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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및 분석/하드웨어

샤오미 홍미 노트 9 프로 (맥스) 글로벌 사용기


 안드로이드기반 장치들중 샤오미가 홍미 노트 5 를 기점으로 완성도와 기술력을 다지는 기점이 된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매 해 새로운 모델을 내놓는 것이 당연한 모습처럼 되어 가는 듯 합니다만, 그런 이유로 홍미 노트 8 프로 가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 이 시점에 벌써 홍미 노트 9 씨리즈가 나온 것도 벌써 오래 전 일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ARM 기반 기기들이 상향 표준화 되면서 이제 각 제조사들 만의 특징이 제품의 경쟁력이 되어 가는 이 와중, 샤오미는 아주 빠르게 Qualcomm 의 새로운 AP SDM 700 씨리즈를 적용한 제품을 자신들의 보급형 라인에 쓰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이번에 새로 나왔던 홍미 노트 9 및, 9s (pro) 와 9pro (pro max) 군 입니다.


요즘은 허접한 이어폰은 안 줍니다.


 큐X 에서 새로나온 이 제품을 구매하기 전 이 제품군의 분류의 기준이 되는 이름이 많이 해깔리게 되어 정보를 취함 해 본 바, 중국 내수용이 아니라 글로벌판 기준으로 다음과 같이 매칭 하면 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왜 이런 해깔리는 제품군 나누기는 애플을 그만 따라 하면 좋겠습니다... 대체 왜 이러는지...

      • 홍미 노트 9 = 홍미 노트 9
      • 홍미 노트 9s -> 중국 내수용 홍미 노트 9 PRO
      • 홍미 노트 9프로 -> 중국 내수용 홍미 노트 9 PRO MAX

 사실 홍미 노트 9s 가 처음 발표된 홍미 노트 9 pro 군이 새로 정식 명칭이 되었으며, 9 pro max 가 9 pro 가 되었으므로, 글로벌판 기준으로 pro 가 가장 높은 사양의 제품이 됩니다. 아이폰7 처럼 어느정도의 방적기능( 방수가 아니라 약간의 물방울 정도등을 막아 주는 수준) 을 가지고 있는데다, 홍미 노트 8 프로 에서 부터 크게 달라진 점은 바로 '샤오미도 햅틱 엔진을 장착' 해서 나온다는 점 입니다.

 또한 글로벌판 기준 9 pro 는 9s 와 달리 고속 충전 QC3.0 기준 30W 충전을 지원 한다는 점 인데, 기본으로 주는 충전기도 약 27W 정도 되는 QC3.0 충전기 이라는 점 입니다.



 이런 부분은 이제 새 제품에서 허접한 5W 짜리 충전기나 주던걸 빼 버리는 Apple 과는 대조 되는 부분 입니다. 사용자들이 이제 충전기 많다고 충전기를 기본 포장에서 빼면서 가격은 그대로인 팀 쿡 씨의 무한한 마진을 남겨 보겠다는 그 욕심에 반해 샤오미는 기기도 저렴한데 이런 충전기 까지 끼워 주니 무척 대조적 입니다.


참고: 제가 쓰는 제품 뒷면엔 보호 필름이 붙어 있어서 특정 패턴이 보입니다.


 이상한 특징이라면 분명 제품 구매 페이지에서 가장 어둡다는 그레이 색상 제품을 구매 한 듯 한데, 온건 파란색 이며, 박스에서 인터스텔라 그레이라고 적혀 있다는 것이 함정이란 점 입니다. 저게 어딜 봐서 그레이인지 ... 파란색인지 ... 혼돈 입니다. 하지만 만들어 판다는 사람들이 저게 그레이라면 '그레이색이야' 라고 인정 해 줘야죠....


 이번 홍미 8 프로 에서 9 프로 간의 여행에서 달라진 점은 카메라 배열과 더 커진 화면, 그리고 지문이 전원버튼으로 옮겨 갔다는 점 입니다. 이제 기존처럼 카메라 밑에 있는 지문 센서를 더듬을 필요 없이 그냥 전원 버튼 켤 때 처럼 등록한 손가락 끝을 이용하면 바로 장치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정도 입니다.


