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X580 을 쓰면서 가장 곤욕 스러운 것은 소모전류가 너무 크다는 점 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언더볼팅 이라는 작업을 많은 사람들이 하고, 저 역시 이런 언더볼팅을 성능을 조금 버리고 발열과 쿨러의 굉음을 잡아 보겠다는 집념으로 진행 하였습니다.
사파이어 RX580 의 GPU 클럭은 1.4GHz 가 넘습니다만, 사실 이런 GPU 클럭 설정이 높아 진다고 렌더링 성능이 올라 가는 것은 매우 낮은 수준 입니다. GPU 에 새로운 써멀그리스를 바르면서 전도성은 매우 높아져서 72~74 도 찍다가도 GPU 사용율이 떨어지면 순식간에 40도 까지 떨어지는 상태 이지만, 조금만 게임을 하면 72도 까지 올라 가는 것 역시 금방이란 점 때문에 최대한 위와 같이 전압과 클럭을 수동 조절 하였습니다. 다만 전압을 1V 수준까지 모두 낮출 경우 아마 제가 사용하고 있는 RX580 은 급작스러운 전원차단이 발생하여 정상적인 사용이 어려워 일명 '뽑기에 실패한' 경우라 하겠습니다.
아마 수냉이라도 돌렸으면 최대 클럭도 올려 가며 성능향상 놀이를 해 댔겠지만, 이런 문제는 금방 GPU 수명과 전원부 수명이 광속으로 줄어드는 효과를 낼 것입니다. 다만 GPU 보다는 메모리에 클럭을 최대한 높여서 사용하는 것이 게임성능에 도움이 되고, GPU 의 전압도 적정선에서 낮추면 발열과 직결되는 쓰로틀링이 적게 걸려서 오히려 성능이 좋아 지는 아이러니한 결과를 맞이 하게 해 준다는 점 입니다.
일단 사파이어 RX580 니트로가 다른 제품군들 보다 쿨러 소음이 매우 낮다고는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70% 까지 구동되기 전 이야기고, 60% 까지만 구동 되도 비행기 엔진소리라 불리는 엄청난 구동음이 들립니다. 이걸 어떻게든 줄이면서 발열을 감당 할 수 있는 조건으로 "최소 음향 제한" 을 1350MHz 에서 1000MHz 까지 낮추고, 온도를 수동으로 위와 같이 설정 하여 게임 구동시 60~70 도사이를 최소한의 소음으로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메모리의 경우는 1750MHz 가 기본이라고 하나, 스펙상 2000MHz 까지 쓸 수 있기에 이를 최대에 맞추되, 전압은 950mV 로 조절하였으며, 이정도로 해서는 GPU 와 메모리에 문제가 생겨 그래픽이 깨지거나 하는 실생활 에서는 문제를 격지 않을 수 있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또한 이런 성능을 조금 포기 하면서 발열과 전류소모를 줄여서 GPU 에서만 소모 하는 최대 에너지가 110W 를 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RX580 니트로 기본 성능이 최대 200W 를 넘게 소모하는 것을 고려 하면 장족의 발전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전기비는 공짜로 누가 주는게 아니니까요.
다만 nVidia GTX 1060 6GB 정도를 RX580 구매가였던 9만원선에서 구할 수 있다면 아마 fluid motion 을 포기하더라도 nVidia 로 넘어 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현실에 9만원 짜리 GTX 1060 6GB 는 존재하지 않기에 2019년 현재 까지도 RX580 4GB 는 여전히 매력적인 제품이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