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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및 분석/소프트웨어

시네마틱 연출의 놀라움, 울펜스타인 : 더 뉴 오더

 일단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른 울펜스타인 번들 (더 뉴 오더 &더 올드 블러드 합본 스팀 세트!) 를 초 저사양이 되어 버린 집의 PC 에서 돌려 보았습니다. 사양이라 하는 즉슨 다음과 같습니다.


CPU: Intel Pentium Dual-Core E6700 (3.2GHz, Wolfdale)

RAM: Dual channeled/DDR2 8GB

VGA: ATi Radeon HD5850 1GB


 제작측에서 말한 권장 사양은 아마 이것보다 매우 높아야 했던것 같습니다만, 집의 모니터가 1080p라 여기에 맞춰 돌려 봐도 크게 무리는 없었지만, 많은 렌더링이 필요한 부분에서 해상도를 1600x900 으로 낮춰 돌리면 좀 나아 지는 뭔가 과거로 다시 돌아가는 기행같은 느낌이 들긴 했습니다 ... (해상도와 다시 타협해야 하는건가 !!!) 만, 1600x900 나 1680x1080 이나 차이가 별반 없었습니다.


 아래의 초반 캡쳐 들은 1080p 에서 진행 되었습니다만, 제한적인 부분(많은 렌더링이 필요 없는)이다 보니 플레이엔 크게 지장이 없었습니다.



 사실 첫 장면만 봐도 '워 ... 이거 내가 지금 실시간 렌더링 되는 게임을 하는게 맞나?' 싶을 정도 였으며, 이게 자동으로 검출된 "Medium"급 화면이라는 것 입니다 ... 대체 High 는 어떤 화면이 나오는건지 궁금 합니다만, 제작측 이야길 들어 보면 High 이상을 돌리려면 비디오 어뎁터의 메모리가 8GB 는 되어야 한다는 군요 ... 하하, 시스템 메모리가 8GB 인데 ...


 아무튼, 초반부터 미리 만들어 놓은 비디오를 재생 하는 것이 아니라 매번 실시간 렌더링을 통해 연출을 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실시간 연출의 품질이 매우 인상적 입니다. 물론 일부 연출들은 미리 BINK Video 로 만들어 놓은 걸 바로 재생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게 게임에서 바로 재생후 다시 게임에 진입 되는 것으로 끊김에 따른 어색함이 매우 적은것이 장점이라 할 만 했습니다.


이봐, 나 화장실 좀 !


 실시간으로 되는 Id Tech 5 엔진을 통한 연출은 이미 RAGE 에서 부터 본 적이 있지만, 이는 좀 더 Id Tech 4 를 사용했던 Quake 에 영향을 받은 느낌 입니다. 대원들 간의 표정이나 상황 연출 등이 매우 자연 스럽고, 제가 추구 하는 시네마틱 연출의 주인공이 된 듯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즐거움을 주는 완벽한 요소란 점 이겠죠. 즉, 내 자신이 주인공으로 다시 계속 여러 시점으로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보는 느낌 입니다. (물론 미리 만들어진 BINK Video 도 게임 자체로 만든 영상임을 고려 한다면)




 Id Tech 5 엔진의 문제점인 메가 텍스쳐의 사이드로딩 부분은 여전히 존재 하고 있는게 이 게임의 흠이긴 합니다만, 잠시 1초 내외에 다시 로딩 되는 텍스쳐를 통해 본 화면은 정말 좋은 느낌 입니다. 아마 존D카멕이 이런 연출을 원한 것 인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모든 물체들의 자연스러움이 대단한 느낌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렇게 위, 아래에 레터박스(검은공간) 나오면 100% BINK Video...



 특히 실시간으로 게임 플레이 자체에서 카메라 심도를 표현한 부분들이 매우 많이 나오고, 일명 드라마틱 효과라 불리는 색채, 비네팅 등등을 모두 활용한 연출은 수년 전 밴드 옵 브라더스 를 시청 하는 느낌이라 하겠습니다.

 물론 나오는 것들은 현실의 세계관이 아닌 다른 평행우주의 세계관이기 때문에 (이미 Return Of Castle Wolfenstein 2009 년 작 부터 내용이 리붓 된 상태 입니다) 수백년 뒤에 지구에 찾아온 악마들을 써는 둠가이의 선조인 주인공의 활약의 시작은 이제부터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실제 주인공은 설정상 DOOM 에 나오는 주인공의 6대 선조 ... 예나 미래나 악당은 주인공 손에 다 썰리는 존재...)


실제 전쟁터에 이딴 거대한 뭔가가 돌아 다닌다면 공포 !!






 실제 1인칭 에서의 화면은 여타 다른 게임들과 다르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화면상에 보이는 부분들의 많은 UI 들이 배제 되어 있어서 게임 자체 플레이를 방해 하지는 않도록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특히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데쓰헤드의 본거지를 터는 도중에 보이는 많은 부분들은 매우 인상깊게 느껴 지며, 일일히 만들어진 레벨 디자인은 매우 잘 만들어져 있다는 느낌 입니다. (그리고 탄약이 모자라지 않아서 좋습니다, 물론 보통 난이도에서 ...)


