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우리와 함께 하지 못하는 스팍 선생 께서 항상 말씀 하시길, "Live long .." 이라 하셨거늘, 나에게 이렇게 오래 살아 아직 나에게 실사용 되고 있는 어느 기기가 있다면 사실 아이폰3Gs 이라고 하겠지만, 이젠 그 분은 혹사 더 하면 후면 케이스가 모두 박살이 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좀 더 튼튼한 아이로 대체 하였다.
그래서 그 아이는 바로 아이폰4.
아이폰6 나온지 얼마 안되어 이젠 6s 나온다 하는 세상에 아직 아이폰4 를 잘 쓰고 있는 상태라 좀 미안할 지경 이긴 하지만, 정말 간단한 게임 & 전화 & 문자 & 페이스타임 되는걸 생각하면 아직 살아 있다고 할 수 있는 기기라 하겠다.
아직 중국산 스마트폰 중에도 메모리 512MB 짜리들 있는 세상이다 보니 iOS 에 512MB 라면 안드로이드 에 비해 매우 건장 하다고 자신 하는 바 이다. (안드로이드는 메모리 2GB 부터 실제 제대로 쓸 수 있다 자부 한다)
작년 4월인가? 애플이 인도에다가 아이폰4 를 다시 공급 한다는 기사를 본 것 같아서 그런지, 아니면 iOS 자체적으로 그리 높은 API level 을 이용해서 앱을 만드는 경우가 많지 않다 보니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직도 좋은 음감기로는 아이폰4 만한게 있는지 모르겠다는 주장이다. (특히 line out 으로 headphone amp 를 직접 연결 하는 입장에서는)
과도기 중 iOS7 이 처음 나왔을때 주위에 많은 사용자들이 "너무 느려서 못 쓰겠다" 며 나자빠 질 때 나는 이미 아이폰5 를 들고 있었기에 측은한 마음으로 처다 보며 너그러운 마음으로 아이폰4 를 쓰다 듬으며 애플을 욕 하고 있는 와중, 갑자기 iOS7 을 신적화 한 때가 바로 인도에 아이폰4를 다시 판다고 했던 때 였던 것 같다.
사실 그래에 들어 PC 시장이 더이상 성능 향상에 과도기를 맞이하여, 정말 내가 수십만원을 들여 PC 를 업그레이드 해야 하는가? 라는 의문을 가지게 된 것 처럼 (본인 역시) 폰이라 불리는 것들 역시 이젠 과도기에 들었다고 보인다. 특히 안드로이드는 그 태생이 한계를 벗어나기 힘든 VM 위에서 돌도록 나온데다, 메모리 문제의 해결책도 찾지 못하고 시간은 흘러가고 있을 뿐 이지만 ... 거기에 딱히 iOS8 도 어처구니 없는 암울한 버그들이 해결 되지 않고 있는 상태 이기도 하다. 어쩌면 2015년은 스마트폰들의 어두운 부분들이 계속 없어지지 못하고 맴도는 느낌이라 하겠지만 ...
그 와중에도 느림의 철학을 배울수 있는 아이폰4 와 아이폰3Gs 를 써 본다는 건 어떨까?
무엇을 선택 하든, 요즘 LTE 모뎀 달린 제품들 보다 모두 느리다.
하지만 그 느린 것들이 나를 포기하게 만들고, 잊게 만들며, 그나마 잘 쓸 수 있는 기능인 네트웍 라디오나, 내장 음악 앱을 통해 음악에 좀 더 집중한 생을 만들수 있게 해 주지 않을까?
잡스옹이 그토록 주장하던 한손가락에 모든 화면 터치. 이것 또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라 3.5" 화면을 포기 하기 힘든 부분이 있고 (오히려 4" 화면을 가진 아이폰5만 해도 오른손 엄지손가락으로 왼쪽 화면 위 를 터치 하기 힘들다 ...), 그것이 나와 유단 잘 이해관계를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자전거에 매달아 GPS 써 대며 음악 들어도 사실 배터리 많이 안 달고 열에 강하고, 떨어 뜨려도 고강도 알루미늄 범퍼가 본체 자체는 흠집도 안나게 해 주는 장점 등등은 바닥에 스치기만 해도 설탕이 부서지듯 화면에 금이 가는 제품들 보다는 오히려 내구성마져 좋을 정도란 것.
어찌 보면 참 비참한 변명들을 연속으로 주장하는 것 이겠지만, 아직 아이폰4는 충분 히 쓸 수 있는 제품이란 주장은 꼭 하고 싶다.비슷하게 생간 아이폰4s 보다 속도를 떠나 배터리는 더 오래 쓰게 되는 조건도 있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