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필자 본인 돈으로 사와서 쓰는 리뷰 입니다. 일절 제조사 등의 상업적인 관련은 없음을 미리 알리는 바 입니다.
이번엔 Doogee X5 Pro 의 내부 Software 에 대해 리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OTA update
먼저 이 제품을 받았을 당시 내부 OS 버젼은 2015년9월11일 버젼 입니다. 하지만 인터넷 연결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바로 OTA 를 받을 수 있으며, 장작 20메가 안되는 크기를 30분간 받고 나면 업데이트가 가능 합니다.
뭐가 바뀐건진 모르겠습니다만, 항상 어느 회사나 그렇듯 "자세한 것은 생략한다" 라는 취지로, 버그 수정과 최적화 드립을 써 놓긴 합니다. 솔찍히 업데이트 하고 나서 15일 버젼이 되면 정말 뭔가 최적화가 된건가? 라는 의문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Benchmark
모름지기 안드로이드 기기 처음 받으면 2가지 벤치마크는 먼저 해 보지 않나 해서 꼭 해 보는 Antutu 와 A1 SD Bench 입니다. 기기에 기본 앱 및 몇가지 설치 한 다음 돌려 본 것이라 일명 dirty test 는 아니지만 최초 상태의 성능 정도는 판가름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물론 점수는 딱 20054 점 언저리 입니다 (3번 돌린 것 중에 가장 높은 점수)
64bit CPU 에 4 core 나 되지만, 실제 최고 동작 속도가 1GHz 도 아닌 988MHz 인데다, OS build 또한 64bit 가 아닌 32bit 입니다. 아마 일부 드라이버 문제 등으로 인해 그런 듯 하고, 사실 안드로이드에서 32bit, 64bit build 의미는 시스템 메모리 사용량 말고 득이 있는지 모르겠기 때문에 넘어 갈 수 있어 보입니다.
성능은 요즘 나오는 기기 딱 반정도라 보시면 되겠습니다만, 가격을 생각 하면 당연할 듯 합니다.
내부 파일시스템 성능은 그만그만 합니다. A1 dev 사에 저 전범기 로고 좀 바꾸라고 메일 보내 놨는데, 언제 바뀔진 모르겠지만 성능 측정을 제대로 볼 만한건 저 앱 뿐이라는 단점을 뒤로 하고 결과만 본다면 ...
내부 메모리는 1.4~1.6 GB/sec 정도로 옵티머스 GK 정도 수준 입니다. 그렇다고 아주 나쁜 수준은 아니지만 무거운 게임은 애시당초 돌릴 수 없는 단점을 감안 하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특이한점은 내부 NAND flash 성능이 무려 쓰기 41MB/sec 라는게 놀랍습니다. 한 10~20 정도만 나올거 같았지만 무려 40 이라니, 나중에 remote downloader로 써도 손색이 없을 듯 합니다.
외장 메모리인 TFlash 는 Sandisk 의 가장 싼 Ultra 64GB 제품 이었던 지라 딱 Class-10 수준보다 조금 낫다 봐 집니다. TLC 제품이다 보니 성능을 기대하긴 어렵겠다 판단 되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역시 내부 메모리 성능이 나쁘지 않다는것. 8만원 짜리에 이정도면 ... 놀랍다 하겠습니다.
기본으로 설치/구동 앱, IME
이런 중국산 폰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싸다는 이유에, 국내에서 사면 미친듯이 깔려 있는 통신사나 제조사 앱을 피할 수 있기 때문 입니다. 물론 한동안 중국 어느 회사들이 스파이웨어니 멀웨어니 깔려 나와서 곤욕을 치른 과거가 있긴 합니다만, 요즘 중국 마이너급(현재 Doogee 처럼) 제조사들은 AOSP 기반으로만 내 놓는지라 그런 문제를 발견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실제 여러가지 검출앱으로 전체를 돌려 봐도 문제를 발견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내 보안이 털려 나가는 부분이 안드로이드 자체의 한계를 벗어 나진 않을 듯 합니다. 어찌보면 국내 통신사및 제조사가 털어 가는 개인 정보가 더욱 더 심각하다 봐야 할 것 입니다.
이 제품엔 기본으로 두가지의 키보드가 설치 되어 있습니다. 아마 중국어나 한국어 등의 아시아국가에서 쓰는 언어를 위한 키보등 인데, 그냥 지우고 새로 설치 하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게다가 GO Keyboard 는 Pro 버젼이라 나오지만 업데이트 되면 Lite 버젼임) 저의 경우는 그냥 Google Koream IME 설치를 했다가 Kuekey 라는것으로 갈아 탔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Google App Store 에 들어 간 다음, Korean IME 라 치면 최순위권에 따는 것이 Google Korean Keyboard 이고, 어렵지 않게 설치 및 활성화가 가능 합니다.
