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11월11일 광군절 이벤트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원래 판매가 보다 비싸게 올렸다가 다시 원래 판매대로 파는 기이한 이벤트를 했었습니다. 흔한 아시아의 국가들 특징대로 무슨 행사 전 만 되면 가격을 은근슬적 올려 놨다가 행사시 원래 팔고 있던 가격으로 파는 짓거리를 하는건 흔한 모습이긴 합니다만, 이번에 480GB 이후로 다시 한번 구매 해 본 KingDian 사의 S280 모델 중 가장 상위인 1TB 제품을 이제는 이전에 480GB 에 샀던 가격보다 싸게 살수 있게 되어서 크게 마음먹고 구입 해 보게 되었습니다.

흔한 중국제품 답게 무슨 메뉴얼 따위는 박스에 들어 있지 않고, '우리거 많이 사라' 라는 의미로 보이는 명함 같은거 한장 들어 있는게 다 입니다만, 이런 상태로 팔면서 싸기만 하면 된다? 싶은 건 어느 소비자든 먹히는 방법은 아닐거 같습니다만, 제 입장에선 '쓸데없는게 적을수록 좋으니 간결하고 좋다' 로 보이는 부분 입니다.


사용된 부품들

 처음 이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제품에 대한 표시를 제조사나 판매자나 제대로 해 놓은게 없어서, DRAM 이 컨트롤러 내장 32MB 뿐이라는 식으로 다 적혀 있었기 때문에 무척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제조사에 직접 메일을 보내 확인 하 바대로라면, 이 제품은 SM2258G 컨트롤러에 1GB 의 DDR3 메모리를 쓰고 있다는 것 이었습니다. 제조사 부터 자신들이 만든 홍보자료에 제대로 된 기록을 안하고 있는걸 보면 정말 제품을 팔려는게 맞는건가? 란 의문이 들 정도 입니다만 - 어쨋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케이스를 분리 해 보니 SM2258G 에 하이닉스 DDR3 512GB 두개가 장착 되는 구조 였습니다.

 사용된 3D NAND 는 512MB 두개를 사용하고 있었고, 제품 자체는 VS29F05TEME1 로 이름 규격상 Intel 로 추정되는 제품을 쓰지 않았나 추측 되었습니다 ( 구글 검색이 안되나, 옆나라에서는 Micron 또는 Intel 이라고 추정 중 ) 요즘 제조사들이 사용자들이 자사 제품에 들어가는 NAND 를 보고 판단하는걸 꺼려 하는 듯 한 행보를 많이 보이는지라 정확한 스펙시트 찾는게 참 어려워 지고 있습니다.


방열처리

 고가제품이나 메이저급 이상 제품들 ( 심지어 Sandisk = WesternDigital 만 해도 ) 엔 대부분 컨트롤러에서 나는 열을 처리 하기 위해 큰 써멀패드를 케이스에 열전달 하기 위해 붙여 놓거나 하는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가격인 중국제 제품들 ( 및 국내 오픈마켓에서 싸게 파는 제품들 대부분 다 ) 은 이런 방열 처리를 안해 놓습니다. 제품을 처음 쓰거나 할때엔 사실 이런 방열 처리가 후에 어떤 경험을 전해 줄지 모르지만, 제품을 좀 더 오래 쓰거나, 가혹하게 구동했을때 갑작스런 제품의 성능저하 또는 제품수명 단축이 가져다 주는 충격은 무척 큰 것이 사실 입니다.

 특히 SM2258 컨트롤러는 발열이 적은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 저 상태로 그냥 쓰면 한계 온도인 80도를 그냥 넘게 되고 이것이 길게 지속되서 90도 까지 올라가게 되면 칪셋이 자동으로 작동을 중단 합니다. 그러므로 제품 방열은 사실 추천이 아니라 "꼭" 해야 하는 절차로 생각 하고 있기 때문에 저의 경우는 다음과 같이 써멀 패드를 붙여 케이스에 조립시 열이 바로 케이스 자체로 전달 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사실 NAND 에는 붙여 줄 필요가 없긴 하나, 스크류를 체결시 힘이 가해지는 걸 분산 해 보고자 장착을 한 것으로, 써멀패드가 부족한 경우는 간단히 컨트롤러에만 붙여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럴 경우 써멀을 장착 전엔 40도에서 시작하던 온더가 보통 35도에서 시작하는 것은 물론, 많은 작업을 해서 온도가 60도 까지 오르더라도 PC 케이스 처럼 공간이 넓은 곳에 장착 한 경우는 빠르게 온도가 40도 아래로 떨어지게 됩니다. ( 물론 여름에 에어컨 없이 쓰고 있다는 가정하엔 힘들 온도 입니다만 )


