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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및 분석

서울대 채상원씨를 보며-

사진 출처 : 오마이뉴스

인터넷에 기재 된 한 뉴스를 보고 나니 드는 생각이 있다.

'내가 대학교란 곳에서 배운 것이 무엇이 있는것일까?'

나의 경우는 일명 SKY 대라 불리는 서울권에 있는 대학류를 나온것도 아닌 지방대를 나온 허접한 인생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대학을 다니며 드는 생각은 수십년된 캐캐묵은 이론과 교재로 끝없이 오래된 철학과 문학을 갈구하는 오래된 냄새나는 교육을 가르치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나는 그 오래되고 캐캐묵은 교육을 탓하고자 하는 것 이 아니다.
대학생활 내내 자신의 전공을 무시하고 오직 점수만을 따지며 대학생활답지 않은 생활을 하며 살아야 하는 현실과 대학생들 자체를 비판하고자 한다.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그러는지는 난 알 수 가 없다.
공과대학 출신이라 특히나 내가 있던 곳은 대학교 단지 내에서도 독단적으로 떨어져 있는 위치에 있었다 .. 일명 구석에 쳐박혀 있는 상태였던지라 타대학 사람 보려면 정문에서 해바라기 하고 있거나 해야 이런 저런 사람 볼 수 있었다는 안타까운 점이 있었다.
그래서 교양수업은 일부러 멀리 있는 타 대학으로 힘들더라도 들으러 가곤 했다.
지금 생각하면 솔찍히 미련하게 왜 그래야 했는지도 모르지만, 되곱아 보면 공과대엔 내가 듣고 싶은 교양과목이 없었다는 것을 생각해 낼 수 있었다.
교양과목이야 캐캐묵고 오래된 것일지라도 잘 숙성된 것일 수 있기에 나는 그런 것들을 사랑했다.
특히나 그리스 역사라던가, 내가 무척이나 사랑하는 북유럽 신화 등 ...
그런데 문제는 전공과목이다.
사실 나의 경우도 전자공학과 이었지만 더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건 제어과 였으니 죄의식이 생기기도 한다.
면죄부를 쓴다면 같은 정보통신공학부 였었기에 그럴수도 있다라고 외치고 싶지만, 어디까지나 비겁한 변명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관심을 가진것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한 바, 부끄러움이 없다고 생각은 할고 있지만 이마저도 자기합리화를 하는 비겁한 생각일지도 모르겠다.
문제는 이런 점 이 아니라, 바로 내가 바라본 동기나 후배들의 모습이었다.
대부분의 후배들이나 동기들은 졸업에 가까워 져도 전공은 그저 어려운 과목이고, 점수를 잘 따야 하는 존재 일 뿐 그것이 자신의 미래와 연결이 된다고는 생각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는 것 이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나라 회사들이 보는 것은 그사람의 능력이 아니라 그사람이 받은 점수만을 보기 때문이다.
나라 자체가 그런 나라란 것이다.
학과를 졸업 하려면 정해진 점수 이상을 이수 해야 하고, 그 점수를 이수 하려면 그 과목에서 치루는 시험 점수가 좋아야 하고.
시험 점수가 좋으려면 교수가 내는 시험을 잘 쳐야 하고. 그 시험은 그 교수가 아는 내에서만 나오게 된다.
그러다 보니 족보란것이 나올 수 있고, 이 족보는 정말 신비하게 유용한 존재가 되는 것 이다.
어찌 보면 당연한 거 아냐?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이미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사람을 나는 '길들여진 사람' 또는 '순응하는 것이 정론화된 사람' 이라 칭하고 싶다.
생각해 보자.
대학교 또는 대학 이란 존재는 주입식교육을 받던 일반 학생들이 이제 사회에 나가기 전에 거치는 대부분의 마지막 관문이 된다. 계속 남아서 박사 과정 까지 밟는 사람이 더러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대부분 대학아니 대학교를 마지막으로 사회에 진출 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대학 이란 자체가 가지는 역활이 나는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내 기억엔 대학교에서 사회 진출에 대비한 무엇인가를 해 준적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연구실에 있을때 일찍 취업이라도 하게 되면 한뼘의 도움도 주지 않은 교수가 한다는 말이 '자신 때문에 취업한것' 이라는 말을 하니 오죽 하겠는가?
학생들은 대부분 졸업을 앞두면 전공과목에 전혀 상관 없이 전부 토익과 같은 돈을 내고 시험을 치루는 사설기관의 점수를 얻기 위해 노력을 한다. 실제 토익 점수가 좋은 사람이 영어를 절대 잘 하는 것이 아닌 경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왜 다들 토익을 잘 치면 영어를 잘한다 라고 생각을 하는 지에 나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린다.

