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팀의 연쇄 할인마 여름 할인이 한창이다 보니, 거기에 힘을 입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근래 계속 게임을 무료로 많이 뿌리고 있는 EPIC games 입니다. 얼마 전엔 트랜지스터 까지 풀어주는 고마운 일이 있었는데, 근래엔 뭔가 스토리가 있는 게임도 더러 많이 푸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중 이번에 플레이 해 본 게임은 에디스 핀치의 유산이란 게임으로, 스토리를 직접 체험하면서 이야기를 즐기는 게임같지 않은 게임이라 하겠습니다. 아직은 한국계정으로는 해당 게임을 구매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긴 합니다만, 어떠한 방법으로든 구하신 분들은 저처럼 보유하고 계신분들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게임은 전형저인 1인칭 슈터가 아닌 1인칭 이야기 탐방 게임? 정도로 부르고 있는 것으로서, 이런 류 게임들은 꽤 많은 여운을 남기기 마련인지라 개인적으로 최애의 게임들중 하나가 되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이야기와 하나가 되는 게임 -
글을 쓰는 시간 제 나이가 더이상은 생각처럼 영원한 2,30대가 아니다 보니 옛날 사람이 되어 버린지라 - 뭔가 급박하게 바뀌는 쫄깃한 게임은 원래 잘 하지도 못했지만 근래 들어서는 더욱 더 어려워 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조카를 위한 마인크래프트나 하고 있다던가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이야기를 직접 체험하는 게임들은 어드벤쳐와 달리 더욱이나 더 특이하면서 좋아할수 밖에 없는 존재가 되어 가는 듯 합니다.
에디스 핀치의 유산이란 이 게임은 비공식 적이지만 완벽한 한글지원은 물론, 이걸 플레이 하는 시스템의 AMD Rx460 4GB 에서도 가장 좋은 그래픽을 만끽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좋아 할수 밖에 없는 잘 만들어진 이야기의 흐름대로 흘러가는 여운이나 감성 등을 느낄수 있습니다. 무론 후에 설명하려는 고질적인 '메모리 부족' 이란 끔찍한 현상 때문에 게임을 더이상 진행 하지 못하는 구간을 만나게 되는 것이 단점이긴 합니다.
게임의 시작은 주인공으로 예상되는 어느 젊은 여성이 배 후미에 앉아서 지나가는 광경을 보고 있는 것으로 부터 시작 됩니다. 마우스를 이리저리 움직이면 시점을 전환 할 수 있는데, 아래를 내려다 보면 꽃이 보이기 시작하고 자신이 오른손이 다쳤다는 점, 그리고 어떤 큰 노트를 다리위에 얹어 놓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노트를 본다는 것은 아마 이 시점에서 과거를 희상 한다는 것일테고, 손이나 팔을 다쳤다는 것은 지금부터 제가 겪게될 이야기에서 다치게 되는 장면이 나오게 될 거란 암시를 하는 것이 되겠습니다. 게임은 독특한 진행 방식을 가지는데, 밝게 빛나는 부분이 화면에 나타나면 이를 마우스 클릭으로 진행, 그리고 마우스 자체를 일상에서 겪는 형태로 움직이면 - 예를 들어 책을 보려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 그 대상에 대해 진행을 계속 할 수 있게 된다는 점 입니다.
다리위에 있던 큰 노트를 하나씩 넘기다 보면 주인공이 과거를 희상하듯 이야기가 진행 되는데, 이 게임의 배경이 되는 집에 대한 단서, 그리고 가족에 대한 단서 등이 처음장 부터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미완성 된 듯한 이야기로 부터 "처음부터 시작하지, 집부터" 란 단어가 밝게 빛나며 과거로 예상되는 어떤 공간에 도착 하게 됩니다. 여기서 이 게임은 단일화된 이야기를 쫒아 감에도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가 계속 주위를 주의 깊게 관찰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제공 합니다. 일단 제공되는 공간에 있어서는 어떤 방법으로든 그 공간을 다 둘러 볼 수 있도록 배려 하는 점은 호기심을 가지고 관찰을 좋아하는 사람일 수록 즐거운 요소를 많이 제공 해 준다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게임이 독특하게 진행되는 것들 중 여러 특이점들이 있었는데,
일례로, 게임을 시작 하자 마자 뒤를 돌아 보면 넘어온 담장에 대해서도 설명이 있는 점,
단순히 특정 위치만 바라 봐도 그에 대한 이야기를 알 수 있게 해 주는 점,
진행 중 확인 해 봐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밝은 표시를 해서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로 하여금 그 위치를 확인 해 볼 수 있도록 알려 주는 점,
게임 내 여러 물체들 사이로 소리는 물론, 글로서 친절히 해당 사항이나 설명등을 해 주는 점,
가끔 갈래길 같이 분기가 있을 것 같은 부분도 나오지만, 다시 합류하거나 되돌아 와도 이야기 전체에 영향을 따로 주지는 않아 보이는 점,
여러 특이한 진행을 보여 주는데, 사람에 따라 이야기를 얼마나 빨리 진행을 할지, 아니면 놓치는 것이 없도록 꼼꼼히 둘러 볼지를 선택 하는 것 또한 자신의 방법대로 할 수 있는 자유를 나름 제공하는 것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게 합니다.
