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소시적에 TV 에서 나오는 드라마는 대부분 "가족적" 인 분위기의 아름답고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가는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뻔하디 뻔한 사랑타령의 드라마 에서 이미 벗어난 일본은 얼마전 부터 "수사물" 이라는 흐름을 타고 있습니다만, 저는 개인 적으로 이런 수사물이라는 흐름이 매우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다양한 연출을 만들 수 있는 정말 좋은 소재거리가 아닌가 합니다. 이미 미국드라마의 대부분도 다 이런 "수사물"에 기반을 두고 있음은 물론, 이런 수사물 드라마에서는 정말 어설픈 연출가지고는 재미를 만들 수 없기 때문에 더욱도 진보한 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 됩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부터인가 대한민국 현대 드라마 라 불리는 것들은 이제 "복수" "알고보니 가족" "불륜" 등등 참 다양하지도 않은 뻔해 빠진 소재를 가지고 드라마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눈물겨운 사랑이니,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이니 ... 어쩌니 저쩌니 다 좋습니다.
불고 몇년 전 까지만 해도 개인적으로는 일본드라마 보다 우리나라 드라마 들이 같은 한국인 으로서의 눈으로 봐서 인지 몰라도, 연기자들의 연기가 더 우수하고 내용도 좋다는 착각에 빠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미 우리나라 드라마 란 것들이 미국 드라마와는 비교가 일단 불가능 한 상태임은 이미 미국 드라마를 좀 보신 분들 이라면 아실 테고 ... 바로 옆나라 일본에서도 이젠 더 나을 수 있는 건덕지가 없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 입니다.
미국 드라마의 각본, 연출은 물론 전체적인 퀄리티는 이미 우리나라 드라마는 따라 갈 수 없는 수준이며, 그나마 일본 보다 나았다고 생각하던 우리나라 드라마의 연출은 몇년전에 일본 드라마에 뒤쳐져 버렸다고 생각 합니다.
아베 히로시와 나카마 유키에의 "TRICK" 이라는 일본 드라마를 보신 분들 이라면 , 이 드라마가 얼마나 유치한 연출과 저렴한 세트 등을 가지고 만들어진 것 인지는 아실 수 있을 것 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이 드라마를 어떤 우리나라 추리드라마 보다 나은 드라마라 생각합니다.
이미 이 드라마는 유치함과 저렴함을 두 배우의 개성으로 덮어 버렸으며, 그 자체를 가지고 이야기를 옴니버스 식으로 꾸려 나감은 물론 , 매화 정말 다양한 배우들의 등장으로 재미를 더한 것은 틀림이 업는 사실일 것 입니다.
우리나라 드라마를 생각해 보죠.
매번 나오는 배우.
매번 똑같은 이야기로 사람만 다른 이야기.
이미 우리나라 드라마란 것에 개성이나 재미는 찾아 볼 수 없는 것이 되었습니다.
막장이란 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그 막장을 더 선호하는 극작가 란 양반들의 아스트랄한 정신세계를 욕하고 싶지만, 그런 정신세계를 수용하는 방송사 PD 들도 똑같으니 값어치 없는 일이 되어 버리는 것 이지요.
얼마전에 TBS 에서 시작한 아베 히로시 의 "신참자" 란 드라마만 봐도 이제 일본드라마에서 우리나라 보다 못하다 란 점을 전혀 찾을 수 없습니다. 아니, 우리나라의 어설프기 짝이 없는 그런 연출이나 시나리오 에 비한다는 거 자체가 그 드라마 제작자들에게 수치스러울지도 모를 일 이겠습니다.
아베 히로시의 신참자
또한, 이미 소개를 해 드린 "TRICK" 이란 드라마의 제작진이 다시 모여 만든 드라마 - TV 아사히의 "경부보 야베 켄죠" 만 봐도 TRICK 에 이은 이 드라마의 연출과 각본의 발전이 얼마나 있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경부보 야베 켄죠
얼마전 방영한 "IRIS" 라는 기획 드라마를 보신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그 허접한 연출.
정말 대한민국 한 국민으로서 21세기에 이런 허접한 드라마를 만들어 내는 이 나라의 드라마는 '이제 발젼이라는 걸 포기한걸까?' 라는 생각 까지 들게 하더군요.
돈을 많이 들여서 세트를 더 좋게 만들고 더 좋은 배우를 영입하는 것 만이 좋은 드라마를 만드는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 됩니다.
드라마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나리오를 연출자가 얼마나 이해하고 그것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빠져들게 할 수 있는가 하는 기본적인 과정이 제일 중요한 것이라 생각 합니다.
저렴한 세트와 배우를 쓰더라도 연출하는 입장에서 뛰어난 기량을 가질 수 있다면 얼마든지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 되기 때문 입니다.
뻔해 빠진 막장적인 이야기는 이제 접을 때가 된 것입니다.
적어도 뻔해 빠진 사랑이야길 쓰더라도 "부자의 탄생"과 같은 정도의 연출은 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바램 입니다.
어찌보면 뻔하디 뻔한 이야기를 가지고 만드는 드라마 라고 하더라도, "부자의 탄생" 은 이 드라마 만의 색과 연출이 있습니다. 나름 치밀한 시나리오도 존재 하구요.
어설프고 뻔뻔한 이야기를 드라마 자체의 색과 향으로 이해를 시킵니다.
어디 복수를 위해서 얼굴에 점 하나 찍고 다른 사람이라고 하면 다 믿는 그런 막장이 아니라, 불륜관계에 있는 여인네가 복수를 위해 한 가정을 파탄나게 한다는 그런 허접한 내용이 아니라, "드라마 자체의 색을 가지고 알찬 재미를 만들어 내는" 그런 드라마를 저는 원하는 바 입니다.
얼마전에 시작한 황금물고기 란 드라마가 시작 되었습니다.
제작진은 막장이 아니라고 하지만 벌써부터 막장냄새가 진하게 드리우고 있습니다.
10살이 넘게 나는 나이차 간에 사랑은 물론, 돈 많은 갑부가 주인공이 이런 드라마에서 이미 "재미" 란 요소는 없어져 버렸다고 생각 합니다.
그저 "현실에서는 이루어 질 수 없는 허상을 바라 보는 바램" 을 대신 이루어 주는 대리만족만들 위한 매체 가 되어 버린 대한민국 의 막장 드라마중 한 파편으로만 보인다는 점 입니다.
나날히 발전하는 이 드라마 세상에서 우리나라는 결국 계속 제자리 걸음만을 하고, 결국 재미있는 드라마는 다 수입해서 봐야지만 하는 그런 나라가 될 것인지 걱정 스럽습니다.
결론은 하나 입니다.
좀 다양한 문화적 아이템이 존재 하는 그런나라인 대한민국이 되어, 적어도 어설프더라도 그 작품만의 색을 가진 다양한 드라마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것 입니다.
수사물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우리나라가 수사물을 옆나라 일본만큼이나 만들 수 있을까요?
턱없이 부족할 것 이라 생각됩니다.
이미 따라가기엔 "너무나 먼 그대" 입니다.
좀 더 다양하고 재미 있는 드라마를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그놈의 막장 은 그만 써 먹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