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IBM 시절 때 부터 Thinkpad 를 써 온 사람들 이라면 일부는 UltraNav 라는 형태의 입력 장치를 알고 있을 겁니다. 물론 저의 경우도 그 입력장치를 오래동안 써 오다가, 근래에 나온 제품들의 좀 더 가볍지만 세로 길이가 더 짧게 나와 뜨거운 노트북 위에서 타자를 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었기에 구매를 해 보았습니다.
보통 UltraNav 는 가격이 매우 높게 나오나, 국내 오픈마켓 중 해외보다 싸게 파는 것을 발견 하여 5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구매 하게 되었습니다. (큐10 에서는 싸게 사도 6만원대 임 ...)
이 제품은 PC 에서만 사용할 것이라 Bluetooth 같은 무선 기능이 포함 되지 않은 제품 입니다. 물론 Bluetooth 로 키보드 입력 해 보신 분들은 대부분 그 딜레이와 키 입력이 사라지는 등의 흔한 경험을 해 보셨을것으로, 아마 UltraNav 의 고가의 제품으로 그런 경험을 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
UltraNav 의 특징 중 가장 큰 점은 Thinkpad 의 키보드와 일명 빨콩이라 불리는 포인팅 장치를 그대로 옮겨서 하나의 새로운 장치를 만든 것이란 점 이며, 이는 수십년간 이어져 왔다 볼수 있겠습니다. 이번에 구매한 제품 역시 이 빨콩이라 불리는 포인팅 장치를 그대로 가지고 있으며, 이것에 익숙해 지면 두 손으로 키보드를 벗어나지 않고도 정말 많은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글이 적혀 있는 것은 한국정발 제품이기 때문인데, 해외에서 구매하는 동일 제품은 거의 만원 이상 더 비싸다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국내에서 인기가 없어서 가격을 좀 더 낮춰 책정한 것인가? 란 의문이 듭니다만, 사실 이런 특징으로 좀 더 저렴히 제품을 구매 할 수 있었던 점은 소비자에게 이득이라 하겠습니다. Thinkpad 를 좋아 하는 사용자라면 하나쯤 따로 구매 해 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봅니다.
제품 크기 자체는 구 E320 (13인치 랩탑) 에 장착 된 것과 거의 비슷한 크기를 가지나, 일부 기능키 등은 랩탑에 사용된 것과 배치가 다르고 기계식 키보드들 처럼 안정적 사용을 위해 내부에 금속 판이 존재 하므로 무게가 어느정도 나가기 때문에 실제 써 보면 키보드 다운 만족스러운 평을 얻을 수 있어 보입니다.
특히 하단의 받침 부분은 요즘 많이 쓰이는 원형 돔 고무 재질의 받침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런 구조는 키보드를 수평이 아닌 매인 위의 사진처럼 살짝 기울여 쓰는데 있어서도 정말 편리한 배치를 할 수 있습니다. 즉, 다른 제조사의 노트북에도 이 UltraNav 를 사용하면 편리한 타자를 즐길 수 있으며, 프로그램을 할 경우에서도 사용중인 랩탑의 저질스러운 키감을 피할수 있기도 합니다.
USB 단자는 micro USB 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으로 동봉 된 케이블을 쓰거나, 필요에 따라 좀 더 짧거나 긴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편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길게 사용할 경우 펠티어소자가 달려 있는 제품을 사용하여 최대한 노이즈를 피해 사용하는 것 또한 나쁘지 않습니다
물론 요즘 나오는 많은 기계식 키보드 들 같은 경우도 다 USB 로 나오기 때문에 이런걸 사용해도 되나, 조건상 덩치가 큰 키보드를 못 쓰거나, Thinkpad UltraNav 를 계속 쓰고 싶으신 분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신형 UltraNav 들은 과거 제품들 만큼 탄력이 높지 않기 때문에 다소 가벼운 (아마 절반 정도로 생각 됨) 키감에 익숙해 져야 할 수 도 있으며, 아쉽게도 Thinkpad 의 i 에 LED 가 들어 오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