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3 의 현 상황들 ... 그리고 업그레이드 이전 까지
현재 LG전자의 제품 중 가장 좋은 제품이라고 들고 있는게 국내 U+ 판 G3 (F400L) 과 해외 언락폰 모델인 D855 를 가지고 있습니다. F400L 의 경우는 LTE 가 SKT 나 KT 와 달라 서로 바꿔 가며 쓸 수 는 없지만 Qualcomm 의 3G modem 이 많은 대역폭을 지원 해 주는 감사한 정책 덕분에 KT 의 데쉐(데이터 쉐어링) 3G SIM 을 쓰면서 작은 테블릿 용도로 사용 중 입니다.
사실 LG 제품들이 통화품질이 제가 쓰는 중국산 제품들 보다 못한 경우가 많으므로 (VoLTE 는 지원 해도 못 쓰는 환경이므로 이것도 생략) 데이터용과 게임, 뉴스를 읽거나 큰 데이터를 받는 용도 또는 유튜브를 시청하는 정도로 애용 하다 보니, Gomdolite 라 불리는 Kitkat 4.4.2 에 기반을 둔 변형 시스템을 사용 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G3 에 Kitkat 은 최악의 조건인게, 앱이 구동 되고 나서는 어느정도 구동이 유지가 되긴 하지만 대부분 앱 구동 이나 전환 속도는 10만원대에 구매 해서 쓸 수 있는 왠만한 중국폰 보다 못한게 사실이다 보니 이 부분이 긴 시간 동안 스트레스로 작용 해 왔습니다.
그나마 루팅을 통한 여러 기능 활용 등 도 롤리팝 초반때 까지나 쓰면 썻다고나 할까 ... 대부분의 앱들을 어느정도 골라서 구매해서 쓰고, 이젠 루팅을 안 해도 될 만한 환경이 많아 지다 보니 그 마저도 고생 하는 것이 귀찮아 지다 보니 Gomdolite 는 이제 GPro 에나 쓰기로 하고 큰 맘 먹고 대부분 앱들을 sdcard 에 백업 한 다음 대망의 마시멜로우(Marshmallow, andorid 6.x 대) 으로 전환을 하였습니다. 사실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KDZ 를 이용해서 다시 4.x 로 내려 갈 수 있는 환경 이었기 떄문에 큰 고민을 안 해도 되었다 하겠습니다.
여기서 알아야 할 점은 아직도 LG 는 해외판 G3 제품들을 버그가 작열하고 문제가 터져 나오는 롤리팝중 최악의 쓰레기 버젼인 5.0 대에서 업데이트를 해 주고 있지도 않다는 점 입니다. 한 예로 LG GK 나 D855 의 경우는 모두 롤리팝 5.0 에서 메모리 누수에, 배터리 광탈 등의 문제를 지속적인 프로세스 리프레쉬 로 해결 하고 있는데, 이러다 보니 앱들이 자꾸 재시작 되는 문제가 생겨 안정성이 킷캣 4.4 대 보다 못하단 이야기가 나오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마시멜로우는 얼마나 달라 졌을까? 란 희망을 가지고 긴 시간 업데이트를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여러 설정을 하고 성능을 측정 해 본 결과 ... 아마 내적인 환골탈태 란 말이 딱 어울린다 할 만큼 완전 다른 제품이 되었다 하겠습니다.
무엇이 달라 졌는가?
LG G3 의 경우 사실 킷캣이나 롤리팝이나 둘 다 ART 를 쓰는가? 마는가? 정도에 LG UI 차이 정도라는 거 말고는 온갖 통신사앱 쓰레기 천지에 지속적인 메모리 리프레쉬 등등 ... 진짜 이걸 플래그쉽이라 만든건가? 란 의문이 들도록 해 주었습니다. 그나마 국내판 보단 해외판이 나을 것 이라는 희망으로 거금을 들여 사온 D855 도 그 5.0 대의 롤리팝에서 벗어나지 못 하다 보니 국내외로 많은 까임을 피하진 못 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 못난 모습들도 이젠 마시멜로우 에서는 싹 다 바뀐다고 보면 됩니다. 특유의 버벅임은 킷캣에서 롤리팝을 가면서 좀 더 나아 졌다 하면, 마시멜로우는 마치 터보 엔진을 단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아마 ART VM 성능 향상과 여러 벤치를 돌려 확인 할 수 있었던 파일시스템 성능 대폭 향상, 메모리 성능 대폭 향상, 비디오 드라이버 향상 등의 이점들이 '원래 이정 도 나와야 할 성능의 하드웨어' 를 제대로 쓸 수 있게 해 주었다 보입니다.
