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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관련

발더스 게이트 3, 짧은 감상.

 역시 어른용 게임이다 보니 뭔가 알몸이 나오는 장면이 있는지, 초반부터 이런 부끄러운 질문을 하는 게임 답습니다만... 당연 저는 '네'입니다. 나이가 몇 갠데 이 정도는 볼 수 있는 거잖아요.

 RTX3080 에 4K HDR 모니터 사용 시, 역시 자동으로 HDR 화면 보정부터 물어봅니다. JPG로 저장된 화면에서는 하늘이 모두 날아간 노출 오버된 사진처럼 남지만, 실제 게임 화면은 정말 좋은 HDR 은 어떻게 표현되는가?로 남을 수준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대망의 발더스 게이트3 처음 화면... 뭐가 더 필요하겠습니까. 이 화면 하나를 20년 기다렸다는 분들이 그렇게 많다는데.

 화면설정은 다음과 같이 했습니다. 4K 이지만 DLSS2를 품질로 설정, 물론 RTX3080 은 항상 언더볼트 적용 된 상태입니다. 여름에 너무 뜨겁습니다. 이렇게 해도 사실 게임상 화면 품질은 4K native 인지 DLSS 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항상 그렇듯, 난이도는 개발진의 참뜻을 따르는 중간으로 부터 시작합니다. 턴제 게임을 DOS 시절부터 해 왔는데 설마 이걸 못할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만... 많이 죽는 건 함정이더군요. 물론 도중에 난이도를 변경할 수 있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자존심으로 중박으로 일단 끝까지 간 다음 다른 걸 해 볼 생각입니다.

마성의 캐릭터 생성

 기본으로 만나게 되는 7명의 오리진 캐릭터 중 한 명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각 캐릭터 만났을 때 동료로서의 재미를 알 수 없으니 저는 커스텀 갑니다. 모 40대 인상 좋은 유튜버 아저씨는 본인과 놀랍게 닮은 키 작은 캐릭터를 만들어 내서 몰입감을 900%쯤 올렸지만 저는... 대충 이런 게임에 왠지 강인하게 살아남을 거 같은 맷데이먼 느낌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나름 최선을 다 한 맷데이먼 같은 느낌같은 느낌

 그리고 직업은 방황하는 도적, 역시 DnD 세상에 주인공 캐는 방랑자이면서 도적이어야 제맛 아니겠습니까, 소서리스 이런 건 다음 판에나 하는 거라 봅니다. 물론 몸뚱이가 저렇게 좋은데 근력이 8 인건 함정인데, 베데스다 게임을 좀 해 봤으면 행운에 캐릭터의 모든 걸 거는 게 있다 보니 최대한 지능과 지혜를 올리고, 역시나 민첩해야 턴제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으니 최대한 굴려 보았습니다.

 참고로 각 오리진 캐릭터마다 뒷배경을 캐릭터 선택에서 볼 수 있는데, 이건 따로 페이지를 만들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만... 아무리 봐도 이건 1회 차를 끝내고 나서 애착이 간 다른 동료퀘에 빙의를 해 서 즐겨 볼 때 하라고 만든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인간+도적+방랑자 3 콤보로 갑니다.

시작하자마자 그로테스크 하구만

 모든 걸 다 해 볼 수 있다는 게임답게... 주인공이 대사를 선택할 때 다양성 하나는 끝내 주는 데다 표정도 은근 잘 표현된 거 같습니다. 참으로 남에 뇌를 보는 제 표정이나 게임 캐릭터 표정이나 동일한 순간이었습니다만...

뭘 냅다 구해 달래

 게임이 테이블 게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전설답게 20까지 있는 주사위를 많이 굴려야 합니다. 역시 턴제 게임에 주사위라니, 넣을 수 있는 건 다 갈아 넣었는 데다 스토리까지.

 이런 구해 달라는 분들은 4가지가 없어도 구해야 게임 후반까지 후회 안 하는 캐릭터에다가, 이 여성 캐릭터는 발더스 게이트 3 트레일러에도 나오는 그 양반이니 꼭 구해라 이거 일 겁니다. 열심히 구해야 하는데... 은근 여기저기 다녀 봐야 구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RPG 니까 돌아다녀야 스토리가 풀리는 건 역시입니다.

그리고 시작되는 이야기

 게임이 미리 만들어 놓은 비디오가 초반에 있는가 하면, 이렇게 인게임 렌더링으로 바로 나오는 장면들도 있습니다. 아마 초반 베타 버전에 만들어졌던 영상들은 그대로 쓰되, 이후에 만들어진 부분들에서는 인게임 렌더링으로 바로바로 그려서 출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타 짧은 감상 평

 그래픽 수준이 상당히 좋게 느껴지는데도 Ryzen5600 + RTX3080으로 매우 부드러운 게임이 가능한 건 감명 깊은 부분이었습니다만, 메모리가 64GB인데 게임 도중 도중 스터터링 부분이 생기는 곳이 있습니다. GPU 가 그때 모자란 것은 아닌데 최적화가 아직 부족한 구간이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RTX3080 같은 경우 드라이버 버전을 최신으로 요구하는 만큼 허투루 만들어진 영상을 보여 주겠다고는 하지 않는 듯합니다만... 여러 가지 적응이 조금 어려운 부분들을 빼고는 전반적으로 이것이 21세기 RPG의 모습이다!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수준이라 봅니다.

 아직 안 사셨나요? 지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