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앨범이 드디어 아이튠즈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Floor Jansen 이 Nightwish의 정식 멤버로 합류 한 다음 처음 내놓는 정규앨범인 Endless Forms Most Beautiful. 이번에 나온 앨범은 2가지로, 일반판은 USD 10 안으로 구매가 가능하며, 제가 구매한 Deluxe Version 은 Instrumental 곡들이 꽤 추가가 되어 조금 더 비싼 편 입니다. (이왕이면 항상 Deluxe 판 구매가 답 입니다만 ..)
이번 앨범은 우여 곡절이 많은 Tarja 부터 Anette 를 걸쳐 보컬이 계속 바뀌던 Nightwish 의 결국엔 Floor 를 만나면서 완전체가 된 기념비적인 버젼이라 생각이 들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 줍니다.
특히 그간 Youtube 등에 싱글로 올라 왔던 Elan 이 3번 트랙으로 들어 가 있는데다, Deluxe Version 을 기준으로 무려 22곡이나 준비 되어 있는 상태이니 (거기에 초고화질 부클릿 포함), DV 기준으로 USD 11.99 이니, 곡당 0.5 로 쳐 지는 횡제가 아닐수가 없는 종합선물 세트 느낌이라 하겠습니다. (게다가 위 이미지 처럼 iTunes 에 전체 테마가 Nightwish 만을 위해 꾸려져 있으니 !!!)
이전에 소개한 바 대로 Floor 는 Tarja 가 가진 중후함과, Anette 가 가진 높고 공격적인 보컬을 모두 갖추고서도 기존의 음악들 까지 자신의 스타일로 완벽히 소화 해 낸 놀라운 보컬이라 하겠습니다. 게다가 Tarja 가 불화로 떠나고 나온 앨범인 Dark Passion Play (2008년) 에서 새 보컬 이었던 Anette 가 떠난 Tarja 를 대상으로 한 듯 포함 되었던 2번 트랙 Bye Bye Beautiful 이 이번 Endless Forms Most Beautiful 엔 Floor 가 Anette 에게 하듯 1번 곡 Shudder Before the Beautiful 과 7번 이자 이번 앨범의 타이틀인 Endless Forms Most Beautiful 으로 있다는 의미가 매번 색다르게 다가 온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가사는 밴드 자체의 입장을 매우 돌려 쓴 것 일테고, 이는 Anette 가 밴드를 떠난 사건 등을 미루어 보면 분명 그녀에게 밴드가 전한 대사가 포함 되어 있다고 하겠습니다. 게다가 이번의 Floor 의 다재다능한 보컬로서의 모습을 예찬 한 것일수도 있겠습니다.
이전의 경우는 Tarja는 아싸리 Bye Bye Beautiful에 대한 화답으로 I Walk Alone 이라는 싱글을 내기도 했었지만, Anette 는 어떤 화답을 할지도 궁금 합니다.
일단 다시 앨범 이야기로 돌아가 몇가지를 이야기 해 본다면, 앨범 중 가장 완성도가 뛰어난 곡은 이미 공개된 Elan 이 아닐까 합니다. (아이튠즈상 인기도도 가장 높은 곡) 다만, 개인적인 취향으로의 완성도 높은 곡이라 함은 Nightwish 의 서정적인 전개를 가장 잘 살린 곡으로는 8번곡인 Edema Ruh 라 하겠습니다. 이번 앨범은 전반적으로 가사들이 미녀 - 사이렌 등으로 연결 된다 하겠습니다만, Nightwish 의 고전적인 음악풍과, 새로운 Floor 의 목소리가 밴드의 색을 가장 잘 조합한 곡은 바로 8번 트랙이 아닌가 합니다. 특히 근래 Nightwish 곡들중 빼놓지 않고 나오는 뿔피리 소리 :) 는 당연히 들어 가 있으며, 기-승-전-결 의 완벽한 조화는 정말 타이틀 곡 보다는 Edema Ruh 가 훌륭하단 생각이 크게 듭니다. 마치 Tarja 가 불렀던 감격의 Nemo 를 Floor 가 자신의 목소리로 새로 쓴 곡의 느낌이라 하겠습니다.
Edema Ruh
- by Nightwish
One by one we light the candles of the show
One by one entered a theater of the primal birth
Silently watch the planetary curtain go down
Laugh and drink joys as the powerful play greets you tonight
We are the Edema Ruh, we know the songs the sirens sang
Sea of stream, every tale true
Soon as we leave with you, we'll take you home
We've got a pick to open all of the gates
A show you will see, a starlight to drown all your cares
Mirror houses, the sweetest kisses and lights
The Debussy twilight between winter and the roaring sea
We are the Edema Ruh, we know the songs the sirens sang
Sea of stream, every tale true
Soon as we leave with you, we'll take you home
Dance to the whistle to the play to the story
To infinite encores
Laugh at the royalty with sad crowns
And hear the chorus once more
We are the Edema Ruh, we know the songs the sirens sang
Sea of stream, every tale true
Soon as we leave with you, we'll take you home
물론 이 곡은 보컬이 들어간 트랙에 한해서 일 뿐, Instrumental 곡 까지 포함 한다면 이야기는 다르겠습니다. 왜냐면 마지막의 The Greatest Show on Earth 가 있기 때문 입니다! 무려 25분이라는 런타임은 기본인데다, 듣고 있자면 내가 지금 심포닉 메탈 밴드의 음악을 듣는건가? 라는 착각을 불러올 정도 입니다. (사실 이런 시도는 Tuomas Holopainen 의 음악적인 욕심에서 이미 Imaginaerum 에 전 곡을 Score 로 만들어 내 놨던걸 생각 해 보면 이젠 익숙해 질 만한 부분이라 하겠습니다만 ...)
개인적으로 이번 Floor Jansen 이 가장 보컬 인생 중 빛나는 전성기는 ReVamp 일때 보다 Nightwish의 보컬로서가 아닐까 하며, 그만큼 가장 마음에 드는 조합의 일원이 되었다 하겠습니다. (실제 ReVamp 와는 음악적인 추구 점이 다를 수 있지만 ...)
가장 최적의 조합이 된 Nightwish가 되었으니, 부디 이번 조합은 문제 없이 계속 이어져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Anette 처럼 이전 보컬을 비방하거나, 공개석상에서 촐싹 거리는 행위는 전혀 없을 듯 합니다만 ...
사족, 아이튠즈...
아이튠즈가 어떻게 보면 국내보다 디지털 음원이 비싸게 치는 편 이지만, 종량제로 얼마에 무한정 듣는 양산형 음악따위들에 비할 바는 아닌지라 앨범 단위로 구매를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CD 를 한동안 모으다 보관과 손실이 더 큰 문제점인데다, 음악을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로만 듣다 보니 오히려 아이튠즈의 디지털 음원을 구매 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고 좋은 솔루션 이 아닐까 합니다. 국내에서도 이런 훌륭한 음악 시장이 출시 되면 좋겠지만, 대한민국엔 아직 구글 플레이나 아이튠즈 모두 음악은 서비스 되지 않는 다는 것이 큰 낭패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