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다린 끝에 결국 나온 사이버펑크 2077 대란을 피해 국내 정식 패키지로 PC 판을 구매 했습니다. 이전 패키지들과 달리 DVD 대신 오디오 음원이 들어 있는 음악 CD 두장이 들어 있고, 실제는 GOG.com 에서 리딤할 수 있는 코드가 적힌 플라스틱 카드가 제품의 라이센스라 하겠습니다.
게임 세계관 자체가 현재 우리가 사는 세계와 달리 Fallout 처럼 미국이 쇄망의 길을 걷고 일본의 대기업들이 미국에 진출 하면서 많은 왜색이 드리워 지게 된 1990 년대 일본 거품경제가 팽배하던 때의 모습을 기반으로 만들어 졌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온통 왜색이 짙은 게임이 나오게 되어 버렸지만, 사실 이 시절 게임 이름의 사이버 펑크 보다는 사전적인 의미의 사이버 펑크 자체도 일본의 문화에서 많이 비롯된 것이 많습니다. ( 예를 들면 아키라 같은 ... )
게임 제작사인 CD Projekt 는 폴란드의 어느 청년들이 과거 게임을 불법복제 해서 파는 것으로 시작해서 저작권을 구입한 게임을 팔게 되고, 그러다가 게임을 직접 만들어 팔게 된 역사가 있는 게임 회사 입니다. 어느 게임할인마 아저씨가 마이크로소프트를 뛰쳐나와 빠루를 든 말없는 어떤 무적과학자가 외계인을 때려 잡는 게임을 만든 회사를 설립하고 나중에 게임을 모으는 게임 클라이언트 게임? 을 만들게 된 역사와도 많이 닮아 있다고 보이는 회사 입니다.
게임 정가는 국내에서 구매할 경우 66,000 이라는 가격을 가지지만 이런저런 할인을 마구 뿌려 주면 거의 1만원을 할인하여 구매할 수 도 있으며, 단지 다운로드 리딤코드만 구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정도 기념적이며 소장에 의미를 둘 수 있는 최소한의 패키지 게임으로도 구매가 가능 합니다.
게임 자체는 gog.com 이나, gog 에서 제공하는 galaxy client 를 통해서 설치가 가능하며, 국내 인터넷 망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초당 20MB 를 받는 정도의 속도를 가진다면 약 한시간 정도 걸려 설치를 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요소에 온갖 배경화면은 물론 게임 음원 ( MP3 나 FLAC 등등 ) 까지 아낌없이 다 퍼다 주는 모습은 gog.com 만이 가지는 혜택중 하나 이기도 합니다. 물론 사이버펑크 2077 은 DRM free 로 아직 풀린 게임이 아니다 보니 실제 다른 게임들 처럼 gog.com 내에서 설치본을 내려 받을수는 없습니다.
게임 스크린샷 캡쳐는 gog galaxy 자체에서도 지원을 한다고 알고 있었지만, 실제 F12 키로 동작을 하지 않아서 직접 Epic Games 용으로 만든 100% 오픈소스 스크린샷 캡쳐 도구인 FlScreenShot 을 다음 옵션으로 사용 하였습니다.
PNG 보다는 JPEG 이 저사양 PC 에서 좀 더 효율적이며, 내장된 JPEG 처리 엔진이 JPEG 을 만드는 라이브러리중 가장 빠른 TurboJPEG 을 사용하였는데다, 물리적인 CPU core 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만들어 져서 실제 게임상 스크린캡쳐를 한다고 화면이 느려지거나 하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사양 에서의 사이버펑크 2077 ..
사실 저사양 이라는 점은 사이버펑크 2077 을 즐길 수 있는 PC 의 최저사양을 의미 하며, 이 최저사양보다 좀 더 못한 것이 지금의 PC 입니다. Intel i5-3570 ( CD Projekt 측에선 3570K 를 추천 합니다만 ) 에 DDR3 16GB 메모리에 단지 SSD 로만 시스템을 구성해서 그나마 효율을 극대화 하고는 있는 상태이란 점, 그리고 GPU 만 근래 신동품 RTX 2070 ( super 아님 ) 8GB 로의 사양 입니다. 아마 GPU 까지 최저조건 이었다면 이 게임을 하는 의미가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만큼 그래픽적으론 근래 모든 시스템중 높은 사양을 필요로 하는 게임이 아닐까 합니다.
게임 내 설정
i5-3570 에 16GB 메모리에 RTX2070 8GB 으로 FHD 1080p 해상도 만으로 버텨 볼 수 있는 최저사양은 다음 정도의 설정이 아닐까 합니다.
