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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및 분석/기타

한국에도 상륙한 Google Play Card 사용을 해 보다!



 미국이나 일본에 가야만 흔히 보이던 검은색 종이 카드에 알록달록한 삼각형 아이콘이 누워 있는 카드, Google play 의 Redeem 카드(이하 GP카드)가 드디어 대한민국에도 상륙 하게 되었습니다. 애플의 아이튠즈는 아이폰이 이 좁디 좁은땅에 들어 온지 많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카드 같은건 내놓을 생각도 안하는데 이런면에 있어서는 정말 Google 이 빠르다 하겠습니다. 애플코리아의 보따리 장사질은 언제 끝날지, 대한민국 아이튠즈 계정 사용자들은 앱이나 사면 끝이라 이건자?

 이번 GP카드는 대형매장은 홈플러스에서만 판매를 하고, 대부분의 편의점에서도 함꼐 판매를 시작 한듯 합니다. 그래서 집에서 제일 가까운 홈플러스 매장에서 GP카드 중 제일 저렴한 15,000원 짜릴 들고 와 봤습니다. 미국에서 판매하던 카드들도 다들 USD 15, 30(또는 10 짜리 3장), 50 이렇게 판매 하던데 국내도 마찬가지로 15,000원, 30,000원, 50,000 원을 파는데 이어 대박으로 비싼 100,000 원 !!! 과 150,000 원짜리가 있었습니다. 대체 10만원이 넘는 카드는 누가 사는건지 ... 무섭네요 ...


 일단 없는 살림에 15,000 원 투자 했으니 (라며 미국에서는 USD 50 넘게 아이튠즈 카드 질러 오는건 함정 ...) 경건한 마음으로 저의 reference 기기인 Nexus4 를 준비 하고 PC 앞에 앉았습니다.

 바로 핸폰에서 직접 리딤 코드 입력 해도 되지만, 왠지 이걸로 블로그에 리뷰를 하나 써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먼저 카드 뒷면에 적힌 방법대로 수행 해 보았습니다.


1. 먼저 웹브라우저를 실행 합니다.

절대 권장하지 않는 브라우저는 Microsoft 사의 Internet Explorer 입니다. 이거 말고는 왠만해서는 정말 잘 됩니다.

저는 Firefox 를 사용하였습니다. 요즘 Google Chrome이 너무 무거워져서 대신 이걸 사용하게 되더군요.

로그인 안 하셨다면 로그인 부터 하는걸 권장 합니다.



2. 직접 http://play.google.com/redeem 을 입력 하거나, 그냥 http://play.google.com 에 들어가서 왼쪽 메뉴 중 "사용" 을 선택 하면 됩니다.

구글은 번역을 발로 하는지 애플이 코드 사용이라고 하는 부분의 메뉴를 그냥 "사용" 이라고만 써 넣고, 메뉴에 들어가면 "코드 사용" 이라 뜨는 센스는 뭔지 이해가 안갑니다만, 일단 아래처럼 Redeem 영역이 뜹니다.

구글은 Redeem 에 대한 우리말 단어가 그리 혼란 스러운 건지 ...



3. "기프트 카드 또는 프로모션 코드 입력" 이란 부분에 GP카드 뒷면의 20 자리 코드를 입력 합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한자 한자 입력 하는데 시간이 걸릴 뿐 ...

애플은 아이폰에서 사진 찍으면 자동으로 인식 하던데, 구글은 핸드폰에서 직접 이 긴걸 입력 해야 합니다...



* 주의 *

 만약 현재 사용중이 계정이 대한민국용이 아니라면 아래처럼 "이 코드는 거주 중인 국가에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라는 오류가 뜨고 입력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이런 오류는 애플도 동일하게 국가마다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다르게 판매 중 입니다. 아마 이런 문제 격는 분 계신다면 새 ID 만들어서 쓰거나, 만든 ID 의 국가에서만 파는 GP카드를 구해서 써야 합니다.



코드가 이상이 없고 입력이 완료 되면 아래처럼 진행 됩니다.



그리고 처음 Redeem 을 하였으니 당연 잔액은 15,000 원이라 뜨게 되는군요 !

축하 합니다. 드디어 구글 계정도 돈을 넣어 놓고 쓸수 있게 되었습니다.

좀 더 계획적인 지름을 통해 제 자신을 조절 할 수 있게 되었네요.



4. 이 쯤 했으면 이제 핸드폰에서 그토록 살까 말까 고민 했던 비싸디 비싼 어플 하나 사 보기로 합니다.

Google Play 앱을 실행 하죠.

