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G3 기기들이 모두 마시멜로우 업그레이드를 통해 뭔가 다른 차원의 수준의 퍼퍼먼스를 되찾고 있는 와중에, 역시 LG 는 한국의 기업이라는 걸 티를 내는지 해외판 G3 들은 여전히 마시멜로우는 먼 나라 이야기라 많은 원성을 사고 있는 듯 합니다.
그래서 인지 많은 커뮤니티 들에서 LG 가 공개로 내 놓고 있지 않는 KDZ 를 직접 가져와 (웃긴게 KDZ 파일 자체는 LG 업데이트 서버에서 가져 옵니다) 업데이트 하는 방법들을 많이 공개 하고 있습니다.
이 중 제가 적용 한 KDZ 는 마지막 보안 패치가 이루어 진 V30F 버젼을 통해 업데이트를 강제로 KDZ 를 씌우는 형태로 처리 되었으며, 그 결과는 매우 깔끔하게 완료 되었습니다. (현재 포르투갈 기준으로 v30J 가 최신이며, mediaserver vulnerable 문제가 그나마 최소인 버젼 임)
어떤 점 들이 달라 졌는가 ?
영국판과 홍콩판엔 업데이트를 왜 안해 주는건지 모르겠지만, 마지막 V30F 를 적용 하고 달라진 점은 국내판 G3 와 마찬가지로 일단 전혀 다른 기기가 되었다는 점 입니다. 모든 반응속도가 빨라 진 것은 물론, UI 의 발전이 정말 눈에 띄게 달라 졌다는 점 이겠습니다. 물론 발열은 여전하고, 이 발열 덕에 화면이 다시 어두워 지는건 피할수 없는 숙명인 점을 제외 하고서는 모든 점들이 차원을 띄어 넘은 듯한 느낌 입니다.
즉, G3 사용자들에게 다시 새로운 G3 를 쥐어 주게 해 주는 마법같은 일이라 하겠습니다. 물론 이런 점은 이전의 OS 수준이 너무 못났었기 때문일 텐데, 아마 조삼모사 와 같다고나 할까요 ... 진작에 잘 해 왔음 이런 마법같은 일 이라고 할 일도 없었을 텐데, 우리 LG 의 수준을 그렇게 높게 평가 하기엔 힘들겠지요.
먼저 UI 의 몇가지 부분들을 확인 해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시작 화면 부터 다릅니다. 특히 기본 위젯들이 매우 단순화 되면서 반응형으로 진화 한 것이, 제가 LG 기기엔 반드시 쓰는 날씨 관련 위젯이 뭔가 모두 통합 되었으며, 배경 화면 변경에 따라 전체적으로 색이 변화 합니다.
기존의 자동으로 위젯 배경이 바뀌는 맛은 사라졌지만 (또는 제가 설정을 못 찾은 것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전체적인 UI 변경이 상당히 단순화 된 구글의 컨셉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런 모습이 되었습니다.
버젼 정보에서는 더이상 킷켓이나 롤리팝의 향기는 보이지 않습니다. AOSP 마시멜로우를 아직 써 보지 못했기에 그 차이는 알 수 없지만 중국산이나 구글 표준기기인 넥서스 등을 써 보면서 바뀌던 AOSP 기반 UI 들을 견주어 볼때 아마 더욱 더 이쁘게 만들어 지지 않았나 합니다.
또한 기본 런쳐 성능이 킷켓이나 롤리팝때와 달리 비약적인 발전을 한 경우라 더이상의 버벅이며 넘어 가는 경우를 보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원래 편리 한 런처의 드로워 내 앱과 위젯은 더욱 더 보기 편리하게 변경 되었습니다.
다만 여전히 아쉬운 점은 화면 하단의 저 소프트 네비를 하드웨커 키로 바깥으로 빼 놨으면 더 좋지 않았을 까 합니다만, 요즘 LG 행보를 보면 그럴 일은 더이상 없어 보이니 쓰는 사람이 포기 하는게 빠르다 하겠지요.
사실 마시멜로우 넘어 오면서 상단 표시바 크기가 매우 작게 줄었습니다. 고로 덤으로 소프트 네비 키 영역도 위치도 바꿀 수 있는 것에 덤으로 높이도 조절이 되게 하면 될 것을 여전히 쓸데 없이 높고 큰 네비 영역을 고집 하는건 그들만의 사정이니 제가 뭐라 할 수 없는 부분 이겠지요. 그나마 특정 앱에 따라 저 네비 키 영역을 자동으로 숨기게 할 수 있다는 것에 위안을 가져야 할 듯 합니다.