영어를 잘하고 못하고 뭔가 척도를 내릴 수 있는 근거가 점수란 그 존재 말고는 없으므로.

그러니 사회적으로 영어를 잘한다 = 특정 시험 점수가 좋다
라는 공식이 적용이 되는 것 이고, 이로 인해 사람들은 정말 영어 자체의 문법과 이해를 통해서 시험을 치루는 것이 아닌 달달달 문제를 외어서 그 유형 자체를 시험으로 치루는 것이다.
그래서 왠만한 사람들이 영어 자체의 공부 없이도 토익 시험 계속 치면 점수가 오를 수 있는 것 이다.
물론 이런 공식으로 전공도 동일 하게 적용 할 수 있다.
전공과목 점수 좋다고 과연 그 학생이 전공을 다 이해하고 있을까?
'천만에'다.
모든 케이스가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대부분 시험점수만 잘 받으면 된다 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있어서는 전공이란 존재는 자신이 원해서 학문을 갈구하는 존재가 아닌 점수를 잘 받기 어려운 과목이라는 점 뿐이다.
이것이 우리나라 주입식 교육의 모습이고 피혜일 지는 내가 판단 할 수 없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과연 무엇을 위한 교육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래서 심지어는 컴퓨터공학과 출신을 보면 전공과목 점수는 찬란한데, 윈도우 프로그래밍을 할 줄 모르는 것은 양반이오 ... shell prompt 에서 parameter 를 받아 약간의 parse 를 통해서 구동하는 command prompt program 은 상상도 못하는 케이스르 더러 보았다.
전공 c/c++ 점수는 A+ 인데도 말이다.
물론 나도 전자공학과 출신 이지만 할줄 아는건 간단한 PCB 설계정도나 하지 실제 반도체 설계는 얼어죽어도 못한다.
학사가 반도체 설계를 할 수 있다는 건 있을수 없는 일인 것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 가 보자면, 내가 하고 싶은 주장은 이렇다.
제 2의 김예슬이니, 우리나라에서 들어가기 어렵다는 대학중 하나인 서울대를 박차고 나오는 채상원씨니 ..
나는 이들이 생각이 제대로 박힌 참다운 인재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이 이렇게 어렵게 들어간 대학교를 박차고 나오는 것은 이들이 퀘퀘하고 뿌리깊게 박힌 우리나라의 주입식교육을 더이상 받을 수 없다고 깨달았기 때문에 이런 결단을 내린 것이라 생각 된다.
이들이 이런 결단을 내린 것은 그들이 아직 젊은 나이이기에 더 많은 미래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과.
더 나은 자신의 미래를 위한 결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인 것이다.
이제 그들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는 내가 알 수 없지만, 앞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는 이런 독단적인 인재들이 더 많이 나오지 않는 이상 퀘퀘하고 뿌리깊은 교육을 통해 배출된 사람들로서는 밝은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나의 두려움이자 걱정이라는 것 이다.

대학을 어디 좋은 곳을 졸업하고 점수가 어떻고 ... 이런 척도가 바로 그사람이 훌륭한 사람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이상 주입식 교육에 얼마나 충실히 따랐는가 라는 그 척도가 없어지지 않는 이상.
우리에겐 Apple의 Steven Jobs 와 같은 세계를 휘어 잡는 인재가 나올리가 만무하다.
S 사 처럼 핸드폰을 대량으로 팔수는 있지만.
Apple 이나 TED 등에서 볼 수 있는 기발하고 세기를 휘어 잡는 그런 아이디어가 나올수 없는 것이 우리나라-대한민국이 되는 것이라 하겠다.
바뀌지 않는 이상 지금도 그럴 것 이고 미래에도 그럴 것 이다.

글과는 별도의 이야기 이지만 -
그래서인지 내 자식 만큼은 우리나라에서 교육을 시키고 싶지 않다.
어떻게든 자식이 생긴다면 흙을 한번이라도 더 만져 볼 수 있고,
주위 친구들과 시간을 가지면서 유대감과 인간미를 알 수 있고,
시험 성적도 중요하겠지만 그것이 억압적이거나 주입식교육을 통해서 얻어지는 점수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학원에 보낼 돈을 아껴서 세계 각국을 구경하고 인간이 이렇게도 살고 저렇게도 사는구나 하고 알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갇힌 공간에서 자란 아이들과 다른 열린생각과 남들이 할 수 없는 그런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낼 수 있는 세계속의 인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뭐 ... 그러기 전에 여인을 먼저 만나야 하겠지만 ... 그게 가장 어려운듯 하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