라던가, Qudelix 5K 같은 2.5mm 밸런스드 커넥터를 지원하는 DAC 들에 다양한 경험을 느껴 보고자, KZ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3.5mm 언밸런스드 케이블을 끊어 내고 좀 더 짧은 길이로 2.5mm 밸런스드 케이블로 만드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준비물은 납과, 플럭스, 수정할 케이블, 그리고 알리에서 구매한 2.5mm 4극 커넥터 입니다. 2.5mm 4극 커넥터는 대부분 싸게는 천 원 아래로, 비싸게는 만원까지도 판매자를 잘 골라서 구매해야 하는데 이번엔 5개에 약 0.8 USD 정도 하는 제품으로 구매해서 사용하였습니다.

 

2.5mm 밸런스드 납땜 극성 순서

 

 연결은 위와 같이 왼쪽으로 부터 L-, R-, R+, L+ 순으로 납땜을 하면 되며, 중요한 점은 QDC 또는 KZ new 0.75mm 커넥터는 극성이 다음과 같이 되어 있으므로 연결을 케이블 단위로 테스터를 사용해서 납땜해 줘야 합니다. 밸런스드는 각 신호 간 차등 값을 가지고 출력을 만들어 내므로 극성을 다르게 만들면 이어폰 출력 유닛이나 DAC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대충 납땜을 한 다음엔 니퍼로 필요 없이 길게 나온 부분은 정리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다음 작업은 적당한 본딩과 고정 및 차폐를 위한 수축 튜브마감이 남아 있습니다.

 

QDC/KZ 0.75mm 극성

 

 특히나 KZ 에서 제공하는 번들 케이블은 예전 케이블처럼 극성이나 좌/우에 따라 에나멜 색상이 표시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테스터기로 +,- 및 R, L에 따라 마커펜 등으로 색을 표기 해 두고 납땜을 하는 것이 좋으며, 가변으로 연결 후 스피커 유닛으로 소리가 잘 들리는지 테스트를 먼저 한 다음 위에 설명한 방법 대로 마지막에 수축 케이블 및 E6000 본드 같은 비전도 접착제와 함께 고정을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QDC 2핀 극성은 위 이미지를 참고 하시면 좋습니다.

 

 

 물론 커넥터 형태에 따라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겠지만, E6000 같은 투명 본딩을 사용 한다면 내부에 적당량을, 케이블 하우징을 닫은 다음 빈 공간에도 적당량을 매워서 케이블이 틀리거나 회전할 때 납땜한 부분에 힘이 가해지는 것을 최소로 하여야 한번 만든 케이블을 긴 수명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과연  밸런스드에서 차이가 느껴 지는가?

 사용한 스피커 유닛이 각각 KZ-ZSN, KZ-ZSN pro, KZ-ZS10 pro 등 모두 QDC/KZ new 0.75mm 커넥터를 사용하는 제품으로 사용해 보았습니다. 사실 이 2.5mm 밸런스드 출력이라는 것이 각 채널을 독립적으로 분리한 출력을 가진 다는데서 장점이 있는 것이다 보니 높은 임피던스를 가지는 헤드폰에 더 어울리는 구조일테고, 이런 이유로 높아야 32옴 가량이 대부분 임피던스인 작은 스피커 유닛들을 가진 제품들로는 높은 음량으로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 말고는 크게 차이를 알지 못하겠다는 점입니다.

 물론 정말 황금 귀를 가진 ( 또는 그렇게 주장하는 ) 분들은 밸런스드와 언밸런스드 등의 차이를 귀로 느낄 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이런 차이점은 좋은 헤드폰으로 그 차이를 경험했을 때 이야기지 아마 작은 공간에 다이내믹과 아마추어 드라이버 구겨 넣어서 소리를 내는 제품들로서는 느끼지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