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게임을 할 때 예전처럼 키보드와 마우스 만으로는 재미가 크게 반감되는 게임들이 많이 나오고, PC에 앉아서 게임하는 시간 보단 편히 반쯤 누워서 큰 TV를 보며 게임을 하는 시간이 많이 늘었습니다. 아무래도 나이가 들어가니 오래 앉아 있는 건 회사일 할 때나 하는 거고, 나머지는 그저 편히 눕겜이나 하는 것이 최고라 느끼는 시기가 아닌가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자주 사용하는 컨트롤러 2종이 있는데, 바로 유무선 등등 편히 쓸 수 있는 엑스박스 컨트롤러 (4세대로 알고 있습니다)와 스위치용 프로콘(프로 조이콘)입니다. 손이 서양사람처럼 큰 입장에서 특히나 닌텐도 스위치에 앙증맞은 기본 조이콘으로는 마리오 카트 8이나 할 때 좀 쓰려나 사실상 손에 안 맞는 크기가 이런 어느 정도 크기가 있는 컨트롤러가 아니면 게임할 맛이 안 납니다.
두 가지 컨트롤러 모두 사실상 서양인 손에 맞는 크기로 제작이 되었으나, 유선형 디자인이다 보니 손이 작은 사람들도 얼마든지 할 수 있긴 합니다만, 적어도 너무 작은 컨트롤러 때문에 조작이 힘든 것에 대비하면 그 편의성은 매우 다르게 다가온다고 봐집니다.
다만 두 컨트롤러가 어떤 이유에서 인지는 모르나, 대부분 소니사처럼 O, X 등 기호를 쓰는 것이 아닌, A, B, X, Y를 버튼의 심벌로 쓰는데, 그 조합이 서로 다릅니다. 뭔가 차이를 두고 싶었는지, 아니면 저런 게 저작권이 있는 건지 ( 라기엔 대부분 PC 나 엑스박스 등 호환 컨트롤러가 다 엑스박스와 동일한 구조임을 보면 없는 걸로 봐 집니다만 ) 모르겠으나 처음 손에 익기 전까진 화면에 표시되는 버튼의 심벌과 실제 누르는 버튼이 엑스박스용을 더 많이 쓴 관계로 많이 헷갈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몇 달 써도 여전히 헷갈리는 건 많이 불편해지는 현실입니다.
그래도 전체적인 아날로그 스틱 위치나, 디지털 방향키 등등 기본 구성은 모두 세계적 암묵적 공통적 사항이다 보니 비슷한 데다, 아날로그 스틱 커버도 동일하게, 스틱 갈림 방지 실리콘도 동일하게 사용 가능하며, 컨트롤로 상단도 결국 구성은 다 비슷합니다. 명칭이 다른 건... 아마 닌텐도도 자기들 게임기 만들던 부심이 있으니 그거대로 갔을 테지만, 둘 다 USB-C로 충전, 그 옆에 버튼으로 호스트(게임기) 연결 등은 모두 동일합니다.
그립감에 있어서는 서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엑스박스가 좀 더 손에 감기고 안쪽으로 두툼하게 잡히며, 진동이 회전 모터라 아주 강렬하다 느낍니다. 반면 닌텐도는 그립부가 엑스박스 보다 조금 가는 느낌이고, 전반적으로 상하단이 짧은 느낌이 듭니다. 어치파 둘이 혼용도 안 되는 서로 다른 플랫폼용이라 비교가 될 수 있는지는 애매합니다만, 프로콘의 경우 진동이 스마트폰의 Z 축을 가진 햅틱 같은 느낌으로 아주 다양한 경험을 선사 하지만, 단점은 엑컨(엑스박스 컨트롤러) 보다 진동이 너무 약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느껴질 수 있어 보입니다.
또한 프로콘 상단부가 유광 플라스틱인데, 너무너무너무 잘 긁혀서 거치형 충전기에 꼽을 때마다 신경이 매우 쓰이는 것은 또 다른 편리함에 따른 단점이기도 합니다...
프로콘의 경우는 스위치 로고 쪽에 NFC 리더기가 달려 있어서 다양한 동작을 할 수 있는데, 읽기만 되는 게 아니라 쓰기도 되므로 특정 작업을 통해 Amiibo NFC tag에 추가적으로 데이터를 쓸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인식률이 썩 좋다고 할 수는 없는 수준이지만 뭔가 타 컨트롤러에는 없는 기능이 있다면 바로 이 NFC 일 겁니다. 호환품이 사용하기 어려운 이유도 이 NFC 때문에 차이가 발생하고, 특히 호환품이 NFC 가 없는 경우 동물의 숲 등에서 계속 오류가 발생해서 귀찮은 점들도 많이 보이게 됩니다.
