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쯤, Konica Minolta 의 digital SLR 의 붐을 처음 일으켰던 Dynax 5D 라는 현 SONY 제품들의 선조로 부터 너무 빈약한 렌즈군은 물론 없는것과 같았던 단렌즈의 가뭄을 피해 달아 난 곳이 Pentax 였습니다. 어찌 보면 Canon 이나 Nikon 등이 시장을 다 점령 하고 있던 시절에 대체 무슨 생각으로 달아 난 곳이 기껏 Pentax 였는가 싶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외골수적인 성격이 강했던 지라 '남들이 다 쓰고 있는 브랜드' 에 대한 거부감도 컸는데다, 아무래도 필름카메라 군에서 항상 빛을 발하던 단렌즈가 Minolta 보다는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시작했던 Pentax와의 인연도 이제는 20년이 다 되어 갑니다만, 그 간에 DSLR 이 가지는 미러구조를 제거한 SONY 의 역작인 NEX 씨리즈가 나오면서 Pentax 에서 Limited 단렌즈를 선호하던 마음이 크게 흔들리게 됩니다. 게다가 NEX 기기에 사용이 가능한 어뎁터를 통한 기존 렌즈들을 대부분 사용 가능 했던 이점 들을 보면 상당히 매력적인 부분이 많은것도 사실이었습니다.
보통 일안리플렉스라 호칭되던 SLR (Single Lens Reflex) 일 기반으로 하던 모든 DSLR 은 35mm 필름을 기준으로 하는 설계를 기반으로 만들어 졌으나 문제가 바로 필름이 가지던 촬상면 크기만한 센서를 만드는데 드는 기술과 금액이 너무 많이 든다는 점 이었을 것 입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Full-frame_digital_SLR
실제 35mm 필름이 가지는 촬상면적은 가로 3.6cm 에 세로 2.4cm 정도로, 3:2 비율을 가지는 센서를 만드는 웨이퍼 한장 당 만들어 낼 수 있는 센서의 크기는 APS-C 나 4TS 에 비하면 엄청나게 수율이 떨어지게 됩니다. ( 아래 이미지 참조 )
https://www.quora.com/Will-the-full-frame-digital-sensor-ever-be-superseded-by-a-larger-sensor-in-DSLR-cameras
한장의 웨이퍼를 아무리 얇게 만들고 한 장의 웨이퍼에서 건지는 멀쩡한 센서를 엄청난 공정의 결과로 전체 중 80% 로 끌어 낸다고 해도 22장중 19장을 건지는 것과, 128장 중 100장을 건지는 것은 정말 엄청난 차이가 됩니다. 웨이퍼 한장에 들어가는 공정 비용이 100만원 이라고 하면 19장을 건지면 센서당 52631원이 드는 것과, 100장을 건져 10000원의 차이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쯤 되었을 떄 센서의 크기를 크게 만들 수 없다면 렌즈를 그에 맞게 작게 만들면 되지 않을까? 란 생각도 들었는 와중 많은 업체들이 그런 이유로 APS-C 라 불리는 혼종들 ( 제조사 마다 다른 Crop sensor 라 불리는 규격 ) 이 탄생 하였고, Canon 을 제외하고는 35mm 필름 면적대비 42% 의 크기에 안착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1" 나 그보다 작은 1/2.5" 센서를 사용한 렌즈 교환식 제품들이 Pentax 에서 실험적으로 나온적은 있습니다만, 이런 제품군들을 써 보면서 꺠달은 것은 하나 입니다.
센서는 작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에 맞는 빛을 응집할 수 있는 물리적인 기술은 인간에게 주어지지 않았다.
입니다. 쉽게 말하면 우리가 쓰는 렌즈들을 한번 보면 됩니다. 35mm FF 이던 APS-C 이던 같은 35mm 규격 렌즈를 사용하지만, 센서 크기에 맞춰 이미지 서클을 조정을 하거나 한다 해도, 그 규격은 모두 35mm FF 에 맞춰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조건에 따라 최대 개방 조리개 수준이 정해지고 있고, 이런 기준으로 본다 해도 최대 개방 1.4나 1.8 근처 렌즈들은 50mm 화각 기준을 벗어 나면 해상력에 따라 가격이 안드로메다급으로 치솟는 것은 물론, 같은 F1.4 렌즈를 35mm FF 에서 쓰는 것과 APS-C 에서 쓰는 것은 또 다른 차이가 발생 합니다.
