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엔 잘 알려 지지 않은 중국제 브랜드 중 꽤 괜찮은 회사로 치자면 일단 제 경험상 Ulefone 을 먼저 떠오르게 되는 듯 합니다. 꽤 여러 중국에서 만들어 진 자체 브랜드 회사 제품들 여러가지를 써 본 결과, 같은 가격대중 가장 제품을 제품답게 만드는 회사는 Doogee 나 Ulefone 정도가 아닌가 하며, 이중 Ulefone 의 경우는 유럽쪽에서 꽤 쓰는 듯 합니다.
Paris X 는 기존에 판매 된 MTK6753 (Cortex-A53 8 cores, 1.3GHz) 에서 다운그레이드 된 모델 입니다. 형태나 모습은 모두 같으나, CPU 가 MTK6735P (CortexA-53 4 cores, 988MHz) 로 바뀌고 후면 카메라가 13MP 에서 8MP 로 변경 된 정도 입니다만, 카메라의 경우는 Interpolation 을 해서 13MP 로 처리 합니다. 물론 카메라 품질은 8MP 로 딱 아이폰4 보단 조금 나은 정도 입니다만, 다행히도 내부 ISP 개선이 있었는 건지, 아님 카메라 모듈이 그나마 다른 중국산 보다는 좋아서 그런지 독특한 자글 거리는 패턴은 적은 편 인듯 합니다.
생김세는 일단 얼핏 보면 아이폰 같아 보입니다만, 후면이 그나마 다르고, 나름 잘 배껴서 그런지 하단에 스피커 와 마이크가 위치하고 있어서 스피커폰 쓰기에 나쁘지 않습니다. 외부 스피커 품질은 안드로이드 제품들 중엔 나쁘지 않은 편 입니다만, 이걸로 듣다가 아이폰으로 소리 들으면 다른세상의 소리가 들리는건 피할수 없습니다. 아이폰의 외부스피커는 3Gs 시절부터 안드로이드 기기들이 넘을 수 없는 또 다른 차원의 소리라 해야 할듯 합니다.
특징 이라면 전면에 스피커 옆에 백색 LED 가 충전이나, 알림 사항이 있으면 점등 되며 (불행히 색상이 변하지는 않음) 하단 터치식 메뉴-홈-뒤로가기 버튼은 아주 희미한 LED 점등으로 밤에 위치를 잘 알아 볼 수 있도록 표시 해 주는 정도 입니다. BackView 쪽이나 일부 다른 제조사들은 Breathe LED 라는걸로 숨쉬듯 처리 하기도 하던데, Ulefone 은 그냥 점등 입니다. 사실 Breathe 니 뭐니 하는건 아무짝에 쓸모 없는 기능이긴 합니다만...
후면은 벗기기 엄청 힘들긴 하지만 커버가 벗겨지고 안에 micro USIM 2개와, micro SD/HC/XC 까지 장착 가능한 슬롯이 있습니다. 현재 SDXC 64GB 까지 잘 쓰고 있습니다만, FAT32 로 내부에서 포맷 한 다음 쓸수 있긴 합니다.
상단은 뒤집혀 있는 microUSB 포트와 이어폰 단자가 있으며, 다행히 Oukitel 처럼 뜬금 없이 유럽식 마이크 단자가 아닌 미국식 (아이폰이나 샤오미 등이 모두 같은 형태) 을 사용 합니다. 당연하겠지만 샤오미 이어폰을 꼽으면 볼륨 조절이 가능해 집니다.
하단은 스피커와 마이크가 존재 하며, 형태는 얼추 아이폰 처럼 보일수도 있으나 한쪽으로 몰려 있습니다. 아래단에 micro USB 를 배치 했으면 좀 더 편리했을 텐데 ... 10만원 짜리에 그런거 바라는건 좀 무리일듯 합니다.
그나마 프레임 자체가 아노다이징 처리된 알루미늄 재질이며, 사실 이 알루미늄 재질이 듀랄미늄 6 인지 7 씨리즈 인지는 알수 없으나 Paris 몇번 바닥에 굴려 보니 쉽게 휘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긁히면 금속 특성상 자국이 영원히 남는건 어쩔수 없겠습니다만 ... Paris 용 케이스가 알리에서 2천원 정도면 사니 여러개 사서 갈아 끼워 가며 쓰는것도 나쁜 방법은 아닙니다. 저의 경우는 투명 우레탄 접착 필름을 각 모서리에 붙였습니다 - 이게 꽤 효과적 입니다.