다만, 추천을 드리지 못할 것이 AOSP keyboard 가 설치 되어 있는 경우, 키보드 전환(Space bar 옆의 지구본 모양)이 옵션으로 표시 하지 않는다 해도 계속 표시되고, 이것이 기본 AOSP 키보드로 전환 되면서 생기는 애니메이션 발생으로 다양한 문제를 발생 하므로, 그냥 타 키보드를 쓸 수 있다면 그것을 쓰는 걸 추천 드리는 바 입니다.
또한 한글 입력을 하면서 느낀 바 로서는 Doogee X5 Pro 의 터치 응답성이 좋지 못한 부분이 보입니다. 연속으로 입력 하다 보면 키가 많이 무시 되고 (터치가 무시 되는 듯), 특히나 Space bar 는 제일 입력이 무디기 때문에 띄어 쓰기 좀 많이 하면 암걸릴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게 이 기기의 가장 큰 단점 입니다.
개인정보 보호
기본으로 Google Android 6.0 이하는 AppOps 같은 앱별 권한을 제한 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되지 않습니다. (사실 6.0 에 들어 가는지도 모르겠음) 이는 Apple iOS 처럼 앱을 받더라도, OS 차원에서 앱의 추가적인 기능 제한을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기능을 말하는데, 이것이 요즘 중국산 제품엔 모두 포함되고 있어서 앱이 사용자의 허가 없이 SMS, MMS 나 통화 등의 금액이 발생 하거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빠져 나갈수 있는 부분을 막을 수 있는 기능을 지원 합니다. (AppOps 와 비슷한 App permission )
또한 앱이 무단으로 실행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AppLock 기능도 지원을 하는데, 이것을 잘 활용하면 아이폰 비슷하게 권한 설정을 해서 쓸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아이폰에 비하면 많이 떨어 집니다)
만약 AppLock 을 사용 한다면 기본 암호는 "0000" 이므로, 이걸 꼭 다른 암호로 변경 후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카메라 설정
사실 Doogee X5 Pro 의 전면/후면 카메라는 ... 카메라란게 달려 있다라는 것에 의미를 두는게 좋습니다. 6MPixel 은 사실상 4MPixel 수준이라 보이며, 아마 5MPixel 에 SW scale 을 통해 6MPixel 로 사용하는 듯 합니다. 품질은 낮에 찍으면 나은 편이나 실내에서는 플래쉬 안 켜고 찍는건 나중에 다 지우게 된다고 보면 될 듯 합니다.
이는 사진이나 동영상 모두 해당 하는 것입니다.
그나마 동영상 촬영엔 전자식 손떨림 방지 기능 같은게 있으며, 주광에서는 나쁘지 않게 촬영이 가능은 하였습니다만 그것이 꼭 전체의 품질을 향상 시킨다고는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지 해야 하였습니다.
촬영 화소수는 여러가지 설정이 가능하지 않으며, 후면은 6M 가 최고, 전면은 2M 가 최고라 보시면 됩니다. 촬영 결과물은 모두 Preview 의 설정에 따라 16:9(full screen) 또는 4:3 으로 저장 됩니다. 신기하고도 이해가 안가는 부분입니다.
물론 촬영된 사진을 외장 메모리에 저장할 것인지에 대한 설정은 존재하지 않으며, 이는 카메라가 아닌 폰 기본 설정->Storage 에서 어디에 저장할 것인가를 선택 하여 변경이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Dual Standby SIM
이 제품을 산 가장 큰 목적은 두개의 3G SIM 을 동시에 사용하여 통화와 데이터를 하나의 폰으로 잡겠다! 이었습니다. (선불 SIM 은 음성만, 데이터는 데이터쉐어링 SIM 으로)
하지만 두 SIM 을 별도로 인지 하고 standby 하려는 각오와 달리 실제는 3G 나 LTE SIM 을 사용하게 되면 나머지 하나는 2G/SGM 이어야 제대로 인지 되는 결과를 확인 하였습니다. 두 SIM 이 모두 3G 이거나 LTE 와 3G 구성은 SIM 을 인지만 할 뿐 둘 다 3G 나 LTE 로 병용되어 사용이 불가능 하였습니다. (아마 MODEM 이 그렇게 동작을 못 하는 듯 함)
아마 Dual standby 는 Doogee X5 Pro 에서 3G/LTE 와 2G/GSM 조합으로만 가능 해 보입니다.