반면 엑컨의 경우 프로콘과 달리 NFC 같은 기능은 없지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MFi 인증을 통한 연결은 물론, 지원되는 앱에 따라 햅틱(진동) 기능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점, 거기에 PC 에도 블루투스나 유선으로 연결 가능 한 점, 기본은 AA 배터리 2개를 쓰지만 옵션으로 리튬 배터리를 달아서 쓸 수 있다는 점, 하지만 리튬 배터리 사용 시 기기 자체에 배터리 량이 표시가 안 되는 건 또 단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내구성이 좋은 재질을 사용해서 오래 사용했음에도 번들거림이 거의 없고, 엑스박스 로고 부분이 검은색처럼 보이지만 전원을 인가하면 하얀색 빛이 나오는 점은 또 다른 매력이기도 합니다.
두 컨트롤로 하단을 보면 프로콘은 연결 상태나, 컨트롤러 순서 등이 표시되는 4개의 LED 가 있고, 그립부가 한번 더 컨트롤러 조합부를 통으로 감싸는 구조라 작은 나사가 하나씩 보이는 반면, 엑컨의 경우 이어폰 단자와, HDMI 컨텐터 ( 사실 이게 맞는지 아직도 모릅니다만 )가 달려 있습니다. 보통 보호캡 같은 게 있을 줄 알았는데 그런 게 따로 있지는 않은 점이 사람에 따라 불편하게 느껴지는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두 컨트롤러 모두 배터리를 리튬으로 맞춰 사용했다는 조건일 때 꽤 오래가는 듯합니다. 사실 한 달간 충전을 거의 안 한 조건에서도 두 제품 모두 배터리 충전이 필요해서 게임을 중단한 적은 없습니다. 프로콘의 경우 몸체가 살짝 반투명한 재질이라 안쪽에 PCB와 배터리가 어느 정도 보이며, 이런 점 때문에 리튬 배터리가 상태가 이상해질 경우 육안으로 어느 정도 알 수는 있겠지만, 사실 배터리가 이상해지면 서비스 센터에 가야 할 테고, 비용이 알려진 바는 없지만 새로 사는 가격에 근접하지 않을까? 란 추측이 따릅니다.
반명 엑컨의 경우 기본적으로 AA 배터리 2개를 쓰지만 리튬 배터리로 갈아 쓸 수 있기도 하고, 충전을 못하는 조건이 되면 리튬 배터리를 빼고 그냥 AA 배터리 2개로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점은 또 다른 양덕스러운 훌륭한 부분이라 봅니다. 적어도 배터리가 수명이 다돼서 기기를 통으로 바꾸거나, 거금의 수리비를 지불해야 하는 일은 없다는 부분입니다.
닌텐도가 게임기 자체를 만든 시간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기를 만든 시간보다 매우 더 길고 오래되었습니다. 다만 요즘 프로콘이나 엑컨 처럼 나오는 형태는 오래되지 않았는 걸로 알고 있고, 이런 관점에서 둘 중 더 선호하는 쪽은? 이란 질문을 받는다면 당연히 엑컨 쪽입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두 컨트롤러 모두 서로 연결이 가능한 플랫폼에 서 있지도 않을뿐더러, 스위치의 경우는 전용 호환 제품이거나, 전용 컨트롤러 아니고서는 연결 방법도 없기 때문에 폐쇄적인 구조안에 들어 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지라 사실 비교가 불가능한 영역이기도 합니다.
중국 Gamesir 같은 회사에서 TS4 Pro 같은 컨트롤러로 엑스박스는 물론, 플레이스테이션, 안드로이드, 아이폰/아이패드 등 다 붙는 제품이 있기도 하고 실제 사용도 하고 있긴 합니다만, 이런 제품은 스위치에서 크게 좋은 사용성을 가지지 못하는 점이 많습니다. 일단 버튼의 배열이 엑컨쪽으로 맞춰져 있어서 매번 헷갈리고, 스위치가 자사 햅틱에 맞춰진 신호를 주다 보니 호환품들은 이 신호를 제대로 처리 못해서 진동에 대한 경험이 좋지 못합니다. 또한 NFC 가 없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이 부분이 게임상 Amiibo를 지속적으로 읽어 들이는 게임을 할 경우 계속 오류 화면을 봐야 하는 단점도 있습니다.
혹시 남성에 손이 큰 사람이 아직도 기본 조이컨으로 게임을 하고 계시는데 뭔가 불편하다 -> 프로콘 영입이 필요할 때이고, 아무리 봐도 이건 키보드나 마우스로 하는 게임이 아닌데 가격 대비 성능 등등 고려해서 좋은 거 찾는다 -> 엑스박스 컨트롤러 가 답이라 봅니다. 물론 좀 더 저렴하면서 여러 가지 쓰고 싶다면 Gamesir에서 나오는 무선 제품도 있습니다만 은근 내구성이 떨어지는 부분들이 보여 엑컨이나 프로콘 등을 같이 쓰면 눈에 띄게 알게 되는 점들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