특히 킷캣 에서 롤리팝으로 업데이트 할 떄만 해도 폰을 KDZ 바이너리로 공장 초기화 해서 돌렸음에도 200개가 넘던 정체불명의 앱들이 다시 마시멜로우 업데이트 떄엔 100개로 줄어 들었다는 것 또한 놀라 웠으며, 대부분의 통신사 쓰레기 앱들이 선 설치는 되어 있었지만 삭제가 가능한 점은 정말 높이 사 줘야 할 점 이었습니다. 물론 Debloater 로 보이지 않는 서비스 앱들은 지워야 하는 노력이 필요 한건 어쩔수 없습니다만, U+ 기기에 KT 를 쓰는 입장에선 안그래도 감정이 좋지 못한 U+ 앱들을 볼 일도 없는 상태 였으니, 삭제만 되도 이게 어딘가 합니다.
그 외에도 많은 변경점 들이 있었는데, 킷캣과 롤리팝을 쓰던 입장에서 변경점들을 나열해 보면 아래와 같이 정리가 된다 하겠습니다.
장점
- LG U+ 사는 부팅시 로고가 병맛 도지던 LTE 8 로 뜨던 괴상한 로고가 그나마 LTE ME 인가 뭔가로 바뀜.
하지만 여전히 이해가 안가는 로고질은 정감이 KT 나 SK 보다 더 싫음. - 상단 표시 줄이 킷캣이나 롤리팝 보다 작고 얇아짐.
- 그리고 통신사 로고가 안보임 ! (물론 대부분 Bloater ware 를 숨기거나 지운 것 때문일지도 모름)
- NFC 로고가 표준 로고로 돌아 옴.
- 커널이 변경 된 것이 있는지 킷켓에서 신나게 보던 잠금화면에서 터치 무시 되던 문제가 아직 없음.
(킷켓에선 손가락 5개로 화면을 쓸어야 그떄부터 잠금화면 해제가 가능 한 이상한 버그가 있었음) - 기본 설치된 통신사 앱들이 대부분 삭제가 됨 !!!! 안녕, 쓰레기들 !!!
- 앱 실행, 전환 반응속도가 매우 좋아 짐. 앱을 200개 넘게 설치 해도 계속 유지 함.
- UI 의 발전, 더욱 더 미려 해 진 구성들. 이런 부분은 AOSP 나 삼전 등에서 따라 올 수 없는 영역이라 보임. 하지만 앞으로도 잘 유지 할 수 있길 바라지만 ...
- 메모리 성능의 향상, 기존에 4GBPS 에서 갑자기 7GBPS 정도로 측정 됨.
- 내장 MMC 의 쓰기 성능 대폭 향상, 기존에 쓰기 성능이 30MB/sec 이던게, 지금은 70MB/sec 을 넘게 찍음. 뭔 짓을 한 것인가???
그렇단 말은 기존에 느리게 썻단 말인데 ... fs 형태가 바뀐다 쳐도 이런 성능 향상이 생길 수 있는건지?? - 더 많이 조밀 해 진 알람이나 오디오 설정 들.
- 더 빨라진 반응 속도 (특히 슬립/전원 키 반응, 킷켓에선 버튼이 불량인줄 알았으나 아니었음...)
- 노크코드가 4자리 영역에서 더 늘어남, 보안 문제로 보임.
- 기본 폰트가 변경됨 (호불호 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별로)
- 게임 성능 향상 (하지만 일부 게임에선 오디오 끊김 현상이 발생...)
- 설정->앱 에서 각 앱 마다 AppOps 처럼 어느정도 권한을 제한 할 수 있음.
하지만 희대의 권한마왕의 Facebook 같은 앱은 대부분 조절 할 수 있는 권한이 많이 표시가 안되는걸 보니, 크게 유용해 보이진 않음. - 블루투스 성능 향상!
- 일단 다 빨라 져서 새 폰을 지금 쓰는 듯한 느낌이 듬.
단점?
- 아직도 이해가 안가는 전체 LCD 자체의 sharpen 처리.
국내외로 그만큼 욕 먹었음 제거도 할 만 할텐데 이해 안가는 똥고집은 대단한 LG 부심?
가장 이해 하기 힘든 부분, 그렇게 잘 만들었다는 LCD 에 대해 뒷통수 치는 마인드. - sdcard 쓰기 권한은 롤리팝 과 동일 하게 기본 브라우저로 쓰기 권한을 얻는 형태를 사용 함.
기본으론 역시 쓰기 권한 따위 없음. - 여전히 기본 설치 되어 있는 병맛 매카피 바이러스 백신.
이거 사용안함도 안되서 그냥 Debloater 로 숨김 처리 함.
안드로이드가 가장 안좋은 부분이라 보는 것이 바로 이 백신류 앱들.