보통 안드로이드 기기들은 iOS 처럼 blur 처리 되는 UI 컨셉을 보기 힘듭니다. 그런데 이번 마시멜로우는 이런 효과를 전원을 끌 때 처리 하도록 구현 하였습니다. 그래서 아래 이미지 처럼 종료시 화면이 기존의 다이얼로그 형태에서 전체 화면으로 처리 되도록 바뀌었는데, 이런 부분은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지 않는가 합니다.
이런 디자인 형태는 국내판과 해외판 모두 동일하게 적용 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 해외판쪽 UI 가 한글이 아닌 단일 문장이 한자씩 조합되는 영어라 좀 더 깔끔해 보이는 것은 어찌 사대부적인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둘 다 비교 해 보면 영문표시가 더 디자인적으로 괜찮아 보입니다. 그래서 해외에서 구매하는 안드로이드 폰들은 모두 원래 설정 되어 있던 영문으로 쓰고 있긴 합니다만, 폰트의 미려한 모습은 한글의 복잡도가 높아지는 문자 보다는 신미성이 높단 느낌입니다.
성능은?
성능 자체는 그리 언급을 할 필요가 없어 보이는 것이, 제가 가진 기기 중 가장 성능이 띄어난 것이 G3 입니다. 물론 스펙상 그렇다는 건데, 기존 롤리팝 까지만 해도 그냥 중국산 8 코어 짜리 보다 뭔가 빠르단 느낌을 받지 못했는데, 확실히 마시멜로우 부터는 다른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위 측정치와 같이, 내부 메모리 속도가 더욱 더 빨라 진 것은 물론, 내부 MMC 성능과 외장 메모리 성능이 이전과 동일한 하드웨어 임에도 측정되는 성능이 더욱 더 빨라 졌다는 것이며, 특히 외장 메모리 성능은 UHS-1 을 사용하면 실제 PC 의 USB3.0 에서 UHS-1 성능을 내는 만큼 내 준다는 것 입니다. G3 는 중국산 처럼 외장 메모리를 sdcard0 으로 마운트 하지 않으므로 내장 메모리의 성능이 더욱더 빠른 것이 좋은데 아마 이정도면 왠만한 안드로이드 기기들 보다는 많이 띄어나 보입니다. 특히, 앱 로딩 속도 등은 중국산이나 국내 중저가 (LG Optimus GK 와 같은 모델들도 포함해서) 와는 절대 같지 않은 성능이라 하겠습니다.
기타
킷캣 부터 USB 연결시 MTP 장치로 인지 되는건 바뀌지 않았지만, 이번 버젼 부터 아래와 같이 외장 메모리 종류 이름이 표시 됩니다.
현재 G3 엔 다 Transcend SHXC UHS-1 64GB 를 사용 중 인데, TLC 임에도 나쁘지 않은 성능이라 잘 쓰고 있는 상태 입니다. 특히 이번 마시멜로우 업데이트 이후로 USB 연결시 전송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 졌다는 걸 느끼는데, 아쉽게도 MTP 프로토콜을 만든 마이크로소프트 자체에서 이걸 지원 하는게 그닥 별로라 그런지 파일 복사시엔 속도가 나오지 않아 체감적인 결론 만으로 글을 쓰는 것이라, 실제 측정된 성능은 알수 없습니다. 하지만, 내부적인 환골탈태를 한게 있는지 모든 면에서 원래 낼 수 있는 성능을 내게 된 것인지 몰라도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 준다고 보입니다.
지금까지 여전히 아이폰5 를 메인으로 쓰고 있긴 하지만, 다른 한 손엔 G3 를 함께 쓰면서 두 기기가 서로 모자란 부분을 보완 해 가는데 있어 G3 가 가지던 미흡한 부분들이 이젠 많이 없어 졌다 보입니다.
아직 몇몇 블루투스 기기들 연결 중 갑자기 끊어 지거나 하는 부분은 개선이 되지 않아 보이지만, 적어도 이전에 끊어진 다음 다시 연결 되는 경우가 낮았던 반면 요즘은 다시 연결이 빠른 것을 보니 그나마 다행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차랑 내에서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네비게이션과 음악을 들을때 순간 당황 하게 되는 요소)
해외판 G3 에 업데이트 방법은 사실 정상적인 방법을 통하는 것이 아니긴 합니다만, LG 에서 유포하는 KDZ 를 그대로 올리는 것이기에 문제는 없겠지만, 확실히 LG 가 공개적으로 OTA 업데이트를 배포 한 것이 아니라 글에 그 방법을 쓰지 않는 점은 구글신의 힘을 빌어 검색 해 보시길 권장 드리며, 혹시라도 해외판에 아직도 킷캣이나 롤리팝을 쓰고 계시다면 저는 단연코 어서 업데이트를 받으시기를 권장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