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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및 분석/하드웨어

비와이폰2 (화웨이 P10Lite) 몇달간 사용 후기

이 사용기는 이전 짧은 사용기에 이은 좀 더 기간을 둔 경험을 통해 남기는 후기입니다. 이 부분은 개인적 차이에 따라 다를 수 있음을 미리 알려 드립니다.

Huawei P10 Lite

 KT에서 들여온 제품은 사실 별다른 인기를 끌거나 뭔가 여기저기서 거론되거나 한 것도 없는 듯합니다. 물론 제품 소개나 제품을 받고 하는 몇몇 블로그에서는 제품에 대한 소개 정도뿐일 만큼 사실 인기가 있는지 알 수 조차 없었는 제품이란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이걸 들여온 KT에서 조차도 이 제품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있었던 것도 아니거니와, 들여온 제품에 대한 책임을 지는 자세조차도 없는 꼴을 보여 준 것이 제품에 대한 인식을 거의 없는 존재처럼 만든 것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Mediatek에 조차 밀리는 듯한 느낌의 성능은 비슷한 가격에 대해 샤오미 보다 나은 게 뭔지? 란 의문이 드는 소프트웨어적 모습 등은 작지만 혹독한 대한민국의 시장에서 중국 1위 업체의 위상에 전혀 반대로 살아남기가 참 어렵지 않았을까 합니다.

 

성능적인 문제, 샤오미의 존재

 P10 Lite는 화웨이가 설계한 기린이라는 AP를 사용하는데, 이 성능이 스냅드래곤 42x 시리즈보다 조금 나은 반면 동작 속도는 훨씬 높기 때문에 소모 전류가 많은 데다, 여기에 ARM의 MALI GPU를 써 버린 바람에 그래픽 성능 또한 좋을 수가 없는 데다, KT라는 갑질의 추억을 아직도 떨치지 못하는 회사를 묻히는 바람에 국내 지원까지 안드로이드 7 이 마지막이 되어 버렸습니다.

 기린 AP 자체 성능이 그리 좋지 못한 부분은 3GB 메모리와 빠른 eMMC 5.1 32GB로 대충 무마할 수 있긴 한데, 이걸 사서 쓰는 주 사용층이 아마 젊은 층일 수밖에 없는데, 그들이 원하는 게임 성능 등을 샤오미 가 더 싼 가격에 더 좋은 조건으로 시장에 팔려 버리니 결국 가격에 비해 낮은 성능은 시장에서 외면받게 된 이유로 보입니다.

 

그리고 KT의 문제

 요즘 오히려 보기 힘든 5"화면을 가진 적당히 작은 크기, 전면부에 HUAWEI라는 로고도 없이 깨끗한 모습, 그러나 뒷면에 KT 로고질, 부팅 시 KT 로고질 하는 더러운 저주를 받은 이 제품은 아마 KT 로고질이라는 저주부터 받았다 하겠습니다. 특정 통신사 로고가 부팅 시 화면에 나오는 현상이나, 제품 뒷면이나 어딘가에 붙어 있는 현상은 대부분 피쳐폰 시절 갑질로부터 비롯된 못된 흔적이 아닐까 합니다. 그 당시 같은 기기라도 통신사마다 제품을 특화해서 타 통신사에서 쓰지도 못할 디지털 쓰레기를 만들어 버리는 더러운 갑질 문화의 흔적이 팽배했었고, 이제는 하나의 스마트폰에 대부분의 통신사를 다 쓸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음에도 통신사 갑질의 시대에 흠뻑 젖어 있던 KT 로서는 이 제품 역시 그렇게 태어난 제품들 이상은 아니었을 겁니다.

 게다가 이런 갑질의 추억이 불러다 온 모습에 더불어 원천적으로 모자란 성능, 즉 기린이라는 화웨이가 만든 AP의 낮은 성능 - 특히 그래픽 관련 MALI 성능의 처참한 수준은 이런 여러 문제점들이 결국 시장에서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었는 원인이 되었을 겁니다.

 

결론

국내에서 중국산 안드로이드 기기를 사서 쓰려면 샤오미 제품을 추천합니다. 중국 내에서야 공산당이 구글스토어도 막고, 모든 인터넷 다 감시하면서 모 공산당 두목 검색하면 나오는 이 귀여운 캐릭터를 가려서 보여주는 수준에 1등을 하던 2등을 하던 그건 중국에서나 먹히는 겁니다.

구글 이미지 검색 : 위니 더 푸

 국내에서는 화웨이의 스마트폰에 대한 필요성이 과연 없다고 봐야 할 듯합니다, 특히 같은 값에 샤오미 보다 더 나은 점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지속적인 지원을 애플처럼 하는 회사는 오히려 국내 대기업도 아닌 샤오미가 더 뛰어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