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에 퇴근 해서 자기 전 잠시 짬이나면 보는 영상 중에 쇼핑중독 영태형 이라는 분과 사이드 two 아재님들 개그아닌 개그를 보며 즐거워 하고 있긴 합니다만, 문득 아래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음, 저 메모리는 ????
뭔가 이상합니다. 저기서 작은 파일들 쓰기 속도 평균 30MB/sec 이라는 제품은 제가 쓰는 것과 동일한데, 아래와 같이 큰 파일을 한번에 쓰는 속도 역시 뭔가 57MB/sec ??? 왠지 제가 쓰는 제품의 속도가 1/3이 나옵니다. 보통 90MB/sec 정도 나오고, 벤치가 100MB/sec 찍는 제품에 왜 반만 나오는 것일까?
일단, 영태형님이 사용하신 제품이 일반 랩탑이나, 데스크탑이 아닌, 서피스류인걸 고려 하면 대역폭이 떨어지는걸 고려 할 수 있을듯 합니다만, 또 웃긴건 Sandisk Extreme Pro 씨리즈 (현재 단종) 는 140MB/sec 이 나온다는 것 입니다. 즉, 대역폭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 됩니다.
아마 벤치마크와 실제 사용은 다를것이다, 라는 거고 영태형님의 벤치마크는 실제 윈도우에서 측정되는 체감속도가 맞을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아래처럼 벤치마크는 쓰기가 111MB/sec 가 넘는다 해도, 실제 사용은 환경이나 복불복 등에 따라 57MB/sec 만 나오는 걸지도 모릅니다.
( 이 이미지는 이전 제 글에서 가져 온 이미지 입니다 )
물론 위 이미지의 이전에 제가 벤치한 이 제품이 영태형님 제품과 다른걸지, 아니면 껍데기만 같아 보일뿐, 정작 안에 들어간 제품은 시간에 따라 또는 복불복으로 제품의 속도가 차이가 나는걸지는 모를 일 입니다만, 확실한 점은 벤치마크와 실 사용 속도는 다르다는 것이고, 그걸 감안해서 제가 쓰는 SSD 외장하드를 구동 해 보았습니다.
일단 위 제품은 하나의 완제품이 아니라 여러가지 제품을 하나로 만든 것으로, Orico 2.5" HDD enclosure 와, msata to sata 어뎁터(아주 오래전에 구매했던 제품) 에 msata 로 출시된 cache 없는 초저렴 SSD 를 하나로 만든 것 입니다. 분명 SSD 를 쓰긴 했습니다만, 이것 자체는 USB 3.0 에서 벤치마크를 하면 다음처럼 나옵니다.
실제 쓰기 속도는 sata 에 직접 연결하면 속도가 500MB/sec 을 넘지만, USB 3.0 의 경우는 대역폭이 사실 380MB/sec 정도가 최고라 보면 됩니다. 그래서 쓰기가 400MB/sec 이상 나올수가 없는데, 이걸 실제 위 형태의 SSD 로 쓰면 윈도우10에서는 ..
이정도의 속도가 나옵니다. 즉, 벤치를 한 속도의 반만 나온다는 것입니다. 아마 파일시스템에 뭔가 관리가 들어가는 상태에서 복사 되는 것과, 벤치마크를 위해 사용되는 것은 다른 조건이 되는지... 아니면 윈도우10의 복사 속도가 느린건지는 모르겠지만, 위와 같은 원리가 맞다면 영태형님의 Sandisk Extreme 제품은 제가 저렇게 외장 SSD를 만들어 쓰는 값 보다 월등히 비싸고 용량은 1/4 인데도 속도는 같다 봐야 하는 겁니다. 물론 실제 제품 크기가 차지하는 점은 ... 넘사벽 입니다만.
물론 제가 쓰는 SSD 라는 제품은 아마 근래 나오는 제품들 중 가장 허접한 성능을 가진 MLC V-NAND 라고 뻥치는 제품 입니다만, MLC 는 제가 알기론 V-NAND 같은게 나오지 않습니다. V-NAND 는 TLC 이상에서 용량 뻥튀기 하려고 만든 기술로 알고 있으니, 결국 제가 쓰는건 부팅용으로 쓰다가는 언제 죽어서 동작을 안할지 모르는 시한 폭탄 같은 존재일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고 써야 하는 제품이라, 그나마 맨날 부팅하는 용도가 아니라 가끔 연결해서 거하게 크게크게 백업이나 복사를 하기에 좋은 제품이라 하겠습니다.
위 캡쳐를 보면, 컨트롤러가 어디서 보도못한 제품을 쓰는것이다 보니 온도도 안나오고, 대체 얼마나 썻는지 정도 되는 정보도 SMART 안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물론 실제로 0xF1 에 해당하는 Total Host Writes 가 기록은 됩니다만, SSD 는 실제 OS (host) 에서 기록을 지시하는 수만큼 쓰지 않기 때문에 저 SMART 정보는 실제 NAND 에 쓴 수와 다르다는 점도 고려 해야 합니다.
일단, 128GB 의 Sandisk Extreme Pro 가 팔리던 가격을 보면 대충 8만원대 입니다. 8만원 ... 128GB 에 8만원이면 그리 싼 가격은 아니라 봅니다. SSD도 128GB 는 5만원 언저리로 팔리는것 같던데. 물론 작은 크기를 고려 해도 3만원 차이면 꽤 크겠습니다. 게다가 제가 저 초저가 SSD 를 구매한 가격은 몇 달 전에 114 USD 정도로, 요즘은 더 가격이 내리고 있어서 진짜 110 USD 밑으로도 구매가 가능해 보입니다. 이 가격이면 사실 국내에서는 256GB 제품을 살 수 있는 가격일 겁니다.
아마 중국제품이라 불안해 + AS 는? 기타 등등 걱정이 따르는 분들이라면 위 제품을 사서 쓸 이유가 없겠지만, 저처럼 부팅용이 아닌 쓰기가 보통 140MB/sec 은 기본으로 찍는 속도를 가진 외장 SSD 에다가, 부피는 어쩔수 없다 쳐도 ( 더 작은 케이스를 쓰면 저 크기 1/4 이 됩니다만) 가격대비 용량이 엄청나다는 걸 고려 하면 나쁘지 않은 경제성이 될수도 있으리라 짐작 됩니다.
사실 Kingspec 이란 회사가 중국회사 이지만, 꽤 오랜시간 SSD 만 많이 만들어 왔고, 심지어 집에 1년이 넘은 구형 제품도 Micron SSD 가 동작불능에 AS 도 안되는 상태가 된 후에도 지금 이 순간에도 잘 돌아 가고 있는걸 보면, 사실 SSD 류는 고장이라는 복불복 함정카드 같은 존재를 배제 한다면 어느정도 이름있는 회사에서 나온걸 싸게 사서 수명이 다 할때 까지 잘 써 주는게 더 현명할수 있어 보입니다.
사실 msata 제품의 경우 저런 2.5" 가 아니라 msata 전용 케이스를 쓴다면 크기가 1/4 이하로 줄어 들 뿐더러, 낮은 전류소모에다가 빠른속도, 이 이점으로 얻는 쾌적한 기다림? 을 고려 한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봅니다. 그리하여, 외장 메모리 완제품 보다도 msata 따로, msata 케이스 따로 사서 직접 어렵지 않게 만들어 써 보는 것도 재미안 경험이 될 것이고, 이후 이걸 쓰면서 얻는 쾌적한 경험도 다시는 이전에 하드디스크가 들어 있는 제품을 쓰기 힘들어 지는 경험을 선사할 것 입니다.
한번 도전 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