성능을 보면 사실 MTK6735P 가 낼수 있는 성능을 최고로 내는 정도라 보면 됩니다. 그나마 Paris X 에 롤리팝 5.1 이 올라가고, 이게 64bit 로 빌드 된 것이라 CPU 에 레지스터를 그나마 다 활용 해서 그런지 안투투 6.0.1 기준으로 점수가 20000 점은 넘습니다. 같은 CPU 를 쓴 다른 기종들이 20000 점 못 넘는 제품들도 꽤 많은거에 비하면 최적화는 나쁘지 않게 한 듯 합니다만 ... 여타 다른 중국산 제품들 처럼 몇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 문제점들은 먼저, DEBUG mode 가 켜져 있으며 이를 간단히 끄려면 AVG, Avast 등의 안드로이드용 백신을 설치 해서 한번 검사 하면 다 끌 수 있도록 알려 줍니다. 덤으로 Allow unknown source 도 켜져 있으므로 반드시 꺼 줘야 그나마 보안의 황무지인 안드로이드의 온갖 더러운 앱들로 부터 보호 받을수 있습니다.
추가로 일부 백신을 돌리면 알겠지만 아래 두개의 앱들이 malware 로 인지 됩니다. 기본 홈 화면 구글 검색 위치에 이 가짜 앱이 올라가 있는데, malware 로 보고된 것이라고 하니 반드시 앱 설정에서 아래 이미지 처럼 사용안함으로 변경 해 두는걸 해야 합니다.
위 두 앱을 사용중지 해 두면 원래 구글 검색이 나오게 되므로, 혹시나 이 두개의 앱을 사용안함 하면 뭔가 동작 안하게 될까? 라는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
기타 좀 더 자세한 시스템 정보는 안투투에서 인지 된 대로 올려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요즘 쏟아지는 저렴한 중국산 안드로이드 제품 사양 그대로 입니다만, 적어도 메모리는 2GB 에 16GB 내장 저장소 중 11GB 는 쓸 수 있다는 것과, 외부 메모리를 장착하면 이게 내부 저장소로 인지 되어서 꼽는 메모리에 따라 앱 설치가 가능한 용량이 막 늘어 난다는 것은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내장 메모리로 인지 되므로 TLC 보다는 MLC 제품을 쓰는 것이 좋다는 것은 필수 사항 입니다. (요즘 MLC 제품 중 쓸만한 것 32GB 기준으로 약 1.5만원 선 정도 하므로 나쁘지 않은 투자입니다)
또한 이 제품이 그나마 샤오미나, 화웨이 등의 메이저 급 중국 브래드 만큼은 아니지만 알리익스프레스 에서 케이스는 저렴히 살 수 있는 제품중 하나 인데, 혹시라도 플립 케이스는 사지 않는걸 강력히 주장 합니다.
몇번 뺏다 장착 했다 하면 위 사진처럼 한쪽이 너무 쉽게 깨집니다. 제작시 사출 후 힘 받는 부분에 대해 설계를 잘못 한 티가 너무 납니다만, 일단 정품 플립케이스 쓰면 아래 이미지 처럼 커버를 닫을시 시계가 보이는 기능은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Paris X 는 IPS LCD 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이렇게 부분만 보이도록 한 것이 실제 OLED 를 쓴 화면과 다르므로 쓸데 없이 배터리 소모로 이어지는 기능은 안 쓰는 것이 낫다고 보입니다. 특히 이 제품에 사용된 배터리는 2250mAh (소니 제품으로 암) 이므로 근래의 3000mAh 가 넘는 제품들 보다 확실히 배터리 시간이 짧다는 것을 고려 해야 하므로 사용하지 않을 때엔 그냥 손목시계를 보거나 화면을 잠시 켜서 시간을 확인 후 빨리 끄는 것이 나은 사용 패턴 일 겁니다.
마지막으로 이 제품을 한동안 써 보고 장점과 단점을 정리 해 보면 아래 정도로 정리 되는 듯 합니다.
장점
- 가격이 깡패, 보통 109 달러 정도 함 (물론 환율이 1300원 까지 가면 좀 고민이 될 수도 있을지도 ..)
- 이전 버젼인 Paris 의 LCD 문제점을 해결한 좀 더 밝고 쩅한 IPS LCD 사용, 이전 버젼은 화이트 스팟이라 불리는 얼룩덜룩한 부분이 보이는 경우가 꽤 있었음.
