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정리하다 발견한 '곰아빠 마카롱'... 잠깐 추억 아닌 추억이 떠올라 글을 남겨 보고자 합니다. 아마 제 생각이긴 합니다만 2021년 기준 40대 남자들에게 있어서 마카롱은 호불호가 좀 갈릴 수 있을 디저트류가 아닐까 합니다만, 저는 이 곰아빠 마카롱을 먹어 보고 취향이 바뀌었습니다. 뭐랄까요, 기존엔 '이걸 이 돈 주고 왜 먹어야 하지?' 라는 생각이었다가 '이런 마카롱이라면 언제나 환영이지' 로 바뀐 경우 이겠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흔히 SNS라고 불리는 여러 장치들을 공개적으로 하지는 않습니다만 요즘엔 이런 눈으로 먹어도 즐거운 디저트류는 뭔가 SNS로 퍼지는 게 꽤 중요하기도 한가 봅니다. 이 걸 알게 된 것도 사실 인싸들이나 한다는 모 SNS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철저한 아웃사이더를 추구하는 지라 인싸들이 즐겨 찾는다는 걸 과연 얼마나 즐길 수 있는 것일까? 란 의문을 가져 보았지만, 아무 소용없었습니다. 맛있으면 맛있는 거니까요.
덩치가 남달리 크고 우람한 40대 아저씨인 제가 마카롱이란 디저트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일단 작은 크기와 그리 달기만 하지 이게 무슨 디저트인가? 라는 편견 때문이었습니다만, 곰아빠 마카롱이 가져다준 그 달기만 하던 작고 비싼 디저트에 대한 편견 파괴는 나름 혁명적 이었다고 평하고 싶습니다. 일단 크기... 좋습니다. 저 같은 덩치들도 인정할 수 있는 크기. 맛? 다채롭습니다. 그냥 색만 다를 뿐 다 똑같을 줄 알았던 마카롱이란 것이 이런 variation 이 있다니요.
그리고 참신함, 아무리 봐도 돼지바 아이스바 를 모티브로 한 것 같은 저것은 극히 제 취향이었습니다. 내무부장관님 역시 생긴 거랑 다르게 이 돼지바 마니아였는데, 아주 두 관종이 이거 하나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것은 극히 '사실' 입니다. 드립 커피와 마시면 이런 조화가 있으려나요... 다시 먹어 보고 싶은데 이걸 어디서 구했던지 기억이 가물해서 찾아봐야겠습니다. 아마 직접 가서 공수해 왔던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