게임플레이>군중밀도 는 반드시 "낮음"으로 해야 CPU 가 버텨 냅니다. 딱히 GTA5 처름 모든 NPC 들이 상호작용 비슷한것을 하긴 합니다만 NPC 퀄리티는 사실 GTA5 보다 아직 못한 수준 인데 인구가 밀집한 부분에 가면 눈에 뛰게 느려지는 현상이 발생 합니다.
또한 시야는 기본이 너무 좁게 되어 있으므로 개인적으로 다른 게임들과 비슷한 FOV 를 가지도록 한다면 90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필름 그레인이나, 색수차 는 끄는 것이 더 선명한 화면을 만들 수 있으며 이런 효과는 3080 보다 고성능 일때 켜고 하시는게 좋다고 보며, 렌즈 플레어는 취향적인 옵션 정도 되겠습니다.
물론 RTX2070 이상이라면 다음 정도의 옵션을 켜셔도 i5-3570 에서 게임을 하는데 불편하지 않은 수준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물론 RTX20xx 이상의 GPU 들은 레이 트레이싱을 켜고 DLSS 2.0 을 활성화 시키고 하는 등의 여러 기능들을 포함 할 수 있지만, 이부분은 최소로만 적용하도록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GPU 보다는 CPU 에서 감당하기 힘든 여러 문제점들을 야기하기 때문에 정말 이제는 i5-3570 으로 버틸 수 있는 최대의 영역까지 온것이라 봐 집니다.
그래픽 자체는 레이 트레이싱을 켰을 경우, 빛 반사가 있는 부분이 과거 Pixel shader 처음 접했던 때와 달리 정말 사실적인 물체의 복합적인 재질과 반사조건 등을 고려해서 그려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다음 몇장의 화면들을 보면 그런 부분이 어느정도 보이게 됩니다.
모두 게임상 화면을 캡쳐한 것으로 실시간으로 렌더링 되는 화면의 품질이 어디까지 올라섰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예들이 아닐까 합니다. 단지 과거의 pixel shader 가 처음 나왔을 때 처럼 과도한 번쩍임이나 반사 등이 아닌, 실제 삶에서 접하기 쉬운 물이나 물체 등의 반사등이 플레이어의 시점에 맞게 반사된 물체의 모습이 그 매개체의 특성에 맞게 보이도록 하는 부분은 정말 높게 사야 할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인물 표현의 수준
또한 이 게임에서 개인적으로 빼 놓지 말아야 하는 것이라 보는 부분은 여러 연출이나 인물표현 정도가 아닐까합니다. 물론 한국어 더빙지원은 어린시절 주말마다 보던 주말의 명화에서 들리던 그 성우들 그대로 이란점은 더할나위도 없습니다만..
물론 다 좋은 것들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여러가지 버그들이 아직도 산재 해 있는데, 마치 사이버-버그-펑크 라 불려도 될 만큼 다양한 문제점들이 아직 존재 하며, 이런 부분은 게임을 시작한지 얼마 안된 시점에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습니다.
버그들 ...
게임이 출시 되자 마자 약 40GB 짜리 데이원 패치가 있었다고 합니다만, 이런 상태에서도 아직 이상한 버그들이 많습니다. UI 상으로 계속 사라지지 않은 알림 같은 거나 ...
NPC 가 휴대폰을 공중에 하나 띄어 놓고 똑같은 걸로 전화를 하고 있다거나 ... ( 오브젝트가 NPC 가 움직일 떄 겹쳐 집니다 ... )
차 바퀴가 땅 속을 뚫고 들어 가 있더거나 ... ( 물리엔진에 무슨 결함이 있는 걸까요 ? )
NPC 가 공중에 떠 있는것은 예의적이고 ...
게임을 하다 지도상 목적지를 보면 옷 상인 표시가 겹쳐서 일정 방향으로 거울처럼 움직이질 않나 ...
차 운전이 무슨 GTA4 초기버젼을 하는 것 같질 않나 ...
UI 상 총이나 아이템 이미지가 안뜨질 않나 ...
너무 방대한걸 준비하기엔 뭔가 시간이 역시 모잘랐단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 모습들 입니다.
그럼에도
사이버펑크 2077 은 아직 할게 많은 게임 입니다. 위처3가 처음 나왔을 때도 아마 버그처3 라 불릴 만큼 이상한 버그가 많고 했습니다만 지금의 위처3 는 GOTY 에 명성에 맞게 훌륭한 게임이 되었기에, 아마 사이버펑크 2077 도 시간이 좀 더 지나게 되면 충분히 더 좋은 게임으로 발전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나저나 이 버그는 꼭 좀 고쳐 주면 좋겠다는 하나, 모자 쓴 캐릭터가 거울을 보면 이런 모습이 됩니다.
일 해라 CD Projekt.
1인칭 시점에서 그림자 렌더링 하나라도 줄이고 싶었겠는건 알겠는데, 그정도로 느려질거면 모자와 머리카락을 안만들어야 했지 않은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