특히 배경이 되는 듯한 주인공이 찾아 가고 있는 물려받은 집은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아마 제일 꼭대기 까지 뭔가 경험을 해야 이 이야기에 숨겨진 뭔가를 알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해 줍니다.
그리고 가려는 목적지 주변을 돌아 봐야 알 수 있는 가족이나 해당 장소에 대한 이야기를 알 수 있는 점도 있습니다.
길 바닥들에 뒹굴고 있는 실종에 대한 단서들 ...
게임을 진행 하다 보면, 주인공은 이 집에 대한 어느정도의 공포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고, 그 공포의 대상을 직접 혼자 찾아 온 것으로 보아 어느정도 성장만 한 것이 아니라 그 공포에 대해 맞서겠다는 굳은 의지도 보이는 듯 합니다.
또한 현상을 이야기 해 주고 게임을 진행 하는 사람이 이를 풀어 나가야 하는 적절한 해결도 필요하기에 게임은 게임이구나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정문이 막혔으니 개구멍이라도 있겠다 싶어 옆으로 돌아 가니 정말 개구멍이 있습니다 ( 미국쪽 집들은 집에 강아지가 드나들 수 있도록 문 하단에 작은 강아지 전용 통로를 만들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 주인공이 여성이고 몸집이 작다는 것을 유추 할 수 있는 부분이 이 개구멍을 통해 집안에 들어가는 점은 나름 신선 했습니다.
그리고 또 알 수 있는 점은, 이 집엔 전기가 들어 오지 않기 때문에 나중에 전기를 공급 하거나, 전기가 없이 이야기를 진행 해 나가야 할 수 있다는 암시를 알려 줍니다. 공포물은 아니겠지? 라는 생각을 잠시 해 봅니다 ...
드디어 그 공포의 대상이던 집 안으로 들어 간 주인공, 아무래도 어릴때 자라면서 있었던 공간이라 그런지 곳곳에 추억이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이런걸 놓치지 않고 다 보는 것이 중요 하겠습니다.
냉장고 앞에 있는 사진을 통해서 가족들 모습을 볼 수 있고, 남편이 죽었다는 에디는 할머니를 의미 한다는 것을 사진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아마 사진에 에디스는 지금 게임을 진행 하는 주인공이 되겠다는 점도 알 수 있습니다.
왜 집을 떠났을까? 의문이 계속 듭니다.
야마하 스피커로 보이는 가구들이 있고, 그 위에 아이팟으로 보이는 것도 그대로 남겨져 있습니다. 집을 떠나는데 이런걸 다 남겨 두고 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란 의문이 계속 듭니다.
원래 집이 침몰한 후? 사진에 보이는 집이 이 집 이전의 또다른 집 이었을 테고, 그 집에서 이 벽돌을 다시 가져와 벽난로를 만들었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는 것일까? ...
은근 각 물체들에 대한 표현이 매우 띄어 납니다. 특히 이런 작은 물체도 안쪽에 움직이는 기계들이 보일 정도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입구가 봉인된 방도 있는데,
다가가면 안쪽을 볼 수 있으며, 왜 봉인이 되었는지 궁금증을 더해 주는 이야기도 하게 됩니다. 왜 ?
집에 오면서 본 길바닥에 있던 실종 전단지가 오빠인 밀턴에 대한 것이었군요, 아직 집 안에 사진이라곤 이 전단지에 있는 모습이 다 인것으로 보아 이 이야기가 실종된 밀턴에 대한 것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리고 2층에 다다르면 책으로 뭔가 봉인을 하고 있는 공간을 발견 할 수 있고, 이 공간이 바로 주인공이 가지고 있던 열쇠로 열리는 곳임을 알게 됩니다. 나름 공간을 잘 찾아 간듯 하여 다음이야기를 향해 나아가려는 찰나 ...
게임은 이 공간에서 Fatal Error 를 뿜으며 계속 죽습니다. 4GB 비디오 메모리가 이 게임을 감당 할 수 없을 만큼 적은 용량은 아직 아닐터 - 시스템 메모리도 8GB 이긴 하지만 게임을 즐기기엔 모자란 크기가 아님에도 진행이 안됩니다.
스팀에서도 해당 오류로 게임을 진행 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듯 한데, 이에 대한 해결책은 좀 더 찾아 본 다음 다시 이야기를 이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