 나름 괜찮아진 특징이라 봐 지는 부분은 카메라의 길다란 수직 배열에서 아이폰처럼 4개의 정방형 배치가 가져다 주는 촬영시 편리한 점 정도 이겠습니다. 그리고 카메라 밑에 있던 센서를 더이상 더듬을 필요도 없어 졌다는 것. 하지만 카메라 배열만 바뀌었을 뿐, 기능적이나 물리적으로 8 프로로 부터 바뀐 것은 없는 것으로 알며, 실제 촬영을 해 봐도 그냥 똑같습니다. 폰카는 더이상 오를 길이 없어 보이는 생각도 듭니다.



 제품 옆면(오른쪽) 기준으로 기존 전원 버튼 대신 뭔가 좀 더 얇고 넓어진 지문인식 겸 버튼인 센서는 처음 익숙해 지기에 조금 어려운 면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스마트폰을 잡는 방법이 특이하지 않는 이상 엄지손가락을 지문의 대상으로 설정 할 경우 가장 편리하게 잠금해제를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기기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특히아 아직도 COVID-19 로 인해 마스크를 쓰고 있는 상태에서 잠금해제를 하는 노력을 포기하게 되는 아이폰 과는 더욱 더 대조되는 기능이기도 합니다.



 또한 요즘 애플 따라서 죄다 이어폰잭을 없애고 있는 와중에도 USB-C 와 함께 IrDA 는 물론, 3.5mm 이어폰잭 그대로 지원하는 장치들 중 하나이란 유니크한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음질이 뛰어나거나 하진 않지만 유선이어폰을 아직 활용하는 입장에서는 무척이나 편리한 기능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화면은 IPS LCD 를 그대로 쓰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1년만 써도 화면에 온통 번인자국이 남는 OLED 보다는 LCD 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혹시 교체 해야 하는 부품을 구한다 해도 가격의 시작이 이미 10배 정도 차이가 나므로 메인으로 안드로이드 기기를 쓰는 입장이 아닌 데서 특히나 부담도 적다고 하겠습니다.



 또한 이번 제품 부터는 전면 카메라 위치 부에 따른 화면 구성이 조금 바뀐 형태로 나옵니다. 굳이 이런 디자인을 고집하는건 대체 어떤 이유인지 알 방법은 없으나,  화면을 점점 키우는데 드는 노력중 하나라 그냥 받아 드리고 있습니다. 화면이 저렇게 되면서 수화부에 해당하는 스피커는 화면 끝으로 이동해 있기 때문에 홍미 노트 7 부터는 통화를 위해 상대방 목소리를 잘 들으려면 귀에 화면을 대는 것이 아니라 화면 끝 부분을 귀에 대어야 하는 적응이 필요 합니다.



 즉, 통화시 소리가 작다면 스피커 위치를 귀에서 재조정 해야 하는 적응의 시간은 필수라는 점이 당분간 이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작은 고난의 시간이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그나마 홍미 8 프로 보다 화면이 좀 더 길게 나왔으며, 이로 인해 더 크고 길며, 무게도 좀 더 30g 정도 더 무겁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을 쓴다는 건 이미 무거운 제품을 쓴다는 걸 아는 상태라고 예상해야 하며, 일반적으로 가볍고 작은 폰을 찾는다면 적어도 홍미 노트 8 이나 9 프로는 그 대상이 아닙니다.



 또하 위에도 설명이 있었듯이 카메라 배열이 변경 되어 미약한 촬영 위치에 대한 차이가 존재 하며, 아래 사진처럼 지문센서 위치 여부와, 카메라 배열의 차이등으로 인해 편의성이 더 올라 갑니다.



배열은 바뀌었으나, 돌출 높이는 똑같습니다.


카메라 돌출은 요즘 기본인듯 합니다.



여러가지 특징들을 정리 하자면 이 정도 될 듯 합니다.

