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몇년 동안 지속적으로 고민을 만들어 오던 부분이 바로 차를 잘 운전 해 다니지 않게 되면서 주차장에 모셔 두다 보면 배터리가 방전이 되어 버려 막상 차를 타려면 시동이 안걸려, 결국 다른 차를 붙여 시동을 걸어야 하는 정말 귀찮은 문제에 시달려 온 것이 이번에 이 제품을 사면서 한방에 해결이 되었습니다.
아마 중국에서 만들어진 제품을 수입해서 판매 하는 것 이겠지만, 이름이 '점프 앤 고' 에 모델명 J101 입니다. 이거 보다 상위 제품도 있던데, 이 제품만으로도 일반 승용차는 시동 걸어 타고 다니거나, 노트북 보조 전원 까지 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격이 8만원 선으로 판매 되는 듯 한데, 이런 저런 쿠폰 열심히 먹이고 10개월 무이자르 구매 한 만큼 애지중지 하게 써 보았습니다. 이젠 보통 휴대폰용 보조 배터리는 사용기 같은거 쓰지도 않는데 이건 쓰게 되는 군요.
일단 제품을 사면 큰 캐리어 박스가 통으로 오고 그 안에는 아래 사진처럼 뭔가 엄청 많이 들어 있습니다. 배터리가 다기능 이다 보니 기본 5V 출력으로 USB 2개는 물론, 노트북 전원으로 쓸수도 있고 (12~19V 까지 선택), 기본 기능이라 할 수 있는 차량 시동 점퍼 기능이 포함 되어 있습니다.
차량 연결은 기본으로 주는 점퍼 악어 클립을 이용해서 다른 차에 연결 해서 시동을 걸 때 처럼 사용 하면 되는데, 시동이 걸리고 나면 차량 자체에서 전류가 발생해서 배터리를 다시 충전 하므로 보조 배터리 자체에 부하가 크게 발생 합니다. 그래서 클립 자체 빨간색 + 전원 쪽에 역전류를 방지하는 회로가 네모낳게 붙어 있는데, 이 회로가 버티는 시간이 약 30초 인듯 합니다. (계속 연결 하면 엄청 뜨거워짐)
고로 위 사진 처럼 차량에 연결 해 뒀다가 시동을 걸고 나면 30초 내에 차에서 내려서 검은색 (-) 부터 뽑아서 배터리를 차에서 분리 해야 합니다. 모름지기 연결 할때는 빨간색->검은색 (+ -> - ) 차례로, 뺄 때는 검은색->빨간색(- -> +) 차례로 빼시는게 혹시라도 생길지 모르는 접촉 문제로 부터 안전 할 수 있습니다. 쉽게 연결은 더한다 = 고로 + 부터. 뺄때는 빼는거니 - 부터 로 외우시면 편리 하겠습니다.
보조 배터리 자체는 14000 mAh 이나, 이것은 3.7V 내부 배터리 용량 일 것이기에, 실제 12V 로 승압 하게 되면 431mAh 정도에손실률 80% 적용 하면 345mAh 정도로 보입니다. 사실 이 용량으로 보통 승용차의 60Ah 짜리 배터리를 충전은 불가능 하고, 단지 소진된 배터리 대신 차량 스타트업 모터가 돌 수 있을 만큼만 전류를 흘려 주는게 목적이라 하겠습니다.
일단 차량용 출력 부분은 12V 기준으로 내부 전류가 200A 로 유지 될 수 있도록 설계 되어 있으며, 최대 400A 까지 2초간 낼 수 있도록 만들어 져 있다고 표기 되어 있습니다. 고로 시동 모터가 구동 될때 발생하는 높은 저항을 견딜 수 있게 잘 만들어 진 듯 합니다. 실제 사용해 봐도 배터리에 큰 저항이 생기진 않는듯 갑자기 뜨거워 지거나 하기는 커녕 차갑던 배터리가 계속 그냥 차가운 것 보면 회로 쪽은 잘 만들어 져 있는 듯 합니다. 실제로 뜯어 보지 않는 이상 모르는 부분이긴 합니다만, 남은 배터리 양을 디지털 세그먼트로 0부터 100 까지 표시 해 줍니다.
단, 차량용 시동 배터리로 동작을 하려면 제조사 측에 따라 30% 이상의 남은 배터리 양이 있어야 하므로 시동을 걸고 나서 다시 차를 안 쓰게 된다면 집에서 충전을 80% 이상 해 두고 잘 보관 해 두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물론 5V 출력을 가지고는 있지만 배터리 덩치가 꽤 크므로 이걸 들고 다니며 쓰기엔 무리고, 조금 먼 길을 여행 하거나 할때 내장된 랜턴 기능 등을 이용해서 비상용으로 차에 넣고 다니는 걸로 만족 스럽게 쓸 수 있어 보입니다.
이 배터리는 일단 충전을 기본 제공해 주는 15V 1A 짜리 충전기로만 충전이 되며, 혹시 호환을 찾으신다면 단자 4.5~5mm 짜리 15V 1A 짜릴 구해서 쓰면 될 듯 합니다. 물론 차량에서 충전이 가능 하도록 시거잭 충전기를 주는 것을 보면 충전에 필요한 전압은 12V 이상이면 될 듯 합니다만 이럴 경우 충전 시간이 매우 길어 질 걸로 보입니다.
혹시라도 차량을 오래 방치해서 저 처럼 가끔 시동 걸어 나갈때 난감할 경우에 비싸게 출장 서비스 부르거나 하는 고민 없이 그냥 이런 차량에 쓸 수 있는 배터리를 할부로 길게 사 두고 쓰는 것도 나쁘진 않은 방법 인듯 합니다. 일단 가끔 차 시동 걸고 나갈때 '혹시나 시동 또 안걸리면 어쩌지?' 라는 중압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 만으로도 큰 고민을 던 느낌 이라 한시름 놓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