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용기 및 분석/하드웨어

Axxen MLC SDHC 32GB micro SD

바로 이 제품

 요즘 micro SD 도 대부분 64GB는 고사하고 128GB 이상만 주로 쓰는 상태다 보니, 은근 이런 32GB 제품은 활용도가 좀 다르게 쓰이는 듯합니다. 대부분 SDHC 규격을 지원하는 구형 기기나, 중국산 DV ( Digital Video ) 장치들이 저성능 SDIO를 가지고 있어서 32GB까지만 공식적으로 사용 가능한 것이 있다 보니 이 마성의 32GB 용량을 지원하는 micro SD는 특정 회사들 아니면 이제 양자택일의 시기가 되었다고나 할까요.

 정말 수명이 필요한 부분엔 아직도 구형 Sandisk High Endurance SDHC 32GB 를 쓰고 있는 기기가 있긴 합니다만, 성능보다는 긴 수명에 초점을 두고 있기에 '그 대체품을 어디서 구할 것인가?'를 긴 시간 동안 몸소 체험해 보았습니다.

 그 자체 체험 중 가장 가격대비 신뢰도가 높다고 보이는 제품 중 하나가 쿠X 등에서 약 6천 원에 구매가 가능한 Axxen 이란 이름으로 팔리는 MLC ( 정말 MLC라고는 믿을 수 없습니다만 ) U3 규격 SDHC 32GB 제품입니다. 일전에 USB 3.x 리더기에서 측정해 보면 쓰기는 약 50~60 MB/s 정도로 나오고 읽기는 70~80 MB/s으로 Windows PC 나 macOS 등에서 비슷하게 나오는 게 제조사 주장대로라면 읽기 최대 100 MB/s 까지는 미치지 못하지만 실 사용기에 꽤 괜찮은 성능일 것이란 추측을 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물론 이런 고성능 SDIO는 안드로이드일 경우 SDM 68x 이상의 UFS 를 지원하는 AP 에서나 이정도 성능이 나오는 것이고, 대부분 저사양 PC 나 DV 기기들에서는 이런 성능이 나올리가 만무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대충 성능이 나오는지를 알 수 있을까?

 

 대부분 저성능 기기의 SDIO 는 실제 USB 2.0 정도의 480 Mbps 만큼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Cortex A53 같이 64bit AARCH64를 가진 시스템은 USB 3.0 급 최소 100 MB/s 를 처리하지만 2, 3 만원 짜리 DV 기기들이 이런 성능을? 천만에 입니다.

 여러 실험을 통해 대충 저성능 DV 장치에서 실제 성능을 어디까지 내는지 대충 감안할 수 있는 방법은 USB 3.x 카드 리더기를 USB 2.0 포트에 연결해서 micro SD를 측정하는 방법이 꽤 괜찮은 예측 방법이라 보입니다. 실제 위의 Axxen SDHC 32GB를 USB 2.0 포트를 가진 PC에서 USB 2.0 리더기와 USB 3.0 리더기를 이용해서 각각 측정을 해 보면 아래처럼 특이한 결과를 얻어 냅니다.

USB 2.0 카드 리더기 성능
USB 3.0 카드 리더기 성능

 USB 2.0 포트에서 똑같이 테스트한 것인데 분명한 차이가 연속 읽기 및 쓰기에서 차이가 납니다. 대부분 4K 읽기 쓰기는 차이가 날수가 없는 반면 연속 쓰기 나 읽기는 리더기 내부 컨트롤러 성능에 차이가 나기 때문인데, 이를 USB 2.0 최대 성능인 480 Mbps의 대부분 최대 성능인 30 MB/s ( 이론상은 60 MB/s이 나와야 하지만 USB 2.0 은 실제 성능 반만 나옵니다 )  언저리로 나오는 건 USB 3.0 리더기로 성능을 측정한 경우라 하겠습니다.

 그럼 어떤 차이가 있을 것인가? 하면, 정말 저성능 DV 기기들은 USB 2.0 포트에서 USB 2.0 카드 리더기로 읽고 쓴 성능이 실 성능이란 의미입니다. 대부분 SDIO 기본 최대 성능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이런 내부 IO 성능이 USB 2.0의 반쪽 정도로 나오기 때문에 USB 2.0 카드 리더기 성능이 곧 해당 DV 기기의 성능이라 유추할 수 있습니다.

 물론 조금 고급진 ( 대부분 5만 원 정도 가격대 DV 기기가 이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제품은 USB 3.0 카드 리더기를 USB 2.0 대역폭에 제한해서 썼을 경우의 성능 정도가 나오는데 이게 딱 두 번째 이미지의 성능 정도로 나옵니다. 보통 매우 저렴한데 4K 지원한다거나 FHD 60Hz를 지원한다고 하는 DV 장치들이 이 정도 성능으로 동작합니다.

 약 10년이 다 되어 가는 옛날 이 회사 SD 카드 사용기 를 보면 쓰기 성능이 2 MB/s 에 그치는 성능들이 지금은 리더기에 따라 최소 15 MB/s 는 물론, 30 MB/s 를 넘어서는 것은 많은 발전이 따른 듯합니다. 최저 성능이 U3 면 사실 30 MB/s 이 연속 쓰기 나오는 최저 기능에 만족하는 성능입니다.

그래서 본질적인 질문,

블랙박스에 쓰기에 좋은가?

 

 에 대한 대답은 괜찮다입니다. 1년 정도 매일 출퇴근하는 차량에 사용한 경우 ( 1080p 24Hz 지원 구형 제품 ) 아직도 동작 잘하고 있고, 꽤 잘 버텨 주고 있으며 여러 개의 다른 DV 기기인 중국산 액션 캠들이나 자전거용 블랙박스로 쓰는 DV 기기 등에서 1년을 넘게 쓴 제품들이 꽤 많은 것을 보면 쓸만하다고 보입니다.

참고 자료, Apple MacBook Air M1에서 측정한 속도

USB 3.0 리더기를 MacBook Air M1 의 type C 에서 테스트

 대충 Windows에서 테스트하는 값들과 4K 부분은 비슷하나 연속 쓰기와 읽기에서 그 차이가 크게 납니다. 아마 이게 가장 좋은 기기에서 낼 수 있는 성능이라 봐집니다. 아마 GoPro 같은 기기나 DJI, SONY 등의 메이저급 제조사 DV에서 이 정도 성능이 나와 줄 거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