  • 크기는 홍미노트8프로 와 비슷하다 ( 화면 크기는 비슷 ) = 크긴 크다
  • 무게는 홍미노트8프로보다 가볍게 느껴 집니다. 케이스 씌어 놓은게 달라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 좀 더 가벼워 진것 같습니다.
  • 반응성은 차이가 없을거라 생각 했는데, 실제 써 보면 홍미9프로가 더 반응성이 좋습니다. 터치에 대한 빠른 응답에 차이가 있습니다.
  • 카메라는 옆그레이드로 보입니다. 64MP 라고 나오는데 같은데 배열만 일렬에서 2x2 로 변경 된 걸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인물사진이라 불리는 심도 에뮬레이션이 성능이 좋고 결과물이 마음에 드는 사진으로 많이 나오는건 좋습니다.
  • 광각 카메라는 어떤 스마트폰이던 그렇듯 좋은 품질을 기대하는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 그레이를 샀는데 ... 그레이색이야!가 아닙니다. 인터스텔라 그레이라 적혀 있는데 파란색 이 도는 짙은 파란색 같은 파란색 입니다. 이게 무슨 그레이라는 건가요 ... 아쉽습니다. 검은색이 모든 색의 완성인데 .. ( 개인 취향 입니다 )
  • 외부 스피커는 아주 조금씩 좋아지는거 같습니다. 아직도 아이폰 스피커 듣다 들으면 무슨 비닐스피커 에서 나오는 느낌이긴 합니다.
  • 듀얼심 + microSD = 진리 of 진리, 이런걸 한번 써 보면 되돌아 갈 수 없습니다 ( 아이폰11 도 dual sim 쓰는 중 입니다 )
    sim 두개, microSD 들어가고 해서 128GB 내장 + 128GB 외장 으로 256GB 이상으로 사용이 됩니다.
  • 역시나 기본으로 주는 케이스는 새로운 케이스 오기 전 까지만 쓰는걸로.
  • 기본으로 화면에 필름이 붙어 있습니다, 한번 딱으면 마찰력이 줄어 들어서 꽤 좋아 집니다.
  • QC3.0 이 참 좋습니다만 50Ah 에 다다르는 배터리 완충은 시간이 걸립니다.
  • U+ 망에 붙이면 별거 없이 그냥 VoLTE 됩니다. ( 타 통신사는 당연 OMD 등록 필요 ) 이건 홍미8프로도 그렇고 이전기기도 다 그렇습니다.
  • 구글덕분에 역시나 기본 통화앱에서 녹음이 안됩니다 ... 업무용으로 쓰는 이유가 없어져서 저는 업무용은 홍미노트7 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 방진방적 기능
  • 외부스피커 청소기능이 있는데, 특정 주파수 소리를 내서 청소를 하는 신박한 기능 입니다.
  • 햅틱 ! 이젠 20만원대 제품에도 햅틱모터가 들어 갑니다. 물론 크기는 작고 작습니다만.
  • 지문인식이 전원/슬립 버튼
  • 엄청나게 오래 가는 배터리

 해외구매로 사면 홍미 노트 9 프로 기준 6GB+128GB 를 20만원 후반대로 구매가 됩니다. 아쉽게도 국내엔 이런 가격에 이런 성능의 기기를 구매할 수 가 없습니다. 물론 국내에서 필요로 하는 기능들은 대부분 해외에서 구매하는 기기들에 존재 하지 않는 기능들이 더러 있긴 합니다만 그 기준에 맞추더라도 홍미 노트 9 프로 는 무척이나 매력적인 가격에 뛰어난 성능을 가진 제품 입니다. 특히나 uSIM 을 두개 다 LTE 로 쓰면서 microSD 카드를 장착해서 드넓게 쓰고자 하는 분들에게 있어서는 필수인 부분들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아쉽게도 통화녹음은 google 때문에 불가능 해 져 있는 상태라 보면 됩니다. 일부 사용자들이 부트로더를 풀고 다른 안드로이드를 설치 하면 된다고 하나, 이미 부트로더를 푸는 작업에서 기기의 무결성은 풀리게 되므로 일부 DRM 이 중요시 되는 앱들은 설치가 안됩니다 ( 대표적으로 Netflix )


 스마트폰을 비싼돈 주고 사는게 싫거나, 비싼 제품 사서 딱히 스마트폰의 기능을 쓰지 않으시는 분들이나, 아이폰을 쓰면서 안드로이드를 써야 하는 상태거나 하는 조건에서 큰 금액 들이지 않고 사용하시기엔 샤오미에서 나오는 제품도 너무 잘 나오는 시기인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