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iaomi, 샤오미
아마 전 세계에서 남은 안드로이드 기기 제조사 중 성공적으로 살아남아 제품을 계속 양산하는 회사로 샤오미가 삼성다음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회사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그 샤오미에서 분사했다고 하는 회사가 있었으니, 바로 그 회사가 POCO입니다.
POCO ?
이 POCO라는 브랜드는 샤오미란 이름이 아닌 또 다른 브랜드로서, 왠지 모르겠지만 샤오미 레드미 노트 제품과 같은 라인급인데 뭔가 다른 형태로 나오는 제품으로, 샤오미란 이름으로 팔리기 어려운 곳(예를 들어 인도?)을 공략하기 위한 또 다른 샤오미의 이름쯤으로 (겉으로는 샤오미와 분사한 회사라지만) 탄생했던 브랜드입니다.
이번에 나온 최하위 모델라인인 M의 6번째 제품 M6에서도 일반 모델과 Pro 모델이 따로 있는데, 최하위 모델 라인인 M6 Pro 가 Mediatek Helio G99 Ultra ( Qualcomm SD 720G 급 ) 임을 감안하면 2024년에 이런 Pro 모델을 사는데 어떤 의미가 있을지?라는 궁금증으로 큰돈 들여 사용해 봤습니다. 주의점은 5G 모델과 LTE(4G) 모델은 모양이 서로 다르다는 것이며, LTE 모델은 샤오미 레드미 노트 13 Pro LTE(4G)와 같은 외형을 공유한다는 점입니다. POCO에서 상위 모델은 X와 F 가 따로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상위를 살 바엔 그냥 레드미 노트를 사는 게 낫다고 봅니다 -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가성비니 까요.
제품의 특징 중 몇 가지를 추려 보면, 일단 5G가 아닌 4G/LTE 모델로서, 샤오미의 레드미 노트 13 프로 LTE 모델에서 카메라만 64Mp 인걸 사용한 것이 차이가 나는 정도이며, 최신 OS update를 통해 샤오미의 Hyper OS로 업데이트가 된다는 점까지 모두 동일합니다. POCO란 이름이지만 Hyper OS 가 사용되는 점은 결국 샤오미 제품이라는 것입니다, POCO Hyper OS였으면 인정했을 텐데, 아닙니다.
거의 비슷한 스펙인 레드미 노트 13 프로 LTE에서 너프를 먹은 것은 카메라 이외에, Hyper OS에서 GUI 효과가 Pro 모델이 아닌 일반 모델과 동일한 반투명 블루어가 없는 희색의 배경만 나온다는 점입니다. Pro라고 붙여 놓고 Pro 가 아닌 GUI 설정인 점은 큰 실망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일부 너프 먹은 옵션이 크게 신경 쓰는 부분이 아니라고 하면 20만 원대에서 구매할 수 있는 6.7" FDH+ 해상도에, 10bit HDR OLED 화면을 장착한 제품에, Dolby Atmos 지원 등등 모든 게 "이 가격에 이게 되나?"라는 의문의 제품이기도 한 반전의 모습도 있다고 봐집니다.
구성품
기본으로 제공되는 구성품 중 특이하면서도 샤오미 레드미 노트13 프로 공통 구성품인 67W A 타입 충전기가 들어 있다는 것이 좋으면서도 특이한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이 67W 충전기는 USB PD처럼 C 타입이 아니라 A 타입충전기를 사용하고, 일부 중국 쪽에서 판매하는 100W 급 A to C 타입 케이블들이 이와 호환돼서, A 타입임에도 67W PD 충전이 가능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한 8배 비싼데 충전기를 안주는 미국이나 대한민국 회사들과 아직도 비교되는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또한 레드미 노트 13세대부터 포함되기 시작한 기본 케이스는 매우 좋은 품질을 자랑한다는 점입니다. 미리 장착되어 있는 전면 유리 보호필름은 여전히 먼지가 미친 듯이 달라붙는 단점을 가진 반면, 케이스는 장족의 발전을 했다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다만, 케이스가 어떤 색상을 구매하든 회색이란 점은 선택의 폭이 없는 단점이기도 하겠지만, 보통 이런 케이스는 자신이 마음에 드는 새로운 케이스를 사기 전까지만 끼우고 다니는 용도로 쓰인다는 부분에서 있어서는 기존의 허접한 젤리케이스 대비 좋아졌다는 점에 있어서는 확실히 달라진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론 카메라 부분이 뻥 뚫려 있어서 계속 쓰기엔 뭔가 불편한 감정이 들어 새로운 케이스가 빨리 오기를 기다리는 중 이긴 합니다만, 중국에서만 아직 케이스를 구할 수 있다는 단점은 아쉽기도 한 부분입니다.
장점은 ?
요즘 다들 벽돌은 하나씩 들고 다니는 느낌의 250g 이 넘는 스마트폰들 대비, 이 제품은 기본 케이스를 장착해서 200g이라는 놀라운 무게를 자랑합니다. 케이스를 벗기면 180g입니다.
