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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및 분석

구글의 야심작,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HTC 의 G1 폰.

Apple사에서 iPhone 이 나온후 모바일 업계에서는 혁신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의 감압식 터치에서 여러 포인트를 인식할 수 있는 정전식 (다만 손가락으로만 반응) 멀티터치 포인트를 사용하는 디바이스들이 늘기 시작 하면서 부터 UI 의 동적인 연출이 많아지기 시작 했다는 점이겠죠.

이제 모바일의 UI 는 단순 이미지만을 조합해서 만든 것에 이어 PC 에 준하는 UI 와 애니메이션을 적용하기 시작했다는 점 입니다.

Apple 의 macOS 포팅에 불구하고 그게 대적할 만한 OS 라면 Ubuntu 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상업적인 목적과 지원사항을 고려 할 경우 google 의 Android 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WindowsMobile/CE 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 이미 가격에서 승부가 나질 않죠.


국내에도 비영리전문 그룹(Kandroid) 이 이미 예전부터 활성화 되어 있던 Android 의 경우 어떻게 보면 Apple 의 아류작이라고도 불릴 만한 사항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 입니다만, 실제 사용해 보면 Android 는 Apple 의 그것과는 사뭇 다른 점들이 많은 전혀 다른 OS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에 필자가 google 에서 국내에 공급하지 않겠다던 HTC 사의 G1 폰의 개발버젼을 공수 하였습니다.
실제 판매용과 개발용의 차이가 얼마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_-; (PC 에서 드라이버를 찾을 수 없어서 구글링 하려다 빌리는 시간이 없어서 많은것을 하지 못하고 뒤를 기약했습니다) ... 일단 구글의 HTC G1 폰은 제가 찾던 종합적인 핸드폰의 모습으로 딱 알맞은 모습 이었습니다.

외형
전체적인 외형을 먼저 살펴 보자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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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G1 폰은 QWERTY 자판을 장착 하고 있습니다.
이점이 Apple 의 iPhone 이나 iPodTouch 와는 독립되어 지는 점 입니다.
이 QWERTY 자판이 있음으로서 이미 UMPC 에 근접하는 기능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실제 자판의 입력은 일반인 보다 좀 큰 제 손가락을 기준으로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키 배열 또한 일반 ASCII 배열과 동일하여 입력속도에 큰 장점이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적어도 메일링 이나 채팅 등에 있어서는 다른 어떤 동급기기에 비해서도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는 점이겠지요.
눈에는 키가 작아 보이지만 실제 사용에 있어서는 큰 손가락을 가진 저로서도 불편함이 없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점에 있어서 가장 크게 점수를 주고 싶다고 하겠습니다.
평상시에는 접고 다니면서 화면만을 터치하며 사용 할 수 있다가, 무선 AP 나 자체 통신망을 이용하여 인터넷을 이용할 때에는 QWERTY 자판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배려는 초기 모델에서 부터 마음에 든 부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카메라
HTC G1 폰은 광학 단렌즈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이 광학 단렌즈가 가져다 주는 큰 차이점은 줌은 쓸 수 없지만 최근접한 물체까지 macro 촬영이 가능하다는 정점이 있다는 점 이겠습니다.
실제 구글폰의 기능중 1D,2D 바코드들을 인식하여 다양한 정보를 처리 할 수 있다는 점 인데 , 단순히 단초점 고정 카메라를 사용했었다면 불가능 한 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화질에 있어서는 우수한 점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만(실제 DSLR 사용을 오래 해서 그런지 왠만한 뚝딱이 카메라 가지고는 마음에 들지가 않는 병이 생기긴 했습니다 -_-;), 광학식 단렌즈 채용에 따른 기타 디바이스대비 우수한 화질과 성능은 또한 높음 점수의 원인이 되겠다고 보겠습니다.

기계적인 설계
기계적인 설계부분 이라고 하면 바로 슬라이딩 되는 LCD부 이겠습니다.
G1 은 QWERTY의 비사용시를 위해 LCD 가 슬라이딩 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슬라이딩 되는 부분에 기계적인 부분이 추가 되는 것이고 , G1 은 이 부분을 잘 마무리 하고 있는듯 합니다.
슬라이딩 시작점-중간점-종료점 이 명백히 깔끔하게 넘어가며 , 시작점과 종료점은 스프링의 탄성을 이용한 장력에 의한 고정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전화를 실제 받거나 할때 LCD 부가 좀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 불안한 부분을 만들 수도 있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UI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대적인 UI 적용이 잘 되 어 있다. 입니다.
다만 덩치가 좀 있는 플랫폼인지라 부팅시간이 상당히 길다는 단점을 빼고는 실제 배터리를 분리시켜 재부팅 되는 일이 없다는 조건이 있다면 꽤나 매력적인 UI를 사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초 부팅시엔 하단의 MENU 키로 화면 잠금을 해제할 수 있습니다.
MENU 키에 의한 화면잠금해제는 매우 단순한 구조 이며 , G1 의 구조상 하단에 있는 MENU 키는 평상시엔 잘 눌러지기 어려운 위치라 사용자에게 불편한 점을 하나 덜어주는 구조라 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구글이 서비스 하고 있는 것들은 모두 다 포함하고 있으며,
위젯이나 어플리케이션은 현재 다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데스크탑 화면처럼 총 3개의 화면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 이 화면들은 손가락으로 드래킹 함으로서 총 3개의 나눠진 구역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각 화면에 띄울 수 있는 위젯들은 기본적으로 시계만이 가능하며 , 이 위젯들은 길게 터치 하고 있을 경우 선택, 다음으로 옵션설정 으로 구분되었습니다.

