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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할까/하드웨어

코원 블랙박스 AC1 자가수리.


 이게 기억이 맞다면, 이 제품을 구매한 것이 2014년인가 2013년인가 입니다. 좀 오래된 제품인데, 나름 720p 에 좋은 화질이라 해서 쓰고는 있었습니다만, 고질적인 문제가 계속 있었고, 이를 해결 하기 위해 코원에 보내 봤지만 역시나 서비스쪽 인력의 기술 부족인지, 아니면 이걸 고쳐 주겠다는 의지가 없는지 결국 그냥 이상한 문제를 잊고 사용하게 되었던 제품 입니다.

 그러다 이번에 계속 저장 날짜가 2000년1월1일로 고정 되는 문제를 겪게 되다 보니, 이젠 버리기 전에 내가 수리 한 다음 써 보겠다 싶어 뜯어 보았습니다.

역시나 문제는 기본 배터리.

3.7V 95mAh ?

장난하나 ...

이 크기면 이 용량 3배 까지도 가능합니다. 그렇다고 이게 가만 냅 뒀는데 어느 순실전자 은하수7공책 처럼 지가 폭팔 하는것도 아니고 ...

전에 뾰루지 치료기 때문에 구입 해 뒀던 예비 배터리를 사용 했습니다. 같은 크기인데 3.7V 250mAh 입니다. 이 용량이 무슨 차이인가? 할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급히 전원이 끊어 졌을때 sdcard 에 나머지 영상이라도 저장하고 종료 되어야 하는 조건이라면 95mAh 보다는 250mAh 가 나을 것이며, 오랜 시간동안 점점 잔류전류가 줄어 드는걸 감안 했을때 보기만 하더라도 더욱 더 오래 쓸 수 있다는 점 입니다. 1초만에 종료 처리를 할 걸 적어도 3초 정도 여유가 생기는 겁니다. 원가 대체 얼마나 차이 날까요?

 그리고 하나 더,

 고질적인 초점이 안맞는 문제가 있어서 직접 수동으로 렌즈 나사선에 붙어 있던 본딩을 제거 하고 직접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원래 맞춰진 각도 보다 45도 정도 더 왼쪽으로 돌렸어야 제대로 된 초점이 맞더군요. 이런 기본적인 문제도 서비스센터에서 못하고 보드나 갈았다는 거짓말이나 하다니 (보드에 있던 마킹을 모두 똑같은 사람이 똑같은 필체로 똑같은 위치에 마치 복사기 돌리듯 쓰지는 않겠죠) 참으로 잘 만드는 국산이란 제품에 먹칠을 하는 듯 합니다.

 막상 뜯어 보면 국산이 중국산 저가에 비해 여러 대책도 잘 되어 있고 좋습니다만, 이러면 뭐 하나요. 사소히 배터리 용량을 진짜 저런데서 원가 절감 해서 얼만 남겨 드시겠다는 건지? 란 의문은 물론, 기본적인 렌즈 초점도 안맞은 상태로 제품을 출시 하는것도 모자라, 이걸 다시 서비스 보내면 초점 잡는게 어려운것도 아닌데 이걸 못하고 보드 갈았단 소리나 하고, 참으로 답답한 품질 관리 입니다.

 뭐 안드로이드 하면 순실전자 은하수 씨리즈 라는 공식이 팽배 하던데, 이런 제품이 작은 충격에도 내부에서 배터리가 폭팔하는 지경에 이르는 것 보면 정말 국산, made in Korea 란 존재들의 수준이 이젠 어디까지 떨어지고 있을 것인가? 란 의문이 듭니다.

 가격 경쟁으로 제품을 싸게 만들려는 것 보단 좋은 제품을 잘 만들어 프리미엄이 되어 비싸도 좋다는 모습을 보이면 좋겠습니다. 애플처럼 안된다는 이야긴 들었지만 꼭 애플처럼 하는게 아니라 애플과는 또 다른 프리미엄이 되어란 것 입니다. 다 망해서 칫솔 소독기 팔던 회사가 다시 A&K 란 브랜드로 일어 서듯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