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로블럭스를?
초등생 및 저학년 조카, 자녀들의 영원한 사랑, 로블록스를 아애패드(및 맥북) 사용자로서 좀 더 저렴하게 사용하기 위한 사용기를 1만 원의 현금으로 경험해 보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로블럭스의 저작권에 대한 대처나, 올바르지 못한 게임들에 대한 관리감독 부재 등을 생각하면 꽤 부정적인 회사로 생각하나, 현실은 저학년 친구들이 마인크래프트 이상으로 누구나 즐기고 있는 게임이다 보니 현실적으론 부모의 입장으로는 못하게 하는 것보다는 올바로 알고, 아이들이 좀 더 잘, 즐겁게 할 수 있도록 아는 것이 더 좋은 방향이라는 점에서 접근해 보았습니다.
항상 그렇듯, 아이들에게 못하게 한다고 절대 안 하지 않고 어떻게든 하기 때문에 - 우리는 이왕 하게 하되, 올바른 방향으로 잘할 수 있도록 부모들이 더 잘 알아야 한다는 취지를 우선시 합니다.
로블럭스 카드 구매
로블록스 카드를 GS25에서만 판매한다길래 광화문에 들른 김에 현금 1만 원(그때 소지한 전재산)을 가지고 사 보았습니다. 카드로 구매가 안된다니... 이건 좀 충격 입니다만 - 일하시는 분 말로는 카드가 되는 곳도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들려 본 곳 모두 현금으로만 구매 가능 했습니다 - 어쨌든 하나 사 봤습니다. 로블럭스를 스스로 즐겨하지 않는 나이다 보니 실험적 구매로 진행하였습니다.
리딤카드 사용은 제 iPad Pro 에서 해 보았으며, 계정은 미국 계정이나, 리딤 코드 입력은 어차피 로블록스 홈페이지에서만 되므로 의미가 없어 보였습니다. 혹시 앱에서 되는지 확인해 봤는데, 아마 인앱결제 정책은 애플을 통해야 하므로 앱에서 리딤코드 입력이 가능한 부분은 스타코드라고, 스트리머들이 가끔 푸는 코드정도만 입력이 가능했습니다. 어쨌든 리딤코드 적용은 로블록스 홈페이지에서만 가능해 보였습니다. 아마 애플이나 구글 모두 인앱결제 외엔 다들 불가능하게 하니 앱상에서는 기능을 넣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하시는 분들은 미국계정으로 사용 중인 이유로 로블록스 관련 화면이 거의 영어인 점은 양해 부탁 드리고자 합니다. 카드 뒷면에 리딤을 적용하는 방법이 설명이 간략히 되어 있긴 한데, 막상 가 보면 글대로 이해가 쉽지는 않았습니다만, 이것 또한 사람마다 이해도가 다를 수 있을 수 있습니다. 근데 한국인은 이런 거 읽지 않고 바로 하죠...
로블럭스 홈페이지에서 리딤코드 적용 방법
먼저 현재 리딤코드는 앞에서 설명한 대로 앱에서는 적용이 불가능합니다, 사실 입력 할 곳이 있지도 않기 때문에 https://roblox.com/redeem 으로 이동해서 코드를 입력할 수 있습니다, 또는 일반 홈에서 상단 메뉴 중 Discover, Marketplace, Create, Robux 중 Robux를 선택하여 Redeem을 찾을 수 도 있습니다.
위 페이지로 이동하고 나면, 이제 "카드 사용"을 선택해서 코드를 입력할 수 있는데, 영문으로 쓰던 어떻게 쓰던 이 페이지만 한글로 나오는 점은 뭔가 특이한 부분이라 봐졌습니다. 분명 그냥 영어로 세팅을 해서 쓰는 부분이 강제적으로 무시되는 부분 같습니다. 들은 바로는 각국 어디서 사던 지역적으로 리딤코드가 막혀 있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즉, 로블럭스 카드를 좀 더 싸게 살 수 있는 나라에서 사서 입력한다면?...
리딤 입력은 딱 아래처럼 진행됩니다 (아마 한글설정이 되어 있다면 한글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만, 제 경우는 영문으로만 나왔습니다, 이점 참고 되세요!)
리딤을 하는 영역이 뜨면서 위처럼 표기될 때 By checking... 하는 부분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카드 스크래치를 긁으면 나오는 긴 글자를 입력해 주면...
Redeem 버튼이 활성화되고, 이걸 클릭하면...
잠시 기다리면, 처리 중인 점 3개가 움직이고, 곧 리딤이 되고 나면 앱 상에서 로벅스 아이콘(엽전처럼 생긴 바로 그것)을 선택하면 1만 원이 추가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걸 바로 로벅스로 바꾸거나, 1개월간 프리미엄 옵션을 선택하거나 할 수 있어 보입니다. 물론 확인해 보니 1만 원으로는 프리미엄이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이거 애들 게임 맞나 싶은 사악한 가격정책을 보니 149000 원에 1만 로벅스라니, 정말 헛웃음이 절로 나오는 가격정책입니다. 로블록스 하는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자녀들의 로블럭스 계정에 로벅스 보유금액이 실제 17~18 배 (그래서 17.5 쯤?) 임을 고려해서 관리감독이 필요해 보이는 부분으로 보입니다, 아무리 돈을 밝히고 도덕적이지 못한 부분들이 항상 논란이 되는 저작권 따위 개나 줘 버린 회사라지만, 로벅스 환율 정책은 과히 애플이나 구글이 억울해할 수준이 아닌가 싶습니다.
