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2년을 넘게 쓴 iPod Touch4 32GB 제품의 배터리 수명이 다 되어 간다는걸 깨달은 후 에도 꽤 긴 시간동안 '이걸 갈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음악만 들으면 그래도 몇시간은 버틴다 해도 WiFi 만 켜도 갑자기 훅- 줄어 드는 배터리양을 보면 심각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런 문제는 인터넷 라디오를 듣는데 꽤 큰 제약사항이 되는 요소 이기도 하여 결국 갈아 버리기로 했습니다.
교체될 iPod Touch4 32GB 와 LGC 에서 구한 교체 배터리 입니다. 수명이 2년이 넘은 제품 이지만, 그간 보관을 잘 해 왔기에 배터리 수명에 큰 영향이 없을거라 믿고 작업에 들어가기 시작 했습니다.
집에 남들 다 쓰는 히트건이 없으므로 헤어 드라이어기를 이용해서 iPod Toch4 의 전면 유리를 가열 합니다. 그려면 안쪽에 양면테잎의 접착력이 조금 약해 지는데, 이때 제품에 흠이 가지 않는 연질 플라스틱으로 된 공구를 이용해서 전면 유리르 들어 올립니다. 이때 꽤 조심스럽게, 전면 카메라 쪽을 들어 올리지 않도록 조심 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양면 테잎부가 깔끔하게 떨어 지던데, 저는 헤어드라이어 사용에 실력 부족이라 그리 깨끗한 느낌으로 떨어지진 않았습니다. LCD 밑엔 바로 EMI shield 가 있지만, 사실 Battery 로 부터 LCD 파열을 막아주고 내부에서 생기는 발열을 전체적으로 퍼지게 하는 역활도 합니다.이제 이걸 나사를 푼 다음 들어 올려야 하는데, 여기도 양면 테잎질이 엄청나기 때문에 꽤 고생을 합니다. iPhone4 이후엔 양면테잎을 안쓰지만 iPod 이나 iPad 엔 양면테잎이 엄청납니다.
iPod touch4 는 3극 Battery 를 쓰고 있으며, 형태가 다를뿐 보호회로가 내장된 제품을 사용합니다. (배터리에 바로 붙어 있음) 그러기에 short 로 인한 보호는 어느정도 된다고 판단 되지만 매사 조심 하는 것을 게을리 하진 않아야 합니다. 또한 EMI shield 를 들어 올릴때 연결된 구리테잎이나, 케이블이 손상이 가지 않도록 조심 하는 것도 필수적인 요소 입니다.
먼저 배터리를 분리 해야 하는데, 이때 왠만해서는 접점부를 short 나지 않도록 했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Li-Ion 배터리 폴팔 하는걸 직접 경험 해 봐서 그 무서움은 스스로도 잘 아는 부분이기 때문에 특히나 조심한 부분 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때 기존에 쓰던 인두기가 고장나는 바람에, 버릴까 말까 하고 처박아둔 5천원 짜리 대나무 인두기를 써야 했습니다. 열전도율이 떨어진다는둥 어쩐다는둥 말이 많은 제품이긴 한데, 사실 기존 인두기 보다 더 뜨거워서 손잡이 부분 잡기 힘든 만큼 발열이 좋고, 팁도 단단히 고정해서 작업에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분해와 조립은 역순! 기존의 배터리는 제거 하고 새로운 배터리를 안착 시켜 줍니다. 고정시에 양면테잎의 저주가 많으므로 손으로 꾹꾹 눌러 주면서 후면 케이스 쪽에 밀착 하켜야 합니다. 여러 용도로 쓰이는 뒷면의 구리테잎이나 내부 위치 등 ... 고려 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그리고 final. LCD부의 조립이 조금 독특한 구조라 그냥 조립 하면 잘 된건지 아닌지 모르므로, 꽤 신중을 기하여 connector 부분이 잘 결합 되도록 하여 손으로 전면 유리를 눌러주면서 바로 조립을 하면 접착력에 의해 고정이 됩니다. 잡스옹이 나사와 같은 것들이 제품 겉면에 들어 나는것을 싫어해서 이렇게 만든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양면테잎을 이렇게 고가의 장비에 쓰게된 것엔 접착전문 회사의 신뢰가 따른 거였는지 ... 의아 하지만 그리 좋은 모습은 아닌듯 합니다.
제품의 완성도를 위해 내장 배터리 교체의 편의성 따윈 버려 버렸겠지만, 그나마 4세대 제품이 최신 5세대 제품 보다는 교체가 편리한 편 입니다. 5세대는 분해는 둘째 치고, 배터리를 갈려면 모든 기판을 들어 내야 하는 악몽이 따른다고 iFixIt 쪽에서 출시와 함께 분해기를 공개 했었습니다.
이미 iPhone5s/c 가 나오는 판국에 single ARM cortext-A8 을 쓰는 iPod touch4 의 사용용도는 음악뿐이 되었습니다. 물론 iPhone4 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장 작은크기, 가장 가벼운 무게 등이 가지는 이점은 나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번 배터리 교체로 1,2 년은 더 오래 쓸 수 있을듯 합니다. 다만, 이런 교체는 경험이 어느정도 이상 있으신 분들에게만 추천 드립니다. 왠만해서는 사설업체에 맏기는 것이 일반 미경험자분들께 추천 드리는 부분 입니다.
단, 사설업체에서 iPod Touch4 의 분해가 어렵다거나 하는건 실력이 없는 곳이라 생각이 드는군요. 어려운게 아니라 무지 귀찮은게 답이라 생각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