하지만 우리 여정은 여기 까지 ...



 게임 초반부터 등장하는 끝판대장인 데쓰헤드는 ... 정말 뭐라 해야 하련지. 나무위키에 소개된 데쓰헤드의 발전사는 정말 경이롭습니다. 진정한 악당은 이정도 되야 ... 라는 식일까요?


윌하임: 네놈을 어디서 본적이 있어 ...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괴로움은 플레이 하는 자신도 괴롭습니다 ...


 게임상에서 잡혀서 동료 한명을 선택 해서 희생 시켜야 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이 부분이 무척이나 괴롭도록 만들어 놨습니다. 물론 두 사람 중 아무나 선택 한다 한들 전체적인 내용이 바뀌지는 않지만 플레이어가 각 레벨에서 선택 할 수 있는 문을 열거나 선택 되는 무기 정도가 좀 바뀌기도 합니다.

 젊은 양반(왼쪽, 와이어트)을 선택 할 경우 잠긴 문을 Fallout 이나 Skyrim 등에 나오는 방법 비슷하게 딸 수 있게 되고, 노장(오른쪽, 퍼거스)을 선택 할 경우는 합선을 통해서 진행 할 수 있는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만 ... 전 젊은 양반 부터 시작을 해 보았습니다.



 뭔가 잔인한 짓을 하는데 .. 일단 보여 주지는 않습니다만, 마지막 바로 전 챕터에서 제대로 보여 준다고 하니 시각의 고통을 미리 게임을 하면서 단련 시켜야 할 듯 합니다 ...



 초반부터 대악당의 비열하고 더러운? 행적을 보고 분노를 직접 느낀 다음 시작되는 본게임 ... 주인공은 안타깝게도 탈출 하다 머리에 큰 상처를 입고 바다에 표류하고, 근처 폴란드의 어선에 의해 구조되게 됩니다. 물론 이 여파로 14년이 지나도록 자신이 누군지도 모른체 정신병원에 있게 되는 비운의 주인공이 되기는 합니다만...









 그리고 만나게 되는 히로인, 아냐. 주인공을 극진히 치료 해 주는 것을 계기로 앞으로 함께 하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의 흐름을 의미하는 장면 연출이 지나게 되고 ...





 어느날 들이 닥친 나찌들. 이제 병원을 폐쇠 한답 시고 아냐의 부모님을 살해 하고 아냐까지 끌고 갑니다. 그 와중에 정신이 번쩍든 주인공(무려 10년이 넘은 이제서야 ...)은 눈 앞에 스테이크를 썰던 칼을 집어 들고 ...



 다시 나찌 살인마로 태어니게 됩니다. 그리고 내 밷는 명대사, "Nazi, Scum". (아래 표정 보면 플레이 하는 사람도 무서워 집니다) 10몇년은 앉아만 있덨던지라 몸이 많이 무뎌 졌지만 ... 역시 주인공 보정 + 타고난 전투인간 이다 보니 병원에 쳐들어 온 모든 나찌는 플레이어 손에 다 학살 당하게 되어 있습니다.







 12년이나 멍하게 있다 보니, 그세 미국은 물론 나머지 나라들이 나찌에게 항복 했다는 '이게 무슨 소리요, 의사양반?' 이라는 표정을 짖게 됩니다만, 이것이 이 게임속 현실...





 레지스탕스를 찾아 가기 위해 도주에 사용된 차 트렁크에 들어 있던 멍충이 나찌 장교를 털러 갑니다. 이때 주인공의 심정은 복잡했겠지요... 그리고 묵묵히 기계톱을 ...






내 눈을 바라봐, 넌 이미 죽어 있다...


 주인공인 B.J. 블라즈코윅즈는 아마 울펜스타인은 물론 몇백년 뒤의 둠 씨리즈에까지 그 명성이 자자할 수 밖에 없는 인간 전투기계쯤 되는 존재 입니다. 아마 울펜스타인에 이 인물이 빠진다는 것은 울펜스타인도 존재 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세상은 나찌가 다 먹고, 곳곳에 레지스탕스가 반항 중 인데다, 여기에 주인공 블라즈코윅즈가 나찌 본관을 털어야 하는 것 입니다.


 전체적인 게임 형태는 '무조건 총을 들고 쏴 죽인다' 가 아니라 어느정도 잠입과 퍼즐적 요소 등이 잘 썩여 있으며, Steam 의 도전과제는 물론, 내부에 Perk 개념 등을 모두 종합 해서 즐겨야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한번만 플레이 할 수 있는 양은 아니라 보입니다.

 특히 초반부터 선택 해야 하는 희생되는 동료에 따라 게임의 진행이 조금씩 다른 것을 고려 한다면 최소 두번은 다시 해 봐야 하는 게임이며, 난이도 조절에 따라 차이가 큰 부분도 많으므로 많은 도전을 해 보는데 있어서 나쁘지 않은 게임이라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물론 이 게임은 엄격히 19금 입니다. 나이가 안되면 게임을 하려고들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나중에 20살 넘어서 해도 이거 말고 할게 너무 많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