로블록스 카드 특전
리딤페이지에 보면 이 문구가 있습니다 "Include Virtual Item", 즉 리딤을 할 경우 가상 아이템 하나를 지급하는데 이번에 받은 아이템은 이집트 관련 아이템인 듯합니다 - 저는 스카랩 날개 가방을 받았습니다만, 들은 바로는 이게 매주 아이템이 바뀌는 것으로 압니다. 앱 내에서 인앱결제로는 얻을 수 없는 장식용 아이템을 매주 바꿔 가며 준다는 소식을 들었으므로, 1주마다 로블록스 하는 자녀들에게 용돈을 카드로 지급 시 이점을 이용하도록 해서 아이템을 매주 얻도록 하는 아이디어를 활용하면 좋을 듯합니다.
얻은 아이템 장착은 또 iPad 에는 바로 안되고 앱을 열어서 하라고 뜨긴 합니다만, 아래처럼 앱 내에서 새로 받은 아이템을 바로 장착할 수 있습니다. 쉽게 아이템을 장착 못하도록 한 건지, 안 한 건지 모르겠으나, 어찌하였던 아이템을 장작 하려면 다음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허접한 인터페이스에 허접한 사용성에 무척 답답함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돈 안 되는 건 안 하겠다는 의지일지도요?
먼저 내 인벤토리 따로 들어가서 ( 이걸 찾아야 합니다 ) 위에 가상 아이템에 설명된 문구대로 "Backpack"이니 "Accessories> Back"을 찾아들어가야 합니다. 아마 다른 형태의 아이템이라면 또 다른 곳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템 이름엔 없던 "Decorative"가 붙어 있는 걸로 보아 역시 "아무런 효과 없는 장식품" 아이템입니다. 아마 초등생들을 위해 남들과 다른 꾸미기 용도로 지급되는 아이템으로 보입니다. 일단 장착해 보면 그래도 뭔가 특이한 비주얼 적 효과가 붙어 있습니다.
겸사겸사 보는 이상한 아이템들이 가격이 다 120 로벅스... 위에서 깨달은 환율? 17.5 배를 곱하면 최소 2100 원쯤 되는 가격들이긴 합니다. 현실 옷들 보다는 싸다 할 수 있긴 합니다만... 게임상 각종 아이템들 가격 보면 사악한 부분도 꽤 많다는 걸 직접 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로벅스 환전 시 주의할 점
로벅스가 높은 가격정책을 가진 회사임을 먼저 부모님들은 고려해 두시고 게임 내 환전 정책을 잘 생각해 보아야 할 것으로 보이는 부분들이 실제 돈 1만 원에 해당하는 로벅스는 따로 없고, 3만, 1.5만, 7500원, 1500원에 맞춰 나눠져 있는 구조라는 점입니다. 만약 1만 원을 월렛/지갑에 넣은 상태로 대한민국 내에서 로벅스로 환전을 하게 된다면 다음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7500원 -> 400 로벅스 환전 (18.75배) + 1500원 -> 80 로벅스 환전 (18.75배) 두 번 해서 결국 400 + 80 + 80 = 560 로벅스 를 얻게 됩니다. 금액이 클수록 환전 배율이 달라지는데, 2024년 5월 현재 환전 배율을 비교해 봤습니다.
- 79000 원 -> 4500 로벅스 = 약 17.5배
- 30000 원 -> 1700 로벅스 = 약 17.64배
- 15000 원 -> 800 로벅스 = 약 18.75 배
- 이하 모두 18.75배
즉, 3만 원 이상을 한 번에 바꾸지 않는 이상 약 1% 의 차이로 로벅스가 차이가 나게 된다는 점, 웬만한 게임 내에서만 쓸 수 있는 다이템들이 149 로벅스에서 399 로벅스 = 2682 원에서 7182 원 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절대 싼 가격이 아니라는 부분을 꼭 알고 있어야 합니다. 경제관념이 없는 저학년 학생들일 수록 이런 현실과 다른 게임 내 로벅스로 결제하는 부분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다 보니, 실제 돈 보다 더 쉽게 사용하고 소비될 수 있다는 것을 부모님들은 자녀들에게 잘 알려주고 이해시켜 "경제적인 감각"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 초등학생 및 더 어린 자녀들이 용돈을 받아서 로벅스로 환전 한 다음 게임 내에서 탕진하듯 사용하게 되는 여러 단점들은 분명 부모님들에게 더 많은 요구사항이나 어려움 등을 감당하게 하는 짐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올바른 게임문화 - 예를 들어 로벅스 사용하지 않고 각 게임들을 끝내게 하는 인내심을 기를 수 있게 하는 (로벅스 정책 중, 게임 내 아이템 결제 없이 반드시 게임을 끝낼 수 있어야 하도록 하고 있으므로, 게임내 아이템을 구매하지 않아도 게임을 끝낼 수 있습니다) 교육책을 찾아보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로벅스가 올바로 쓰이는 부분 정도는 각 캐릭터 개성을 살릴 수 있도록 꾸미는 정도로 재미를 찾고, 게임상에서는 아이템 구매를 하지 않고 실력을 키워서 끝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자녀와 부모님 모두 행복할 수 있는 방향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게임을 정상적인 실력으로 끝내기 어려운 친구들에겐 아이템을 사용해서라도 즐겁게 끝낼 수 있고, 부모님과 자녀 모두 행복할 수 있는 도구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소소한 행복을 얻는 방법으로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