편리한 USB 연결
Doogee X5 Pro 의 USB 연결이 다른 기기와 다른 부분은 기존의 USB 장치 연결을 지원 한다는 점 입니다.
또한 내장 CD-ROM image 를 이용해서 소프트웨어를 설치 할 수도 있지만 .. 추천 드리지는 않는 부분 입니다. 하지만 언젠가 부터 MTP 만 지원하는 기기가 싫은 사용자라면 USB storage 를 지원하는 기기로 이 제품을 써도 된다는 장점은 어느정도 있어 보입니다. 물론 USB storage 연결 했다 빼게 되면 Media scan 을 진행 하는 것을 피하지는 못 합니다.
좋은 WiFi 성능
사실 Doogee X5 Pro 가 만들어지고 팔리는 목적에 '저렴한 제품' 인 것은 피할수 없는 진실 이지만 WiFi 성능이 좋은것은 의외라 보였습니다.
보통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나 아이폰, 아이패드로 속도 측정을 집에서 하면 다운로드는 20~30 이 최고고, 업로드도 마찬가지 수준이었는데 DoogeeX5 는 경이로운 속도를 보여 주었습니다. 게다가 ping 이 3ms 라니 ...
어쩌다 나온 수준은 아닌 것이 동시간대 여러 다른 기기를 돌려 봐도 저런 속도가 오직 Doogee X5 Pro 에서만 나왔다는 것이 충격과 공포 였다고 하겠습니다.
오디오 보강
또한 요즘은 중국산 제품엔 다 들어 가는 듯 한 BesAudio 가 내장 되어 있어서 외장 스피커 소리를 키운다거나, 이어폰으로 듣는 음악의 좀 더 시원한 소리로 바꿔 준다거나 하는 기능이 포함 되어 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BesLoudness 와 같이 외부 스피커 증폭 옵션만 켜고 나머지는 끄고 쓰는 것을 추천 드리며 (음의 왜곡이 매우 심함), 이미 이 옵션을 꺼도 이어폰으로 듣는 소리가 왜곡이 어느정도 있는 편 이라는 점을 고려 해야 합니다.
물론 이런 점을 고려 하지 않는 다 해도, 통화시에 들리는 송수화 품질은 매우 훌륭 합니다. 국내나 해외 어느 회사들의 통화품질 보다 이 제품이 매우 좋게 느껴 지는건 진실이라 하겠습니다. (딱히 LG 나 SONY 만 통화품질이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만 .. )
기타
대부분의 UI 가 비본으로 Google Android AOSP 를 따르고 있어서 밝은 톤 입니다만, 유난히 기본 설정만 검은색을 사용하고 있는 의아한 부분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개발사의 역량이 어느정도 통일성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이 되며, 이 제품 역시 기본으로 Developer options 가 활성화 되어 있는 것 또한 마무리가 부족한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필히 이 제품 역시 구입 후 설정에서 Debugging 옵션을 끄는 것을 먼저 해야 할 듯 하며, 혹시라도 이 제품을 사서 쓰시는 분 이라면 보인이 개발자가 아니라면 설정>Developer options 에 들어 가서 Debugging 을 끄도록 해야 합니다.
결론
Doogee X5 Pro 는 말이 Pro 지 그냥 저렴한 Android 기기 입니다. 절대적으로 좋은 다른 기기를 쓰면서 추가적으로 안드로이드 기기를 써야 할 필요가 있을때를 추천 드리며, 자녀에게 저렴한 스마트폰을 줘야 할때 부담이 없는 수준일 듯 합니다. (물론 이걸 받는 자녀는 호불호가 갈릴지 모르지만 ...)
멀티터치가 2점만 지원 되는 게 단점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게임이나 앱들이 손가락 3개 이상을 화면에 비벼 대며 써야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은 실 사용에 그리 단점으로 작용 하지는 않지만, 이 부분이 터치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어느정도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앱으로 된 키보드를 화면상에서 빠르게 입력 하는것이 불가능 한 부분은 분명히 단점이라 하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저렴히 서브 또는 서서브 급으로 필요하면 하나 장만해서 쓰는데 부담이 없다.' 입니다. 뭔가 대단한 성능을 바라지 않고 쓰면 나쁘지 않은 기기 인 듯 합니다. 특히 5" 에 720p 해상도 화면은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