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괴물들을 뚫고 게임상 스토리의 원흉인 타워 최상층에 도달하면, 바로 바리소프 박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과연 이 사람을 믿는것이 맞는 것일까요?
게임 상 그가 보여준 모습이나, 도중에 사라진 여인은 어디로 간 거인가 를 생각 해 봐야 할 것입니다.
게다가 데미체프 장군이 게임 초반 부터 보여준 만행을 생각 해 봐야 하기도 할테구요 ..
- 경고 -
이하 내용엔 게임의 마지막을 알리는 스포일러 내용이 포함 되어 있습니다.
만약 이 내용을 보시지 않길 원한다면, 아래 내용을 펼치지 말고 넘기시기 바랍니다.
일단 마지막 챕터는 적을 피하거나 죽여야 하는 노가다가 없습니다.
오직 플레이어를 기다리는 것은 선택의 기로.
총 3가지 패턴이 존재 하는 듯 합니다.
길을 따라 계속 가면 그 높은 타워에서 뿜어져 나오고, 이 모든 원흉의 시작이었던 E99 의 결정체가 보입니다.
그리고 바리소프 박사가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주인공이 다가오면, 어서 과거로 돌아가 E99 bomb 를 터트리고 오라고 합니다.
여기서 잠깐, 과거로 돌아 가기 전에 이곳의 모습을 눈여겨 봐 둘 필요가 있습니다.
다각형의 보호구로 보이는 구조체 안에 반쯤 깨진 무엇인가가 있고, 이 안에 E99 의 결정체로 보이는 듯한 것이 있습니다.
물론 그 앞엔 E99 를 충전햇던 곳에서 본 구조물도 보이구요.
다가 서면 이렇게 Q 를 눌러 TMD 를 구동할 수 있습니다.
구동 되면 과거로 돌아 가게 되죠.
과거의 정상적인 E99 결정체 입니다.
모든 것이 깔끔하고 정리 되어 잇죠.
다른 점은 아까 과거로 넘어 오기 전에 그 구조물과 뭔가 모양이 많이 다릅니다.
여기 구조물은 왠지 더 구형에 가깝더군요.
뭔가 뒤가 구린 느낌이 오기 시작 했습니다.
게임 시나리오대로 뒤에 있던 NPC 들이 정해진 대사를 던지고 도망 갑니다.
그냥 E99 Bomb 를 앞의 구조물에 얹어 줍니다.
과거로 오기 전의 구조물은 윗 부분이 고의로 열려 있는 듯 했는데, 여길 보면 고의로 열기조차 어려워 보입니다.
과연 무슨일이 있었을까요?
누가 이 곳을 파과해서 모든 원흉이 시작된 것이었을까요?
시나리오대로 폭탄은 올려지고, 폭팔과 함께 주인공은 다시 현재로 돌아 옵니다.
정신을 차리면 구조물이 모두 파괴 되어 있고, 기존의 구조물과 좀 다른형태및, 주위 방벽들이 함께 파괴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보면, 과거로 돌아 가기 전의 구조물은 주인공이 파괴 하기 전의 구조물과 사실 그 모양이 같지만 주위에 좀 더 보호를 위한 듯한 형태의 2차 구조물이 덮고 있다는 점 입니다.
과연 그 작업을 누가 한 것이었을까요?
그리고 뒤 돌아 보면 보이는 장면은 사뭇 달라져 있습니다.
들어 왔던 문들이 어느세 다 닫혀 있고, 데미체프 장군이 바리소프 박사를 위협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슬슬 밝혀 지는 음모-
그는 이미 게임 초반에 알수없는 폭팔로 인해 과거로 잠시 돌아간 주인공이 구해 내는 바로 그 인물 이었습니다.
데미체프는 주인공에 의해 이미 목숨을 예전에 살린 것 이었습니다.
시나리오상으로 주인공은 데미체프 장군을 한번 쓰러트리지만 그는 다시 일어나, 이 모든 진실의 일부를 이야기 해주기 시작 합니다. 어렵지 않은 대사라 왠만해서는 내용을 이해 하는데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첫째, 지금 이 상황은 벌써 몇번째 반복 되고 있다는 점 입니다.
무엇인가에 의해 이 폭팔이 계속적으로 있어 왔고, 데미체프 역시 이 사실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발설에 바리소프 박사는 대꾸하지 않습니다.
다만 주인공에서 세상의 평화를 위해서는 과거로 돌아가 데미체프를 구하는 주인공 자신을 죽이라 합니다.
