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PC 게임계의 연속살인마 STEAM 에서 또 다시 대박 게임들을 "도저히 이 가격에 살 수 있는건가?" 라는 의문이 들 정도의 가격에 판매 하였었습니다. 그리고 어김없이 이 할인들을 보고 게임을 구매할수 밖에 없는 현실에 놀랄수 밖에 없는 사용자들 중 하나였던 저는 그간 사고 싶었던 Call of Juarez: Gunslinger 를 구매 합니다.
XIII (13, Thirteen) 과 비슷하게 Cartoon rendering 을 사용하는 이 게임은 나온 연도차이 수준에 따라 좀 더 완벽한 CR(Cartoon rendering) 을 지원 합니다.
과거의 XIII 과 같은 낮은 detail 의 object 가 아닌, 매우 묘사력이 높은 object 를 표현 하였고, 각 무기들이 서부시절에 사용되던 리볼버 씨리즈나, 연사가 불가능한 소총류, 수류탄 대신 다이너마이트가 등장을 합니다.
특히나, 이 게임의 묘미는 주인공의 어느 바에서의 과거희상으로 연출 되다 보니, 전체적인 화면 테두리에 검은 LetterBox 가 표현되며, 이것에 따라 희상하는 이야기에 맞춰 플레이어는 이를 진행 해 나가는 간단한 형태 입니다.
물론 이런 형태에 무의미한 재미를 반감시키지 않기 위해 증거물 획득이라는 작은 미션이 항상 존재 합니다만, 게임 중 총질이 미친듯이 이루어 지다 보면 이런 노가다를 놓치는 일이 좀 있는듯 해서 한번에 이 게임을 완벽히 끝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특히 이 게임은 막판 보스급 캐릭터들이 미국식 만화의 장면처럼 등장하게 되는데, 마우스를 질질 끌면서 Focus 를 유지 하여 적을 맞추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막판 대장들의 총알 한방 한방이 매우 아프므로 가끔 노가다를 해야 하거나, 너무 빨리 적을 향해 쏘면 불명예스러운 승리로 기록되기 때문에 은근히 애간장을 태웁니다.
게다가 어느정도 영어실력이 된다면 (듣는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뻥치는 주인공...이랄까요?) 주인공이 주변사람과 이야기 하면서 의도적인지 아닌지 아직 마지막까지 해 보지 못한 이유로 의심만 갑니다만 - 계속 뻥을 치는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갑자기 진행하던 길이 되돌아 가서 다시 하게 된다던가 (아니 왜 ㅠㅠ), 없던길이 생긴다던가, 상대하던 적들이 아파치가 아니라 아파치 스타일의 갱들이라던가로 바뀌는 경우를 직접 플레이 해야 합니다.
물론 그런 뻥치는 주인공이 희상에 따라 플레이어는 게임을 진행 하는것이고, 이것이 이 게임의 묘미가 아닌가 합니다. 더불어 게임상의 그래픽이 매우 미련하여 주변 경치 감상은 보너스라는 것입니다. 실제 이 게임을 플레이한 시스템은 AMD Athlon64x2 5200+ (2.7GHz) CPU 에 4GB 메모리, nVidia GeForce9600GT 512MB, 1680x1050 변태 23인치 모니터에서 전체 해상도로 즐겼음에도, 게임 옵션중 배경 렌더링 거리를 Far -> Medium 으로 설정하고 나면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서부개척시대의 리볼버로의 총질을 즐기길 원하는 게이머라면 아마 이 게임을 반드시 해 보아야 하는 정석적인 존재가 아닌가 합니다. 또한 놀라운 최적화는 게임의 재미를 잃지 않게 해 주는 큰 요소라 보입니다.
아직 진행중 이지만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만점에 9점을 선사하고 싶은 게임 입니다. 특히 주인공의 뻥은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궁금해서 스토리적인 재미도 쏠쏠 한것이 게임을 빙자한 뻥이 가미된 서부 총질 이야기라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