또한 레드미노트 13 시리즈부터 도입된 전면 지문인식 센서는 이제 더 이상 전원버튼에서 지문을 인식하지 않게 해 줍니다만, 이로 인해 전면 보호유리를 아무거나 쓸 수 없는 단점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편리함은 이 가격의 제품에서 화면에서 바로 지문을 스캔해서 기기를 언락 하는 부분은 정말 "이 가격에 이런 것도 가능하게 하는가?"라는 의문을 자아내게 합니다.
그렇다고 흉내만 낸 게 아니라 실제 인식 속도가 빠르며, 저조도 옵션을 켜도 웬만한 환경에서 바로 지문을 인식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아래 비디오 영상 참고).
또한 UFS를 사용한 내장 저장장치 성능이 SATA6 급 SSD와 맞먹는 성능으로 향상되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쓰기 속도 100MB/s 대가 아닌 400MB/s 평균을 자랑합니다. 이미 이 부분에서 과연 20만 원대 안드로이드 기기가 맞는지, 아니면 이제 저가 안드로이드 기기도 이젠 이 성능은 기본으로 깔고 시작하는 것인가? 등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2개의 LTE를 동시에 사용 가능한 SIM slot을 제공하며, 이 중 하나를 확장 SD 카드로 쓸 수 있는 옵션도 제공한다는 점인데, 사실 20만 원대로 메모리 12GB에 저장장치 512GB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느린 SD 카드를 쓸 필요가 없는 것 또한 장점이 됩니다. 사실 몇만 원 차이 안 나면 8GB+256GB보다는 당연 12GB+512GB가 더 좋은 조건이기 때문에, 만약 구매를 고려한다면 12GB+512GB를 더 오래 쓰더라도 용량 때문에 못쓰는 일은 없을 옵션이기 때문에 12GB+512GB 옵션을 강력히 권장하는 부분입니다.
Geekbench6
친 Apple benchmark라고는 하나, 실제 기기성능을 판단하기엔 이만한 지표도 없기에 대충 성능을 측정해 보면, 다음과 같이 Snapdragon 720G 정도의 성능이라 봐집니다.
2024년에서 이 성능을 가진 제품으로 게임을 하기엔 무리로 보입니다만, 일반적인 고성능 GPU를 필요로 하는 앱이 아니라면 뛰어난 UFS 성능과, (아직은) 적당한 Single core 성능으로 꽤 쓸만한 제품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특히 20 만원대로 DDR4X 12GB 메모리에, 512GB 저장장치 옵션을 구매할 수 있는 점 때문에 적어도 메모리가 부족해서 쓰기 어려운 기존 레드미노트 12, 12프로 급 제품들 대비 가성비가 무척 좋아졌다고 봅니다.
적당한 카메라 성능
비슷한 사양으로 나오는 레드미 노트 13 이 100Mp 센서를 13 프로가 200Mp 센서를 쓸 때 64Mp를 쓰는 제품이긴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OIS 지원에 EIS까지 더해지면 꽤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 줍니다. 또한 M6 Pro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카메라 프로 모드에서 수동으로 촬영 조건을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은 그나마 폰카로도 어느 정도 원하는 카메라 영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샤오미 제조 스마트폰 특징상 EV를 -1.0 이하로 촬영하는 것을 추천하며(그냥 촬영 시 HDR 이 아닐 경우 화이트홀이 너무 많이 생깁니다), 이 옵션으로 촬영 시 꽤 괜찮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점은 이 가격대 안드로이드 카메라 품질도 꽤 좋아졌다고 판단됩니다. 위의 스크린숏에서 촬영한 사진을 아래에 첨부하니, 직접 받아서 EXiF 정보 등을 확인하면 좋을 듯합니다.
정확한 카메라 품질을 논하기는 어렵지만, 주변부에 어느 정도 색수차가 존재하고, 광각으로 갈수록 주변부 화질이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센서 비닝을 이용한 2x에서는 꽤 괜찮은 품질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고 카메라 옵션을 적절히 조절하면 아이폰 11 정도에서 얻을 수 있는 사진 품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꽉 찬 전면부, TÜV를 만족하는 120Hz의 OLED
이 제품이 원가절감된 Hyper OS를 가진 제품이라고 하나, 근본적으로 120Hz 주사율의 OLED를 가진 데다, Dolby를 지원하는 HDR (P3 영역 지원)에 TÜV 인증을 받은 점들을 고려하면, 이 옵션 하나만으로 허접한 화면을 가진 저가 제품이 아닌 느낌이 됩니다.