15,000 이 계정에 들어가니 의기양양 해 집니다, 잠시 ... :)



혹시나 해서 아이튠즈 처럼 내 계정에 얼마의 돈이 남아 있는지 뜨나 싶어 계정 정보를 살짝 보긴 합니다만, 아쉽게도 Google Play 는 매정하네요. 


그딴거 안 알려 줍니다.

설마 보안드립은 치지 말았으면 합니다.



이제 그토록 살까말까 고민하던 MX Player Pro 를 검색 해 봅니다!

와 ... 6,000원 ... 비싸네요. 이게 뭐라고 ...



일단 저는 15,000 원이나 가진 부자.

과감히 지르기 위해 저 녹색 60,000원 버튼을 눌러 줍니다.

그럼 안드로이드의 아무짝에 쓸모도 없이 왜 알려 주는지 모르는 권한 창이 뜹니다.



애플 처럼 기기 사용자의 설정에서 권한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지도 않으면서 이런걸 왜 보여 주는건지 이해가 안갑니다.

권한을 일일히 끌 수 있는 옵션도 없는데 ... 생색내는걸로만 보입니다.

그러니 M빙신 뉴스에서 손정등 앱으로 정보 다 털어가니 마니 하는 오보도 뜨고 하는거 아닌지...


아무튼 저 [동의] 를 안하면 앱 자체를 설치도 못하니 그냥 동의 해 줍니다.

저 의미도 없는 무의미 건조해서 각질이 일거 같은 "동의" ...

이제 가격인 6,000원이 뙇 ! 나와 야 ....

엉?.... 진지해지네요. 그래서 궁서체.




"어? 이거 뭐임?"

구글이 저에게 사기를 치는군요. 아니 600원 은 뭐임?

보아 하니 부가가치세 10%를 여기서 때는군요 ! 아니 그런 동의나 알림은 알려주지도 않으면 이게 뭐 하는 짓입니까?


... 그렇군요 ...

카드로 사면 그냥 적힌 값대로 팔고.

GP카드로 충전해서 쓰면 무자비한 부가가치세를 대한민국 정부에 구매자가 내야 하는 것 이군요.

잠시 빡침은 뒤로 하고 일단 넘어 갑니다.



(이건 옵션) 막 지르는걸 스스로 방지 하기 위해 다시 암호를 입력 해 줍니다.

" 이정도 지름은 우습지 ! " 하시는 분들은 아마 암호 입력 안하겠지만, 저는 꼭 하도록 해서 지르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 해 보도록 했습니다. (꽤 도움이 됨)

구매가 끝나면 바로 앱이 다운로드 됩니다.


이제 5인치 넘어가는 이게 태블릿인지 폰인지 뭔지 모를 저의 안드로이드폰들에서 하드웨어 가속이 빠방하게 되는 동영상을 광고 없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5. 여기서 문듯, '그럼 .. 이걸로 책도 살 수 있나?' 란 의문이 들었습니다.

대한민국 스토어 들은 한결같이 음악은 앱스토어에서 살 수 없기에 ... 그나마 애플의 반에 반쪽짜리 스토어 보다 매우 좋은 구글 스토어에서 책을 사 봐야 겠단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사고 싶었던 책을 찾아 가 봅니다.

시민형님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 를 검색해 보니, 올~ 종이책 반값이네요.



가뿐하게 구매를 딱 해보려니 ... 

아놔!? ... 또 진지해 지네 ...



네.

GP카드론 앱이나 사라 하는군요.

구글 마저 저에게 '너놈님 따위는 스맛폰으로 책따윈 읽지 마!' 라고 하는군요.

아쉽습니다.


이게 나라가 문제인지, 아니면 뒤에 코리아 붙는 애들이 문제인건지 모르겠습니다.

애플이니 구글이니 간에 뭔 스토어들이 구매를 하려면 제한이 왜이리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이걸 미국 스토어 안 써 봤으면 '그럴수도 있구나' 하겠는데, 미국 스토어 (또는 일본)를 써 보면 무척이나 다양하게 편리한 구매체계를 가지고 있는데, 어찌 이 반도의 스토어 들은 Active-X 공인인증서 마냥 뭔가 어설프고 부족해 지는건 누구 탓인지 모르겠습니다.


아쉽지만 GP카드는 계획적인 앱구매나, 신용카드가 없는 젊은(또는 어린)층의 앱내 구매 의 또다른 좋은 수단이 될 듯 합니다.

이제 조카가 스맛폰 들고 게임 하는데 앱내 결제 하고 싶다면 용돈 대신 GP카드 사서 주면 점수 따겠습니다.


제 점수는요?

7/10

기다려 오던거고, 다 좋은데 살 수 있는게 뭔가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