쉽게 말해 스마트폰에 보통 달려 있는 엄청 작은 센서에 작은 렌즈가 최대 개방 조리개 능력이 35mm 필름 카메라 대비 1.8 이라고 해도, 이 렌즈가 35mm FF 에서 가지는 렌즈심도를 가지지 못한 다는 것 입니다. 요즘 처럼 2개의 렌즈나, AI 로 누적된 데이터로 가상의 렌즈 심도를 만들어 내는 것들은 가능 하나 ( 이와 관련으로 렌즈 보케를 에뮬레이션 하는 알고리즘등을 만든 적이 있습니다 ) 역시나 실물로 렌즈를 통해 가지는 심도 표현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즉 35mm FF 기준으로 같은 28mm 화각을 가지는 조리개 f1.8 렌즈로 피사체를 찍는다고 가정 하면 각각 결과의 차이는 35mm FF 기준으로 점점 작은 영역을 가져갈 뿐 그에 따른 심도가 변하지는 않는 것 입니다.
좋은 정리가 되어 있는 페이지 : https://www.bhphotovideo.com/explora/photography/tips-and-solutions/depth-field-part-1
그리하여 35mm FF 기준으로 28mm 화각에 F2.8 최대개방 조리개값을 가진 렌즈로 촬영하게 된다면 APS-C 는 이 조건을 위해서 1.52배 의 넓은 화각의 렌즈가 필요 하게 되는데, 최소 18mm 화각의 렌즈가 필요 하며, 위 bhphotovideo.com 에 소개되어 있는 화각에 따른 최대 심도거리 를 보면 점점 촬상면 쪽으로 짧아 지게 되며, 최대 1/2.5" 센서를 쓰는 스마트폰에서 28mm 화각을 가지려면 6.25배의 센서 배율이 있기 때문에 4mm 정도의 화각렌즈가 필요 하게 되며, 이런 렌즈가 실존 한다면 초점 거리가 조정 가능한 심도 영역은 거의 쵤영먼으로 부터 8cm 정도가 됩니다. 이 정도면 최소 4cm 에서 8cm 까지는 초점영역에 따라 심도가 있는 사진을 촬영 할 수 있지만, 8cm 이후로는 모두 선명한 사진만 찍히게 된느 원리 입니다. 그래서 센서크기가 작은 카메라에서는 35mm FF 나 APS-C 와 같은 카메라에서 심도가 살아 있는 사진을 촬영 할 수 없는 이유 입니다.
예를 들어 35mm FF 에서 45mm F1.8 렌즈를 가지고 F4.0 으로 조리개를 조이고 촬영한 이미지 하나를 예를 들어 본다면, 아래 왼쪽 부터 차례로 해당 이미지를 비교 한 것으로, 45mm 화각에서 APS-C ( 1.52배 ) 에서는 68.4mm 화각이 되고, 이 차이는 다음 이미지의 검은 영역 만큼 차이가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걸 1/2.5inch 센서와 비교 한다면 ...