특히 레드미 노트 12까지 IPS LCD를 쓰던 때처럼 하단에 있던 특이한 베젤 공간이 사라지고, 화면이 전면부를 차지하는 비율이 거의 꽉 차는 정도로 달라진 부분은 더 이상 이 제품이 저가제품이 아닌 것처럼 보이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물론 실제 그렇다고 저가 성능이 아닌 건 아니기 때문에 이점은 고려되어야 합니다만 - 120Hz 주사율이 주는 부드러운 스크롤은 꽤 근사한 느낌이고, 비슷한 성능의 제품이라 봐지는 레드미노트 10 프로와 함께 사용해 봐도, 은근 스크롤에서 발생하는 버벅거리는 모습이 큰 차이가 납니다, 마치 아이폰 13 프로의 느낌과 비슷해진 게 엄청 많이 상향평준화가 된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가성비는 ?
레드미 노트 10 이후로부터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되는 제품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현재 직구로만 가능한 POCO M6 Pro의 경우도 같은 설정을 공유해서인지 모르겠으나 KT 망을 쓰는 MVNO 기준으로 바로 VoLTE를 쓸 수 있음은 물론, SKT, LGU+ 등의 모든 MVNO 도 문제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12GB+512GB 옵션으로 사서 외부 SD 카드를 쓸 필요가 없는 조건에 dual LTE를 쓸 수 있는 상태라면 아마 2개의 SIM slot을 통해서 국내는 물론 해외 이동시 MIUI로부터 발전한 Hyper OS 장점으로 서로 다른 SIM slot 제어를 쉽게 할 수 있음은 물론, SIM 마다 다르게 사용가능한 MIUI로부터 상속된 Dual app 기능 등을 활용한다면 있으나 마나 한 GPU로 고성능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꽤 저렴하지만 저렴하지 않게 느껴지는 이 시대에 가장 가벼운 스마트폰을 쓸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특히 HDR OLED에, Dolby Atmos 지원 등 (스트레오 스피커 품질도 나쁘지 않습니다, 아이폰 X급은 된다고 봐집니다, 하지만 아이폰 11엔 비비지 못할 수준) 꽤 이 가격에 할 수 있는 걸 다 때려 넣은 느낌입니다. 기본으로 MIUI 가 설치 되어 있으나, 전원을 켜고 WiFi 설정 등을 하고 나면 업데이트를 여러 번 하면서 바로 Hyper OS를 쓸 수 있는 것은 장점이기도 합니다. 기본으로 OS 가 차지하는 용량이 더 줄어듬은 물론, 은근히 MIUI 보다 성능이 나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좀 더 빠르게 동작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기본적인 AP 가 Mediatek Helio G99 Ultra이다 보니, 레드미 노트 8 프로에서 조금 더 나아진 성능이다 보니 뭔가 무거운 게임은 어려움이 있다는 점은 가격을 고려해서 고민해 봐야 할 부분입니다.
장점vs단점 추림
장점
- 샤오미 로고가 아니다 (샤오미 브랜드가 싫은 분들께, 하지만 내부는 샤오미)
- 12GB+512GB 구성이 30만 원을 넘지 않는데, 기본성능이 좋다.
- AP가 Mediatek Helio G99 Ultra, 발열이 없고 배터리가 오래간다.
- 120Hz HDR OLED + Dolby atmos
- 내부 확장 메모리가 2,4,8,12GB 단위로 지원, 사실 물리적 메모리가 증가하지는 않으나 UFS 가 빠르므로 버벅거림이 의외로 적음
- 3.5mm 이어폰 단지 지원, 유선을 좋아하는 사용자에겐 최고의 선물
- IrDA 지원 - 리모컨 사용 가능
- 케이스 없이 180g의 무게, 솜털같이 가볍게 느껴지는 무게
- 67W 충전 (배터리 80% 까지, 내부에 고속충전 옵션 켜야 함)
- 67W 충전기 지원 (단 직구제품은 EU 4mm 규격이라 돼지코 필요할 수 있음)
- 먼지가 너무 많이 붙지만 품질은 좋은 전면 유리 보호 필름 장착되어 나옴
- 화면 하단 지문!
- 품질이 꽤 괜찮은 기본 케이스 제공, 은근 안 벗겨지고, 실제 떨어뜨려도 제품보호력이 엄청남
단점
- (샤오미에 불신이 있는 분들에 한해) 샤오미다, POCO 라지만 샤오미
- AP가 Mediatek Helio G99 Ultra, 성능이 몇 년 전 나온 SDM720G 급, 성능이 민감하다면?
- FHD+ 해상도 OLED
- Video 촬영 최고 해상도가 1080p 60Hz
- 스피커 품질은 아직 아이폰 11 보다 (Pro 아님) 한참 못 미침
- 케이스 구하기가 너무 어려움, 전면 보호 필름은 레드미노트 13프로 와 호환
- 전면 유리 보호필름에 먼지가 너무 잘 붙는데 손으로 안 털림...
- MIUI에서 Hyper OS로 업그레이드되나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에겐 설정할 것이 많음
- 기본 앱들이 너무 많이 설치됨, 여기에 있는 스크립트 사용 추천
- 기본 케이스 카메라 부분이 너무 휑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