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에 나왔지만 몇년간 알아서 달력을 그리고, 계획을 내 마음대로 잡을 수 있는 총수의 수염같은 자유를 표방한 것이라 믿고 싶은 그 다이어리를 추가생산판 재판매 할 때 구했습니다.
나이가 들 수록 점점 기억력 오류가 많아지는 걸 깨닫는 요즘 스마트폰이 아닌 손으로 직접 쓸 수 있는 다이어리에, 애용하는 펜으로 각기 정보를 적어 두는 것은 확연히 스마트폰으로 뭔가 하는 것과 다름이 있습니다. 특히 십수년이 지났을때 다시 볼 수 있는건 스마트폰 발전과 함께 사라져 가는 서비가 아니기 때문 입니다.
그런부분에 있어 요즘들어 좋은 다이어리는 미래에 내가 다시 과거를 돌이켜 볼 때 좋은 매체이기도 합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 이번에 나왔던 딴지 다이어리는 꽤 좋은 조건 입니다. 다이어리가 열려 종이가 접히는 사태를 막을 수 있음은 물론, 애용하는 펜을 꼽아 둘 수 있는 구조, 그리고 내 맘대로 정해서 쓸 수 있는 많은 비어 있는 공간.
특히 전혀 싸구려 같지 않은 가죽으로 된 하드커버는 살아 오면서 오래 동안 보관 될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을 스스로 귀중히 저장하게 되는 조건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생각 해도 귀중히 써야 겠다는 노트가 있다면 남기는 것도, 보관하는 것도 모두 귀중히 생각 할것이라 믿기 떄문 입니다.
다양한 정보는 딴지마켓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만, 상당히 품질이 가격대 이상이 아닐까 합니다. 천부만 더 찍어서 판매 했는걸로 아는데 아직 남은게 있긴 한가 봅니다. 의미 없는 칸들과 1년 지나면 쓰지도 못하는 다이어리가 싫은 사람들은 이 다이어리 구매를 꼭 추천 드립니다. 괜히 만년다이어리 라 이름 붙이고 나온게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