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등등등/드루이드

뿌리파리 박멸을 위한 2가지 아이템

 서울의 도심지이면서 고층 아파트에 살면 벌레 같은건 별로 존재 하지 않을거란 생각을 하곤 했는데, 그건 큰 착각 이었습니다. 사실 벌레는 외부에서 날아 오는게 있기도 하지만, 도심지에서 식물을 기르기 위해 들여 오는 화분의 흙에서 그 벌레들이 이미 존재 하고 있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기 때문 입니다. 마치 트로이의 목마처럼...

 그래서 현대인의 축복인 쿠팡 로켓배송으로 비싼 값 들여 구매한 BIO-KILL ( 바이오킬이 아니라 비오킬이라 불리게 된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 비오킬 이라고 불립니다 ) 과, 날벌레들을 잡아 주는 파리지옥 같은 뭔가를 세트로 구매 했습니다. 따로 사면 500ml 병당 몇천원 주고 살 수 있는거 같은데 오히려 이렇게 사면 엄청 비쌉니다만 빨리 옵니다. 벌레를 하루 빨리 박멸 하고 싶은데 몇일 뒤에 배송 오고 하면 곤란 하겠단 생각에 이렇게 장사를 하는군요 ...


 아무튼, 이 비오킬을 구매한 이유는 악명높은 뿌리파리라 불리는 것들 때문 입니다. 평일은 출퇴근 하느라 잘 몰랐던 존재들 인데, 주말에 보니 새싻을 기르는 화분 ( 항상 축축한 상태 ) 에 뭔가 기어다니는 것들과, 날라 다니는 것들의 지옥이 되어 있는걸 보고 충격을 먹었는데, 이게 곰팡이 방지를 위해 주기적으로 20% 이하로 희석한 과산화수소수 를 분하 하고 있음에도 생겼다는 것도 있지만 - 인터넷을 뒤져 보니 다이소에서 구매한 흙 속에 이미 이것들의 알이 많이 까여져 있다고들 합니다.

 도심지에서 화분용 흙을 구하는게 쉽지는 않은 일인지라, 다이소 말고는 화분의 흙을 구할 수 없는 게 또 아이러니 한 부분 이긴 합니다만 어찌되었던 워낙 작은 존재들이라 성충이 되어 날아 다니기 전 까진 40대 아저씨의 노안이 찾아 오는 눈에 유충이네 알이네 ... 이런게 보일리가 만무 하다 보니 늦게라도 발견 한게 어딘가 하며 박멸을 시작 해 보고 있습니다.


 아마 여러 레몬 중 유독 하나가 힘이 없고 죽어 가는 느낌이 드는것이 있는데, 그것이 이 뿌리파리의 공격을 많이 당한게 아닐까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화분도 과습을 방지하기 위해 특별히 선별 했고, 흙 배합도 물을 많이 머금고 있지 못하도록 다양한 장치들을 마련 했었는데, 애 유독 하나만 이럴까, 혹시 뿌리를 다친것일까? 등등 많은 고민을 해 보았지만 아마 이 생각도 못한 흙에서 건너오는 것들의 공격을 당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일부는 과산화수소수로도 충분히 박멸이 된다고는 하지만 제가 그걸 하고 있는 입장에서 다이소발 흙에서 나온 이것들은 과산화수소수로 쉽게 박멸이 되지 않는 것들로 대충 판단 됩니다.



 날아 다니는 성충들은 함께 구매한 이 파리지옥 같은걸로 잡을 수 있어 보입니다만 ( 이미 하나가 붙어 있긴 합니다 ) 유충과 알을 비오킬의 신경성 공격에 다 노출되게 하려면 적어도 알에서 깨어 나온 시점이나 가능하다고 하니, 몇일간 지속적으로 뿌려야 할 듯 합니다. 99%가 물이고 벌레들을 제외한 생명체엔 신기하게도 독성이 작용 하지 않는다는 명성을 고려하면 진딧물 들의 것들을 잡을 때 에도 식물 자체에 뿌려야 하는 조건들에 맞춰 딱히 걱정없이 막 뿌려도 될것 같은 만능 살충제가 아닐까 합니다.



 비오킬의 경우 흰색의 묽은 색상의 액체가 분사가 되며, 손에 뭍었을 경우 냄세를 맡아도 딱히 어떤 약 같은 냄세가 나는 것 같은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아무 냄세가 안나는 걸로 느껴 지는데, 정확히는 제품에 적혀 있는데로 거의 냄세가 안나는 것이 정답이겠습니다.
 또한 구성의 99% 가 물이라고 하니 대충 물 대신 분사 해 놓으면 벌레들이 알아서 죽을 테고, 기본적으로 한달가량은 효과가 계속적으로 지속 된다고 하는데, 아마 따로 물을 줘서 배출 되는 조건이 아닐까 합니다. 기본적으론 이걸 뿌리고 나면 주위에 괴사한 뿌리파리들의 뭔가가 많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것으로 보아 그 명성이 거짓은 아닐것으로 보입니다.

 최초 작은 판에서 키우기 시작해서 화분을 늘려 가며 꽤 많은 수의 레몬을 생존 시키고는 있지만, 화분을 옮길 때 하나 실패 하고, 또 하나는 옮기고 나서 과산화수소수 희석을 잘못해서 잎에 큰 상처를 입은 것도 있지만, 뿌리파리에 공격을 당한 것도 있을 듯 한 아이로 총 두 레몬이 실패에 직면 해 있는 듯 합니다.

 이번에 싻을 틔우는 임시 배양용 화분이 공격을 당한 것은, 아무래도 다이소에서 구입한 배양용 흙이 유난히 뿌리파리 알이 많이 포함 되어 있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듭니다만, 어떻게든 이번 비오킬로 싻들이 성공적으로 자라 나면 빈 화분의 자리를 다시 채울 수 있을텐데 나름 긴장이 되는 시기 입니다.

 또한 이번에 25W 생장용 LED 를 따로 구매 한 것이 있어, 가로 30cm 의 크기로 일렬로 있는 레몬들에게 빛이 모자랄 때 꽤 양질의 생장용 빛을 공급 해 주는 조건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아무래도 그렇게 하려면 뭔가 화분들을 공중에 띄우고 LED 로 부터 나오는 적/청 파장을 효과적으로 공급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앞으로 찾아 올 겨울에도 꾸준한 성장을 할 수 있게 해 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화분 중 하나에서 뿌리파리가 많이 나오면 나머지 화분도 모두 뿌려 주는 것이 혹시라도 동일한 조건으로 공격을 당했거나, 함께 오염되었을지 모를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후 비오킬로 뿌리파리 박멸을 한 성공사례가 찾아 오면 지속적으로 드루이드가 되기 위한 여정을 남겨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