이 어처구니 없는 스토리 ...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게임 도중 도중 , TMD 를 이용해서 벽의 낙서의 시간을 되돌리면 다음 문장들을 볼 수 있었을 것 입니다.
물론 그림도 포함 입니다.
What if this is supposed to happen.
이것이 이미 벌어지기 예견 되어 있었다면.
He started it all
그가 이 모든것을 시작했다. ( 과연 그 는 누구? )
MIR-12 is wrong
MIR-12(주인공이 속한 반태러 단체) 는 잘못 선택 했다.
We've tried already
우린 이미 시도한 것이었다.
Barisov has it wrong.
파리소프 는 잘못 선택 한 것이다.
He is com .. ???
( 이건 뭔지 잘 모르겠네요 )
이 게임의 전체 스토리를 이미 도중에 알 수 있는 낙서 ...
여기에 자신의 이름인 RENKO 가 괜히 적혀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어지는 데미체프 장군의 이야기에, 바로 자신이 게임 초반에 스스로에게 외치는 장면이 나옵니다.
아마 지금의 시나리오 이전에 주인공이 선택한 자신에게 남기는 이야기 였습니다.
게임 중 이미 TMD 를 장착하고 주인공 스스로에게 왼쪽으로 가지마! 라고 외치는 자신.
캡쳐 자체에 이미 주인공 얼굴의 형태와 왼 팔에 장착된 TMD 가 보입니다.
선택은 여러번 반복 해 본 결과 다음과 같았습니다.
1) 둘 다 냅두고 뒤돌아 E99 구조물에 다시 Q 를 눌러서 과거로 돌아가 자기 자신을 죽인다.
2) 바리소프 박사를 죽인다.
3) 데미체프 장군을 죽인다.
1번항엔 데미체프를 죽이고 과거로 돌아가, 데미체프를 업고 나오는 자신을 향해 총을 갈겨도 됩니다.
물론 데미체프를 죽이려 해 봐도 계속 리셋 되서 결국 자신을 쏴 버려야 하는 상황을 만들더군요.
그중 기본 선택쯤으로 보이는 엔딩을 보면 ..
게임 초반에 시작한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뭔가 좀 다르죠.
미군 헬기는 저런 보라색이 아닙니다.
그리고 헬기에 페인팅 된걸 보면 미군의 표식이 아닙니다.
빠르게 사라져 가는 헬기라 처음엔 알아 보기 힘들지도 모르죠 ...
하지만 이미 나오는 자막에 키릴문자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건너편에 있던 동료 역시 이야기 마지막에 commrade (동지) 라고 하죠.
낮을 든 손이 있던 위치에 대신 서 있던 동상.
그 동상 팔엔 TMD 가 장착 되어 있습니다.
흠칫 놀라는 주인공.
그의 손엔 이미 TMD 가 존재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동상은 바로 바리소프 박사.
이미 과거가 바뀌어 버리게 됨 으로서 주인공과 그 동료들은 소련군이 되어 있었던 것 입니다.
게임을 플레이 하는 도중에 Half life2 는 물론, 시간에 관련된 대부분의 게임들은 물론 다양한 성공한 게임들의 요소를 적절히 (마치 베낀듯이) 적용한 게임 이었습니다.
TMD 로 시간을 멈춤은 물론, 물건을 옮길수도, 해당 물건이나 생명체(인간포함)의 시간을 조정해 버릴수도 있었던 점은 마치 울펜스타인 을 즐기는 느낌과도 비슷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던 반전의 내용을 가진 엔딩도 무척 인상에 남았습니다.
Activision 에서 배포되는 게임들이 이전부터 전쟁에 관련된 내용이 많았지만, 그만큼 그 게임 내용도 훌륭했었음은 잘 알려진 과거가 아닐까 합니다.
이 게임 자체가 가상의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게임상에 나오는 총기는 모두 존재 하지 않는 것들), 그 가상의 조건에 소련이 이미 거대한 하나의 국가로 설정 되어 있었던 만큼 지금 세상의 내용과는 전무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과연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다면 또 어떤 비극적인 세상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 또한 들게 해 주었습니다.
타격감이나 스피드한 전개, 시스템에 최적화된 렌더링 등은 UNREAL 엔진을 쓴 게임드이 모두 보여 주는 장점들이기도 합니다만, 그 게임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배경 시나리오라고 하겠습니다.
한편의 고급B급 영화를 본 듯한 게임은 나름 훌륭한 이미지를 남겨 주었습니다.
출시가 된 지 좀 된 게임 이지만 .. 이제서야 즐겨 볼 수 있었던 점에 (토요일 하루를 투자 했네요) 박수를 쳐 주는 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