성능 측정

기본적으로 Crystal Disk Info 를 이용한 정보는 위 처럼 뜹니다. 요즘 나오는 제품들이 Total Host Reads 와 Writes 를 표기하지 않기 시작 했습니다만, KingDian 제품은 오히려 아직 이 수치를 SMART 에 남기므로서 제품수명에 대해 유추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점이 오히려 다른 메이저급 제품들 보다 낫지 않은가? 란 의문이 들게 해 주는 경우가 되었습니다.

 특히 Total NAND Writes 는 전반적인 SSD 의 수명을 측정 해 볼수 있는 강점임에도 불구하고, 근래 나오는 SSD 는 제조사들이 이를 표시하지 않도록 나오고 있습니다. 사용자의 편의 보다는 자신들의 책임을 면피 하거나 하려는 여러 이유로 인해 제거를 하고 있는게 아닐까 합니다.

내장은 아니지만, UASP 를 지원하는 USB3.0 컨트롤러에 물려서 측정한 성능은 위와 같이 연속 쓰기 430MB/sec 으로 USB3.0 대역폭 전체를 다 쓴다고 나오니, 실제 성능은 500MB/sec 정도로 나올 듯 합니다.

 4K 쓰기 및 읽기는 현재 제가 기존에 구입했던 모든 중국산 SSD 보다 띄어나다 보입니다. 실제 노트북에서 사용을 해 보면 기존 DRAM 없이 쓰던 제품들과는 확연히 다른 성능을 보여 줬으니, 사실 10만원대로 이 제품을 국내에서 못 사는건 둘째 치고, 10만원대로 제품을 산다면 절대 국내에서 DRAM 도 안달린 제품을 살 필요가 없다는 것 입니다.


총평

 근래 들어 2018년 말 기준으로 미국 및 중국 등에서 판매되는 SSD 들이 1TB 3D NAND 기준으로 대부분 120~140 USD 사이의 가격이 형성 되었습니다. 작년에 512GB 기준으로 이런 가격이었다는 걸 고려 해 보면 1년에 용량은 2배씩 증가한다는 걸 추측 해 볼수 있으며, 아마 2019년 말 이라면 이젠 2TB 가 이 가격에 판매되고 있지 않을까? 란 생각이 듭니다.

 과거 240GB 가 100 USD 아래로만 사도 대단한 가격이란 생각이 들었었는데, 어느세 일반 판매가가 1TB 에 120~130 USD 정도로 판매되고 있으니 HDD 의 시대가 가고, SSD 가 그 뒤를 이어 놀라운 가격으로 소비자들이 고성능에 고속의 저장장치를 기본으로 쓸 수 있게 되었다고 보입니다.

 물론 아직도 이런 가격으로 제품이 나온다 한들, 일반 데스크탑이나 랩탑(노트북) 에서는 기존에 구매 해 둔 SSD 재고들이 이 가격으로 구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 240~250GB 를 장착하고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 이기 때문에, 실제 제품 구매는 더 낮은 용량으로 일단 싸게 구매 한 다음, 추가로 SSD 를 구매 해서 직접 갈아서 쓰는 것이 더 싸게 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저 역시 이런 알고리즘으로 ASUS 랩탑을 싸게 산 다음 메모리와 SSD 를 모두 교체해서 엄청 잘 쓰고 있기 때문에 적극 추천 해 드리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우려하던 DRAM 없는 SM22xx XT 컨트롤러를 쓰고 파는건 아닐까? 라는 우려와 달리 메이저급 제품들 못지 않게 DRAM 은 물론 SLC caching 등 SMI2258G 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기능들 다 쓰면서 120 USD 에 (느린) 무료 배송까지 해 주는 것을 고려 하면 돈을 좀 더 주고 아마존에서 살 것인가? 와 더 아껴서 알리에서 구매할 것인가? 정도로 선택의 폭은 좁아지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정확한건 이런 조건을 국내에서는 구매가 불가능 하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좀 더 싸게 샀다면 DRAM 도 안달려 수GB 쯤 쓰고 나면 쓰기 속도가 10MB/sec 으로 걸리는 끔찍한 상태를 보이는 제품을 더 비싼 가격으로 사야 하는 충격적 현실을 마딱드리기 싫다면 피해야 한다는 것 입니다.

Posted by 견족자K ragewor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