이런 차이가 발생 합니다. 사진에 있어 결국 판형이 깡패란 말이 나오는 이유는 이런 이유로 부터 나오는 것이고, 깊은 심도를 가지는 사진으로 대신 더 어두은 환경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하는 기술이나 소프트웨어 보정등을 통한 다양한 표현을 하는 스마트폰 쪽 카메라의 특징들을 제외 한다면 35mm 카메라 기준에서는 결국 35mm FF 가 그 기준의 최고가 되고, 실존 하는 판형에서의 최고봉은 64/65 중형 카메라 판형이 된느 이유 입니다. 일례로 아래의 이미지를 보면 64/65 의 Crop sensor 인 KAF 39000 ( Pentax 654d 에 들어간 센서보다 상위 크기를 가지는 medium H crop 정도 ) 만 비교 하더라도 35mm FF 는 중형 디지털 센서 크기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며,
이미 차원의 벽을 넘은 수준의 크기를 가진 센서가 가져다 주는 결과는 35mm 계에서는 범접할 수 없는 조건들을 선사 합니다. 즉, 빛을 담는 장치는 뭐든 클수록 아름다운 결과를 얻을 수 있고, 무엇을 상상하던 판형 = 깡패 라는 조건은 불변의 법칙이라 보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하긴 645 필름이 56x42mm 인 크기에 Kodak KAF 39000 센서가 50.7x39mm 이고, KAF 40000 센서가 44x33mm 인걸 고려 해도 35mm FF 센서 크기 36x24mm 로는 이미 면적에서 각기 2.2배의 면적과, 1.68배의 면적 크기는 이미 35mm FF 와 APS-C 와 또 다른 차원의 결과를 마주하게 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아마 웨이퍼 크기 고려 하면 645 중형 급 디지털 센서는 8" 웨이퍼 하나당 하나 또는 잘 돌려 서 3개 정도의 센서만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이유로 금액 또한 엄청나게 나올거란 생각을 하면 Pentax 645d 나 z 가 2천만원 정도에 팔리는 게 싸단 이야기도 나오는게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우리가 쓰는 스마트폰이 베이어 센서로 RGB 를 여러 방법으로 나눠서 영상을 만들어 쓰는 조건일라 한들, 엄청난 결과물을 봐야 하는 눈을 가진 사람의 조건이 아니고서는 어두운데서도 잘 찍히고, 대충 떨어지는 화소와 품질이라도 광각(어안) 으로 찍히기도 하고, 비디오 촬영도 4K 로 60Hz 촬영이 손바닥 만한 기기에서 잘 되는데다, 렌즈 2개 이상이면 심도를 연산해서 큰 렌즈와 밝은 조리개를 통해 촬영된 영상처럼 실시간으로 만들어 주는 기술이 넘치는 세상에서 과연 무겁고 크고 비싼 렌즈와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누가 더 많은 사진을 남길까? 란 의문을 가진다면 당연 스마트폰이 주는 편리함을 넘기는 힘들 것 입니다.
하지만 이런 조건에서도 잘 찍은 사진 한장을 두고 나란히 비교 해 본다면 스마트폰 카메라로는 35mm FF 에서 찍은 영상을 넘을 수 없는 것이 물리적인 차이이자 결론일 것 입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도 정말 좋은 사진이나 영상을 남기는 시대가 온다면 다들 수천만원은 고사하고 억단위로 올라가는 엄청난 디지털 카메라 장비들을 각 장면마다 렌즈와 기기세팅을 바꿔 가며 아름다운, 또는 멋진 장면을 담기위해서 수십명의 스텝이 고생하는 일은 없어졌을 겁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필름을 쓰던 기기들 보다 좀 더 작아지고 이동이 편리해 지고 사용성도 좋아지고 하지만 최소한의 크기들은 여전히 35mm FF 카메라는 35mm 센서 만큼 커야 하고, 그에 맞게 배터리나 다른 광학부도 커야 하고, 영화를 촬영 하는 조건이라면 큰 센서를 쓰는 iMAX 류 장비는 이미 센서의 발열과 에너지 소모를 견디기 위한 전원부 등이 물리적인 크기를 통해 사람이 혼자 들고 다니기에도 아직 벅찬 크기가 계속 유지 되는 이유기도 할 것입니다.
다만 35mm FF 를 채용한 카메라들이 과거 최소 200만원이 넘는 시절 부터 지금은 100만원 까지도 구할 수 있는 점은 결국 디지털 보급의 힘에 따른 것이겠지만 여전히 카메라에 연결 해서 써야 하는 렌즈들은 카메라 보다 더 비싼 몸값을 유지 하고 있다는 것을 상기 해 보면 아직 APS-C 보다 35mm FF 가 일반 사진 촬영을 주로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좋은것이 맞을까? 란 의문은 여전히 들 수 밖에 없습니다.
아직 Pentax K-5 를 쓰는 입장에서, 동영상은 Sony A6000 으로 만족 하는 입장에서 APS-C 는 여전히 일반적인 사진을 촬영 하는 조건이라면 스마트폰으로는 얻을 수 없는 뛰어난 영상을 가질 수 있고, 여기에 좀 더 욕심을 내서 정말 내가 깊이 있는 사진을 얻어 내겠다고 하면 SONY A7류가 그 해답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좀 더 무리를 해 본다면 Pentax K-1 ii 같은 기기를 써 볼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가격의 차이가 이미 100만원씩 넘어 가다 나중에 도달 하는 곳은 3,400 이 되다 보니 이미 일반적인 사진사로서는 감당이 어려운 수준까지 간 것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