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올레 대리점에서 대 놓고 가짜 샤오미 배터리라고 주길래 받아 온게 있습니다. 공짜로 받은데다, 담당 직원이 가짜 제품이니 급할때 충전이나 한번 하라고 준건데 정말 아이폰5 는 한번 충전 되면 끝나고, G3 나 GPro 는 3000mAh 넘는 배터리로 70% 좀 못되게 충전 됩니다. 아마 합쳐서 3.7V 3200mAh 정도 되는 셀이 들어 있겠지 했는데 ...
역시나 뜯으니 뭔가 이상 합니다.
셀이 2개만 진짜 동작 하는거고, 나머지 두개는 다른 사람들 블로그에서나 구경 하던 중국 모래가 들어 있는 가짜 셀 입니다. (흔들면 사각사각 하는 모래 소리가 들림) 2개에 3200mAh 면 개당 1800mAh 정도 되려나요 ... 사실 언제 배터리 셀이 죽을지도 모를 일 입니다만...
충전/방전 회로부는 정말 간단 합니다. 사실 양면 PCB 라 보이는 면 아래에 간단히 승압/충전 회로가 있긴 합니다만 오실로스코프가 없는 이상 충전 전류가 어떻게 공급 되는지 알 수는 없는 상태 이나, DC 에서 DC 변환 회로라 AC 에서 변환 되는 회로 만큼 리플이 발생 하거나 하진 않아 보일 듯 합니다.
배터리를 떼어 보려니 뭔가 좀 이상 합니다. 적색은 보통 양극(+) 을 의미 하는데 ... 이건 뭔가 반대의 느낌이 나서 자세히 보니 ..
양극에 검은색 선을, 음극에 적색선을 ... 참 이건 너무 하네요, USB 충전 포트 부의 납땜 수준도 빈약해서 포트에 연결 된 상태로 몇번 흔들면 냉납 나서 충전 안될게 뻔해 보입니다 ... 일단 회로는 살아 있으므로 미래를 위해 보관 하기로 했습니다만, 셀은 분리 해서 알리에서 1.22 달러에 산 18650 배터리 용 충전 케이스에나 장착 해야 겠습니다. 아마 제 아이폰5 를 한번은 충전 할 용량이 되겠지요.
정품 샤오미는 중국산 이라지만, 솔찍히 국내에서 조립 또는 수입 되어 오는 다른 중국산 배터리 보다 수준이 좋습니다. 그런 이유로 이런 복제품이 나 도는 듯 한데 ... 가짜 배터리는 왠만하면 쓰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이왕 이렇게 된 것 이 배터리 케이스는 봉수군이 만든 18650 2직열+2병열 고속 충전 키트를 만들어 봐야 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