- 카메라 품질이 못 봐줄 정도는 아님.
- 튼튼한 메탈 프레임, 개인마다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플라스틱 쪼가리 보다는 나음.
- 듀얼 SIM 사용이 가능하나, 국내엔 2G/GSM 이 안되므로 동시에 3G/LTE 를 사용할 순 없음.
- 하드웨어 터치 메뉴-홈-뒤로 가기 버튼
- 수화부 옆에 LED 가 있어서 충전 확인이 용이하고, 하단 홈버튼 부분도 모두 LED 가 점등 됨
- 2.5D 고릴라 글래스 3 라 함 (진짠지는 모르겠지만)
- 통화품질이 나쁘지 않음. 적어도 상대방 목소리에 중저음이 적절히 들림.
- 아시아 국가 폰트를 지원 하지는 않지만 영어-유럽권 언어 관련 폰트는 내부 기능으로 내려 받아 변경 가능함.
단점
- CPU 성능이 낮으므로 고성능 게임 같은건 무리
- 후면 카메라가 실제 8MP 임, 13MP 아님.
- 2개의 malware 가 이미 탑재 되어 있어서 사용자가 이걸 사용안함 해야 하는 불편함.
- 디버그 모드와, 알수없는 소스의 앱 설치를 사용자가 또 꺼야 함. 이건 대부분 중국산 안드로이드 단점인듯.
- 5GHz 의 WiFi 를 지원 안함. 대부분 100 달러 근래 제품들이 5GHz 지원을 안함.
- 고속 충전이 지원 안됨, 최대 5V 1A 만 받아서 빠른 충전이 안되는 것은 매우 아쉬움.
이 외에 추가 정품 배터리가 5~6 달러 정도 하고 (무료 배송, but 배터리라 느리게 옴) 화면 보호 필름 말고는 대부분 액서서리가 매우 저렴한 장점이 있습니다. 고장나면 사실 하나 더 사면 될 가격이고 하다 보니 메인으로 쓰기엔 무리지만 막 굴려 쓰기에 편한 제품으로 서브폰 용도로 쓰기엔 나쁘지 않습니다. (또는 아이들 스마트폰 줘야 할 경우?)
차량에서 GPS 를 활용한 네비게이션도 나쁘지 않으며 (AGPS 지원), 블루투스 와 동작도 원활 하며, KT나 SKT 에서 사용이 어렵지 않으며 (물론 3G 기준 입니다, LTE 는 사용 안하므로 검증 못 함), 국내에서 판매되는 안드로이드 기기들에 온통 발려져 있는 바이러스급 선탑재 앱도 없습니다. (물론 malware 로 보이는 앱이 2개 들어 가 있는건 ...)
이미 아이폰과 같은 제품을 쓰면 저렴하게 새 안드로이드 기기를 써 보고 싶거나, 또는 제 3국의 제품을 개발용에 써 봐야 한다면 추천 드릴 만한 제품 입니다. 또는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줘야 하긴 하는데 고가의 제품이 부담이 된다면 추천 드립니다. 물론 등골 브레이커 처럼 브랜드 따진다면 실패 입니다만-.
추가적인 장점 몇가지...
이 제품엔 자동시작을 막는 기능이나, 앱의 권한을 강제적으로 조정 가능한 기능이 내장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 앱이 자꾸 재시작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또한 강제하고 싶은 권한들 (예를 들어 위치정보 권한이나, 연락처 권한 같은) 을 제한해 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처럼 뭔가 1970년대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시대엔 이런 권한 조정을 시스템상에서 제한하고, 외산 백신 앱등을 (폰에 백신 자체를 추천하진 않지만) 잘 활용 한다면 보안에 황무지인 안드로이드 폰을 그나마 덜 걱정하고 쓸 수 있는 방법 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안드로이드 기기는 추천을 못 하겠지만 사실 아이폰과 혼용 하면 매우 편리한 기능들 몇가지로 득이 많은 부분이 있으므로 함께 사용 하되, 리눅스 커널 소스가 어느 단체에 그대로 알려진 것 보다는 차라리 알려지지 않은 외산 제품을 쓰는게 더 안전 할지 모릅니다. 솔찍히 털리는 부분에 있어서는 거기서 거길지 몰라도 아예 커널이 공개된 제품 보다는 공개가 안되어 루트 권한 쉽게 못 얻는 방법이 안전 할 지 모르는 일 로 보입니다.
카메라의 사진 품질에 대해서는 좀 더 많은 사진을 찍고 나서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