또한 항상 떠 있는 화면 한쪽에 있는 어플리케이션 독(dock) 의 경우 설치된 모든 어플리케이션을 언제든지 불러다 쓸수 있는 편리함을 제공 합니다.
윈도우의 시작버튼을 누른다음 프로그램 목록을 보는 것을 매우 간략화 시킨 것이라 하면 쉽게 이해가 갈 듯 합니다.
또한 최상단의 안테나나 여러가지 정보가 뜨는 곳에서는 알림기능이 포함되어 있어서 그곳으로 부터 드래깅을 함 으로서 좀 더 자세한 정보들을 열람 할 수 있습니다.
보통 WiFi 검색이나 다운로드 완료 등이 기본적으로 표시되었습니다.
배경화면의 경우 이전에 설명 하였듯이 잡고 끄는 드래깅을 할 경우 총 3개의 영역으로 나눠서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WiFi AP 가 집에 기본적으로 있는 경우 G1 을 등록하여 언제든지 Google search 를 사용할 수 있으며 , PC 에서 사용되고 있는 Chrome을 G1 에서 본다고 생각 하면 될 만큼 빠르고 정확한 웨페이지를 볼 수도 있었습니다.
또한 구글어쓰(earth)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위치(단, 통신사와 연결이 된 경우)를 알 수 있었으며 영문UI 임에도 다양한 locale 을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G1 의 가장 큰 장점은 웹페이지 화면상에 플래쉬를 사용 할 수 있다는 점 입니다.
Apple의 경우 웹페이지를 보는 도중 플래쉬가 들어 가 있는 부분을 사용할 수 없은 이유로 다양한 웹페이지를 구경할 수 없는 반면, Chrome 을 기본으로 한 웹브라우저는 , 실제 PC 에서 보는 화면 그대로를 보여 주었습니다.
물론 제 블로그 페이지도 정상적으로 볼 수 있었으며, WiFi AP 가 54Mbps 까지만을 지원하는 구형임이도 빠른 속도로 웹페이지 로딩을 하였습니다.
물론 모바일 기기라는 점을 감안하여 페이지 전체를 작게 줄여서 볼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하며, 이 기능을 통해 일일히 스크롤 하여 이동하는 수고를 덜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근래에 야후블로거 순위가 갑자기 오르긴 했습니다. 4만대 이더니 .. 갑자기 만대로 올랐다 차차 다시 떨어지는군요 ^^;
각 어플리케이션 에서 팝업이나 상위 투명윈도우가 뜨게 될 경우 하위에 있는 윈도우의 화면이 Blurring 되면서 어두워 집니다.
이런점 때문에 최상위 윈도우에 집중할 수 있고, 사용자가 새로 뜬 윈도우의 내용을 금방 확인할수 있도록 주의를 끌수 있게 되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배터리 + USIM
HTC G1 은 USIM 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에서는 이 USIM 을 사용하여 통화 할 수 있는 방법이 그리 많지 않다고 합니다.
닫혀 있는 통신시장과 , 그거 시장을 독점하는 기업들의 횡포에 후진국형 통신시장을 서로 나눠 먹고 있기에 일반 사용자들은 피해자가 되고 있는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감이 들기도 합니다만 ..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은 그리 많지 않군요.

일단 배터리와 USIM 을 교체하기 위해서는 후면부를 벗겨야 합니다.
후면부의 경우는 LCD부를 들어 올린다음, 살짝 걸려 있는 후면케이스를 제껴서 열어야 합니다.
후면케이스는 우레탄 제질을 할고 있으므로 쉽게 깨지거나 하진 않아 보이더군요.
케이스만 열었을 뿐인데 실제 카메라부와 배터리가 보입니다.
배터리는 생각과 달리 매우 작습니다.
그럼에도 삼X 햅틱 보다는 크더군요.
후면케이스를 열면 심플한 내부가 보입니다.
사실 이런데에다가 뭔가 더 할 수는 없겠죠. ^^
배터리를 분리 해 보면 , 간략히 G1 의 소모전압 에 대한 정보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블루투스와 , FCC 규정, 쓰레기통에 버리지 마시오 의 표시가 눈에 띄는군요.
USIM 은 배터리를 분리해야지만 장착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제가 지금 쓰고 있던 USIM 을 장착해 보았지만 ... SKtelecom 이 잡힐뿐 .. 등록이 되질 않아 사용이 불가능 하더군요.
배터리의 경우 3.7V 에 1150mAh의 용량을 가지는 덩치에 맞지 않게 대용량 입니다.
비슷한 크기의 삼X 햅틱 폰 역시 비슷한 크기의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는듯 한게 .. 두 제품다 사용시간이 그리 길진 못하더군요.
역시 CPU 가 빠르고 화면의 해상도와 물리적 크기가 크면 배터리가 만큼 빨리 닳으니까요 ^^

삼X 에서 사실 .. Apple iPhone 과 닮은 햅틱을 만들어 출시 하긴 했습니다만 ...
Windows 라는 허접한 OS 와 제한적인 성능들 때문에 반쪽짜리 였다고 치면, google 과 HTC 가 내놓은 G1 은 정말 최고의 성능과 활용도를 자랑하는 제품이라 할 수 있어 보였습니다.

특히나 중력센서를 이용한 무료게임 (스타워즈 광선검 놀이나 , 어메리컨 싸이코의 칼과 공포영화에 자주 자오는 사운드 정도) 는 무료이라지만 다양한 즐거움을 주는 구글만의 매리트라 할 수 있어 보였습니다.

국내엔 구글폰이 아직 전무한 상태 입니다만 ..
곧 다양한 업체들이 들어와 국내에서도 맨날 보는 UI 가 아닌 참신하고 동적인 UI 들이 많이 등장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