이딴 쓰레기앱 넣느라 든 돈으로 물리키를 만들거나, 제품 가격을 낮췄어야 함. - 발열은 좀 쓰면 여전히 뜨거움.
하지만 쓰로틀링 수준이 킷켓이나 롤리팝 처럼 걸리진 않는 듯 함. - 통신사 앱 자체는 일부 지워 지나, U+ 에서 서비스로 밑에 깔아 둔 어디에 쓰이지 아직도 모를 앱들은 여전히 메모리와 CPU 자원을 낭비함. (사용 안함도 안됨)
- 통신사 앱을 지우지 않으면 task 전환에 무려 5개가 바로가기 자리를 차지 하고 있음. 이건 KT나 SK 도 마찬가지 일듯( LG GK 롤리팝에서 이미 격은 바), 대한민국 통신사들은 뭔가 병이 있는것 같음.
- 하단 소프트 네비 영역은 여전히 높이 조절이 안됨. 1080p 면 뭐하나 밑에서 이만큼 까 먹고 있는데.
그나마 킷켓에서 흔히 보고, 롤리팝에서도 가끔 격던 네비키가 먹통 되는 문제는 아직 발견 못 함, 이래서 소프트 네비키를 쓰는 플래그쉽 제품들은 쓰레기라 부르고 싶음. 중국산 5만원대 안드로이드 폰들도 하단에 터치시 물리키 만드는데... - 더욱더 많이 늘어난 통신사 앱들, U+ 는 사람들이 자기들 앱 안 써주니 미리 넣기라도 해야 하는 강박감에 시달리는가? 란 의문이 듬.
- 기타등등 ...
결론
이리 저리 장단점 따져 보면 결국 나온지 벌써 3년 되어 가는 폰이 새 폰이 된 느낌이라는 점은 높게 살 만한 부분이고, 그 지긋지긋한 통신사 앱이 지워지는건 정말 고마운 느낌이 들 정도라 하겠습니다. 물론 이런 부분은 구글의 정책일 듯 합니다만, 이 부분 끝판왕 SK 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사용자가 쓰던 말던 죽지도 않는 좀비를 심어 두려 할 거 같습니다만 ...
아직도 커널단에서 끌 수 있는 과도한 LCD sharpen 은 왜 넣고 있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만, 그런 부분은 눈에 문제가 있으신 윗분들이 결정 하는 것일 테니 아무리 소비자들이 떠들어 봐야 소 귀에 경을 읽는 것이 더 알찬 시간이 될 듯 합니다.
그나마 G2 의 업데이트를 버려 가면서 까지 그래도 G3 는 지원을 해 주는 것에 감사 해야 할 듯 합니다만, 솔찍히 하려면 해외판도 다 하던가, 내부 엔지니어 인력 부족에 따른 문제인지 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사실 LG 가 삼전 만큼 미친듯이 얻어 걸려라 식으로 막 여러 제품 찍는건 아닐텐데, AOSP 에 소스까지 공개 하면서 먼저 나올거 같았던 해외판 보다 국내에 먼저 나오는지도 이해가 안 가는 부분 입니다.
그래도 킷켓에서 롤리팝 업데이트 후에 느낀 반에 반쪽 짜리 업데이트 느낌보단 매우 나아 진 부분들이 많다는 것에 위안을 가져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그간 V10 이니 G5 니 희심의 작품들을 만들면서 나온 파생적 결과 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G2 이후로 그 멍충한 소프트네비키로 원가 얼마나 아끼는지 모르겠지만 LCD 하단에 LG 로고 박아 넣을 정성으로 터치식 이라도 물리키 만들어 넣었음 하는 바람은 이제 접어야 할듯 합니다.
그럼에도 G3 나오기도 한참 전에 나온 아이폰4s 는 아직도 최신 OS 업데이트 받고 있는 것과 비교 해 보면 안드로이드 쪽은 정말 그나마 메미져 급이 이정도 지원을 하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 해야 하는 점엔 뭐라 평가를 내리기도 귀찮아 집니다.
물론 LG 는 이번 업데이트 이후로 안드로이드가 6.0.x 로 판올림 하거나, 6.x 로 바뀌어도 또 버려 지거나, 문제점을 돌려 막기 하듯 소규모 업데이트만 할 것이라 예상 됩니다. 그리고 G3 는 이번 업데이트가 이제 마지막 여정이 될 것 이란 것도 예견 됩니다.
그래도 국내에 사용자들 보다는 해외에 좀 더 신경을 썻으면 합니다만, 몇일 전 Verizon 엔 새 판올림이 풀렸단 소식이 들린듯 하네요, 이제 D855 도 해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