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용기 및 분석/하드웨어

Made In Korea 가 꼭 좋은건 아닌 경우, 바른 전자

그간 죽어 나간 제품들, 거의 바른전자다

 그간 집에서 사용하는 수많은 전자기기 부품 중 가장 교체가 많은 것은 아마 마이크로 SD 카드라 하겠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비슷하게 고장 나서 결국 못쓰게 되는 것들이 아이러니하게 Made In Korea 이란 점입니다. 긴 수명을 생각한 MLC라는 표시의 장점을 믿고 샀던 모든 제품들 대부분이 이 바른 전자라는 회사 OEM/ODM 등등이었고, 모두 하나같이 다른 제조사들 수많이 있는데도 유난히 오늘 마지막 하나까지 죽은 것이 또 바른 전자 제품이란 점이 아이러니한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요즘은 Tanscend (바른 전자 OEM 아닌 제품) 나 Sandisk 128GB를 주로 구매하고 있고, 64GB를 같이 구매할 때 대부분 Sandisk 에서 가장 하급이라 할 수 있는 Ultra 제품군이나 수명을 생각한 High Endurance 제품군들 32GB, 64GB, 128GB를 구매해서 동일하게 써 왔음에도, 바른 전자 제품을 제외하고 거의 모두 죽지 않고 잘 쓰고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64GB 제품군 중 3개월 에서 6개월, 그리고 가장 길게 간 것이 8개월가량인 마지막 MINIBOSS 란 이름 달고 나온 것 까지 1년까지 써 본 게 전혀 없습니다.

 

신뢰하지 못하는 이름

 5,6 년 전 만도 해도 바른전자가 여러 블랙박스나 DV 기기 등에서 신뢰의 아이콘이라는 입소문은 꽤 있었던 부분일 겁니다. 특정 S전자 제품을 안 쓰는 입장에서는 바른 전자가 Made In Korea로는 유일하게 믿을 만한 제품이었습니다. 다만 비슷하게 여러 제품을 같이 사 쓰고 있던 입장에서는 유독 다 같은 안드로이드 기기에 쓰는데도 짧은 수명을 자랑하는 바른 전자 생상 제품들은 2,3 년 전부터 더 이상 구매 대상에서 배제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제품이 오늘 SD 카드 이동 후 포맷하는 와중에 죽었으니... 이 얼마나 기가 막힌 경우인가 싶습니다. 반면에 24시간 계속 서버로 구동 중인 라즈베리파이 3B+ 에 벌써 2년을 쓰고 있는 Sandisk High Endurance 64GB 제품은 너무나 상반되는 수명을 자랑하고 있다는 점을 비추어 볼 때 앞으로 SD 카드를 구매한다? 그러면 바른 전자에서 생산했다는 제품은 절대 구매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AS를 왜 안 받는가?

 그런 생각이 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AS 받아 새로 받으면 되지 않는가? 하지만 문제는 죽은 SD 카드들 공통 특징이 SD 카드를 읽을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쓰기가 금지되었습니다'라는 증세로 더 이상 지울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며, 이런 문제가 SD 카드 내에 들어 있는 온갖 사진들이나 개인정보들이 삭제가 되지 않는 상태에서 바른 전자 AS에 근거 없는 믿음으로 AS를 요청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요즘은 대충 지운 SD 카드로부터도 실제 남아 있는 정보를 가져와서 개인정보를 악용하는 시대입니다. 심지어 스스로 조차도 이런 기술을 이용해서 실수로 지운 파일이나 MBR 등이 날아간 상태에서 실제 삭제되지 않은 데이터를 복구 해 내고 있는 걸 보면 어떤 근거로 바른 전자를 믿고 쓰기가 금지된, 이 상태로 죽은 SD 카드를 믿고 AS 보낼 수 있는가?입니다. 결국 개인정보 생각하면 사실상 블랙박스용으로 쓴 경우처럼 정말 길 오 다니는 것만 녹화되어 있는 게 아니고서는 절대 AS를 보내지 못할 것입니다. 아마 제조사도 이런 부분을 알고 '평생 AS'를 거는 경우도 있을 텝니다만.

 

추후 SD 카드를 선택한다면?

 그간 Made In Korea 생각해서 SD 카드 만은 그래도 국내 걸 쓰기로 하자 했지만, 이렇게 짧은 순간 계속 죽어 나가는 제품들을 보면 돈의 문제가 아니라 죽을 때마다 자료를 옮기는 것은 물론, 요즘은 Adoptable Storage를 사용하게 되면 암호화된 ext4를 사용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이를 mount 해도 정보를 얻어올 수가 없습니다. 심지어 이 상태로 쓰기가 금지된 상태라면 안드로이드는 계속 이상 동작을 하기 때문에 엄청 힘든 복구작업을 거쳐야 합니다.

 개인적으론 실험적인 도전을 해 보는 것이 아니라면 Sandisk High Endurance 제품을 쓰거나, 더 높은 수명과 성능을 고려한다면 Sandisk Max Endurance 제품군을 쓰는 것을 추천하고자 합니다. 2년을 넘게 쓰는 제품들 중에 이 Sandisk High Endurance 128GB를 쓴 제품 중엔 아직 수명을 다한 제품이 존재조차 하지 않으며, A1이나 A2 같은 Application Performance 로고가 없더라도 기본 4K 접근 성능이 좋은 편이라 Adoptable Storage로 쓰더라도 꽤 긴 수명을 보장받을 수 있어 보입니다. 특히 ext4 file system을 쓰는 것이라면 더욱더 추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