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펜 팁을 싸게 사려 하나?
2021년 말부터 지금 2022년 2월까지 아마 많은 수의 사람들이 레노보에서 나온 P11이라는 정가보다 약 1/5 가격에 살 수 있는 역대급 제품을 많이들 소지하고 계실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 제품이 10에서 20만 원 사이에 여러 종류가 있음은 물론 이 기기에 전용으로 쓸 수 있는 스타일러스 펜이 딱 2종뿐인데 가격이 제품가 1/2 이어서, 이걸 사려면 많은 생각을 해 봐야 했습니다.
물론 연말 연시에 제조국의 할인 행사 때 여러 방법을 동원해 G*켓에서 3만 원 초에 액티브 펜 3이라는 레노보에서 나온 대부분 태블릿을 지원하는 기기를 구할 수 있었기에 P11에서 Sketch 같은 앱을 써서 그림을 그려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문제점이 있었는데, 이 레노보에서 나온 프리시전 펜 2 나 액티브 펜 3에서 공용으로 사용되는 펜 팁 가격이 2개 한쌍에 최소 15 달러 이상 인 데다, 이게 타 제조사보다 너무 비싸다는 것, 게다가 같은 제조사에 나온 펜들에 쓰이는 팁들이 죄다 다 모양이 달라서 어디 비슷한걸 사서 쓸 수도 없다는 점 등은 큰 난감한 부분이 아닌가 했습니다.
그래서 찾은 것이 샤오미 스마트 펜
샤오미에서 나오는 스마트 펜 이라 불리는 스타일러스 펜을 보면 딱 레노보 프리시전 펜 2 나 액티브 펜 3에 쓰는 팁과 동일하게 생겼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봐도 팁의 끝 부분이 레노보 펜 보다 좀 넓어서 그렇지 생긴건 딱 레노보 것과 너무 흡사하다는 점, 그리고 4개에 10달러 정도로 무려 2배 이상 유지비가 싸게 든다는 점 등등... 시도를 안 해 볼 수가 없었습니다. 다만 인터넷을 좀 찾아보면 너무 많은 실패 기나, 사실 성공이 맞는 건가?라는 느낌의 사용기도 있고 해서 어느 정도 우려감을 가지고 가야 했습니다.
일단 샤오미 스마트 펜 은 앞의 구조가 다 뚤려 있는 형태이며, 레노보의 약간 테두리가 있어야 하는 구조와는 조금 다른 형태란 점을 먼저 고려했어야 했습니다.
구매, 그리고 제작
알**스프레스 등에서 사면 오는 샤오미 스마트 펜 용 팁 박스 입니다. 2박스 사면 더 싸게 20달러 안으로 구매가 가능한 것 보면 원가나, 실제 도매가가 정말 얼마 안 되는 게 맞을 듯합니다만, 애플 펜슬 마개조 된 제품들에 비하면 이 제품은 정말 비싸게 팔리는 게 맞다 봅니다. 박스엔 팁이 4개가 한 세트로 들어 가 있습니다.
왼쪽이 레노보의 펜팁, 오른쪽이 샤오미의 펜 팁입니다. 자세히 보면 실제 굵기나 구조적 생김새가 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샤오미 것이 좀 더 얇습니다. 실제로는 100% 동일한 형태가 아니란 점. 이 정보는 사실 찾기가 어려웠던 부분 이기도 했습니다.
처음엔 연필깍이를 사용해서 팁의 끝 부분을 깎아 볼까 해서 다음과 같이 잘 안 쓰는 얇은 드라이버 앞에 수축 튜브로 여려 단계 합쳐서 펜 팁을 잡고 있을 수 있도록 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 연필깍이에 돌릴 경우 수축 튜브가 저항력을 최소한으로 줄여 만든 펜 팁을 꽉 잡고 있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결국 생각해 낸 방법이 바로 소형 정밀 가공용 그라인더를 사용해서 갈아 내는 방법이었습니다.
우연히 얻어걸린 생각이긴 했습니다만, 작은 드라이버가 손으로 잡고 돌리기 좋았고, 작은 그라인더가 이를 같은 굵기로 갈아 내기에 아주 편리한 선택이었습니다.
이렇게 갈아 내면 대충 원래 레노보 펜 팁과 같은 형태가 되고, 안쪽 부분이 좀 얇긴 하지만 어느 정도 펜 끝에 장착이 잘 됩니다. 만약 어느정도 갈아서 끼워 보고 끝 부분이 살짝 걸리면 좀 더 갈아 내어야 합니다. ( 이런 경우 펜에서 인식이 안됨 )
구동 테스트
적절히 펜 팁의 끝 부분을 갈아낸 샤오미 스마트 펜 팁은 실제 레노보 P11에서 정상으로 인식 되며, 원래 펜 팁 보다 저항감이 더 커서 매트 스크린 필름을 화면에 붙인 경우 그림을 그릴때 더욱 더 편리하게 그릴수 있는 장점이 됩니다.
결론은, P11 에서 쓰는 스타일러스 펜 팁이 너무 비싸다 생각하는데, 집에 작은 그라인더 등이 있다면 이걸 백분 활용하여 적당히 펜 팁 끝 모서리 부분을 잘 갈아 내서 쓰면 그대로 레노보 펜에 사용이 가능하다,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