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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및 분석

Xenics Tesoro M7, 게이밍 키보드 사용기.


원래 판매가 보다 저렴하게 구매 하게 된 제닉스 M7 키보드 입니다.
키보드매니아 에서 본 사용기들 덕분에 나름 걱정을 한 것이 있었습니다만, 제 우려와 달리 일단 품질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 

혹시나 해서 알리는 글 :
이 글은 제가 직접 사서 쓰는 키보드 사용기 이지, 협찬을 받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키보드 포장은 제가 이때까지 구매한 키보드들 중 가장 포장이 잘 되어 있었던 듯 합니다.
기본적으로 키보드 포장을 뜯으면 변심으론 반품 못 하도록 해 놓은 점은 좀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만...


일단 키보드 자체가 강철판이 들어 있어 무게가 좀 됩니다.
고급 멤브레인 키보드들도 이런 강철판이 들어 가 있긴 합니다만, 기계식엔 강철판이 정말 필수로 들어가 있어야 그 키보드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 입니다.
그런 이유로 포장도 두꺼운 스펀치가 양쪽을 받치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PC 나 PC 케이스를 사면 박스 안에 들어 가 있는 그런 구조 이었습니다.
박스를 발로 밟아 버리지 않는 이상 키보드가 손상될 일은 매우 적지 않나 하더군요. 


박스는 안쪽까지 검은색으로 되어 있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 보입니다.
작지만 작은 사용자 설명서도 볼수 있었구요. (별 내용은 없습니다만) 
 


게이밍 키보드 위에 상위 모델이 하나 있는데, 그 차이가 각 키 스위치 마다 LED 가 장착 되어 있는 것과, 이 이유로 키캡이 투명 수지 위에 검은색 우레탄으로 코팅 되어 있다는 점이더군요.


제 경함상, 우레탄은 2,3년 지나면 벗겨지게 되고 아마 키캡의 투명한 수지가 들어나게 될 것이 뻔한데다, 키에 눈부신 LED 빛이 남발 하는 것을 싫어 하는 저로서는 게이밍 키보드를 선택 한 것이 탁월 하지 않았나 합니다.

살짝 키캡이 상위기종 처럼 투명수지 위에 코팅한건 아닐까 했지만, 다행히도 키캡 자체는 그냥 검은색 플라스틱 재질 이었습니다. 
그리고 플라스틱이 좀 매끈한 재질이라, 키보드를 좀 쓰면 닳아서 번들 거리게 되는 현상이 크게 차이를 보이진 않아 보입니다. 이게 장점이다 단점이 되겠군요... (이미 새 제품 자체가 어느정도 번들 거리는 상태라 해야 할까요)
 


덤으로 키캡 리무버를 제공하고 4개의 주황생 방향 키캡(물론 장착된 키캡 보다 높이가 더 큽니다... 요즘 기계식 키보드 사면 기본으로 주는 것으로 모두 같은걸 사용하는 듯 합니다)도 제공 합니다. ESC 키 하나에만 써도 될듯 하더군요.
물론 이전에 산 Duckey 용 ESC 키도 사용이 가능한 공통 규격입니다. (스위치가 cherry사 제품 이므로 대부분 호환 가능)

키 스위치는는 제가 가장 선호하는 갈색 넌클릭 입니다.
검은색 리니어는 키압이 높아서 프로그래밍시 손목과 손가락에 무리가 가므로 피하게 되는 스위치 이나, 일부 사용자들은 구름타법이란 것을 완성할 수 있는 또다른 아이템이 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일부 사용자들은 키캡들이 각자 정열되지 않고 사출이 틀려 있기도 한다는 걸 봤지만, 다행이 제가 받은 제품은 크게 그런 모습을 보이진 않았습니다. 아마 이게 문제가 되서 사출에 좀 더 신경을 쓴 것은 아니었을까 하기도 합니다만..
 


키보드는 윗부분만 우레탄 코팅이 되어 있습니다.
일부 제품은 하이글로시 라 해서 번들 거리는 재질로 광택을 살려 판매 하기도 합니다만 (대표적으로 DAS 키보드), 이건 조금만 사용해 보면 키보드 주위에 온통 지문으로 더러워진 모습을 보게 되어 스트레스 더 받는 요소가 될 것이죠. 그래서 우레탄 코팅은 적절히 좋은 선택이 아니었나 합니다.
직접 손가락이 닿는 부분들이 아니라, 일부 마우스나 키보드에서 자주 보는 우레탄 코팅 벗겨짐과 같은 모습은 볼일이 없어 보입니다.

게이밍 키보드는 상위 기종과 동일한 케이스 사용으로, 위 사진처럼 USB 촬장 포트와 오디오 케이블 구멍이 막혀져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키보드는 그냥 키보드로 쓰임이 좋지, USB 확장이나 오디오 포트 제공은 별로가 아닐까 하는군요.
(덤으로 키보드 각 키들에 불빛 나오는 것도 처음엔 이쁘지만 쓰다 보면 .. 그게 더 스트레스 요인이 됩니다)

생긴거와 저렴히 산 것 외엔 별다른 장점이 안보이는 이 키보드가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바로 이것 입니다.
기본 인터페이스가 PS/2 입니다.
이 키보드에 게이밍이란 이름이 붙은 이유를 보고 짐작할 수 있듯이, 이 키보드는 N-Key roll over 를 지원 합니다.
일명 무한 키 입력 이라 불리는 것으로 , 인간이 가진 손가락으로 다 누르는 대로 인식합니다.
그리고 이 기능은 오직 PS/2 포트로만 가능합니다 (USB 는 모든 키보드가 최대 6개로 고정임)
 


그래서 PS/2 를 선호하는 저로서는, 기본으로 USB 로 나오는 키보드들이 젠더 꼽아서 길어진 상태로 PS/2 포트에 꼽히는 꼴보기 싫은 모습을 안볼 수 있어서 좋았다는 점 입니다.
이 모습은 정말 많은 업체들이 보고 배워야 할 자세 입니다 !
(특히 필코도 이렇게 나오면 더할나위 없이 감사 할텐데 말이죠 ... )


이 키보드에서 또한 마음에 드는 부분이 바로 이 넘버락 부분입니다.
고휘도 LED 를 그대로 쓰는 요즘 키보드 들은 조금 어두은 곳 에서만 키보드를 써도, 넘버락키 LED 가 눈에 거슬리게 밝아서 끄고 쓰는 경향이 있었습니다만, 이 키보드는 간접적인 활용으로 멋과 편의성을 모두 잡은 듯 합니다.


다소 아쉬운 점은 키보드 높이 조절부가 1단 입니다.
올리거나 안 올리거나. 두가지 선택 뿐이란게 조금 아쉽습니다만, 제가 선호하는 높이가 1단에서 이루어 지다 보니 다른 사용자들에겐 어떤 단점이 될지도 모르는 양날의 검이 아닐까 합니다.

연결부를 손으로 꾹 누르면 ..

플라스틱 유연성에 의해 딱- 소리 내며 체결 됩니다.


또한 이 키보드는 기본적으로 팜레스트 (손목 받침대) 를 제공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추가적으로 팜레스트를 구매해서 쓰는데, 이런 팜레스트 제공은 정말 감사한 아이템이 되더군요.
단점은 우레탄 코팅이 되어 있어서, 땀이 많은 사용자들의 경우는 짧게 1년 안에 코팅이 벗겨질 듯 합니다. 

국내에서 디자인 되었다는 점과.
처음에 시판된 것과 달리 키캡사출이 좋아진듯 한 것과(이건 확신이 안 섭니다만)
체리사의 스위치 사용으로 정갈한 느낌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는 점.
강철 보강판 덕분에 안정적이고 명확한 타이핑을 할 수 있다는점.
같은 스위치를 사용한 수입 키보드 보다 가격이 저렴 했다는 점.
(물론 시중가를 보면 ... 이건 마이너스 요인이 될수도 있겠습니다만)

단점 보다는 장점이 많은 키보드가 아닌가 합니다.
제가 구매한 가격으로 시중에 많이 풀리면 기계식 키보드의 보급에 앞장 설 수 있지 않을까? 란 생각도 해 봅니다.

_ps_
아마 우레탄 코팅 때문에 키보드 위에 쌓이는 먼지는 단점으로 분명 작용 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