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zon US 에서 Father's day 행사 인지 AKG K142HD 를 USD80 언저리로 살 수 있어서 공수 해 왔습니다.
절대 업체 협찬이 아닌 자가구매사용기 임을 먼저 밝힙니다.
AKG K142HD 는 K140, K141 의 후속 버젼으로 좀 마이너 버젼으로 사료 되는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래의 AKG사의 두 이미지를 비교 해 보면 좀 느낌이 다릅니다.
AKG K142HD
AKG K141 MK2 studio
AKG K141 MK2 studio 제품의 경우는 왠지 AKG K240 MK2 studio 제품에 더 가까운 형태 이며, 선이 교체 가능한 형태란걸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검은색에 금색의 저 조화는 제가 가장 꺼리는 부분이라 그리 "가지고 싶다" 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듯 합니다.
일단 제품 외형은 다음고 같습니다.
남들 다 하는 박스샷이나 개봉기 따윈 하지 않겠습니다.
유닛 부분이 사람 귀, 얼굴 구조에 따라 어느정도 돌아가며 각도가 꺽이도록 되어 있습니다.
아마 오픈형 헤드폰의 장점이 아닐까 하느데, 내구성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해외 구매자들 중 일부 사용자는 내구도에 불만이 있는듯 한데, 개인적으론 호주에서 생산된 제품이 아닌 중국생산 제품에 대한 불신이 아닐까 하므로 무시하기로 했습니다.
헤드폰의 핵심 기능중 하나중 자동조정 헤드밴드는, 자세히 보면 유닛 안쪽으로 부터 고무줄로 판단되는 것이 2중 밴드를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충 머리에 얹으면 밴드가 적당한 탄력을 가지고 귀에 장착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유닛의 크기는 full size 인 만큼 크며, 이 제품을 쓰고 밖을 돌아 다니는건 용자나 할짓인듯 합니다.
일단 오픈형이라 음악을 듣는 당자사의 소리를 그대로 외부의 사람들 들을 수 있기에 (반대로 하면 외부에서 음악을 들을 수 없다는 말이 됨) 실내에서만 써야 하는 제품 입니다.
귀를 덮는 부분은 스웨이드 재질 입니다.
가죽이 아니라 다행인 것이, 얼굴기름 등에 좀 더 낫고, 여름에도 어느정도 버틸수 있다는 개인적인 판단이 섭니다.
가죽으로 된 제품은 보통 밀폐형에서 많이 쓰겠지만, 그 덕분에 귀가 엄청 뜨거워 지는 보온효과로 장시간 음악 청취는 어려워 지게 되기 때문 입니다.
실제 유닛 크기만 온이어 제품들과 비교해 보면 큰 차이를 보입니다.
AKG K420, K450, K142HD
AKG K142HD, Sennheiser HD238
실제 착용감은 괜찮은편이나, 스웨이드 재질의 패드가 조금 딱딱한 느낌으로 귀가 눌리는 단점도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장시간 사용시 통증을 느낄 우려가 있어 보입니다만, 온이어 헤드폰에 비할 바는 아닙니다.
아마 온이어 헤드폰을 1시간 쓸 수 있다면 K142HD 는 4시간은 기본으로 쓸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럼 소리의 특징은 어떨까요?
구글신의 힘을 빌어 검색을 해 봐도 AKG K142HD 에 대한 측정치는 존재 하지 않더군요.
그래서 이전 제품 (정말 오래된) K141 의 그래프를 찾아 보았습니다.
출처: http://wiki.faust3d.com/wiki/index.php?title=Image:AKGk141review79.jpg
딱봐도 70년대에 만들어져 보이는 저 카달로그에 기재된 측정치... AKG 라 일단 믿고 가기로 했습니다.
얼핏 보면 전반적으로 괜찮은 그래프로 보입니다. 오픈형이라 소리가 밖으로 많이 새어 나가는걸 고려 해 보면 저는 저런 형태가 괜찮지 않을까 하더군요.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었습니다.
현재 이 그랲의 AKG K141 은 초창기 버젼으로 지금의 AKG K141 MkII 와 같이 55옴의 임피던스 제품이 아니라, 무려 630옴의 제품임을 알았습니다.
해당 링크 : http://wiki.faust3d.com/wiki/index.php?title=Image:79_Specs.jpg
고로 이 그래프에 대한 신뢰도는 거의 참고 이상으론 무리임을 밝힙니다.
하지만 오픈형 헤드폰은 처음쓰는 지라, 다른 AKG 제품과는 얼마나 차이가 날지 궁금해 지기 시작 했습니다.
사용한 그래프는 골귀의 지적자산 입니다.
측정치를 변경하거나 하지 않고 AKG K141 의 그래프를 합성만 한 것임을 밝힙니다.
게다가 이 AKG K141 은 630옴 임피던스를 가지는 초초초초구형 입니다.
AKG K240 과 비교, 검은색 선이 K141
K142 의 그래프가 아니므로 맞는 비교라 하긴 그렇겠습니다만, AKG 의 모델들이 특성이 크게 변하지 않는 것을 고려 해 본다면 AKG K141 의 그래프가 곧 K142HD 로 간주해 보았습니다.
일단 K240 과의 비교치를 보면 2KHz 밑으로 많이 부풀어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이 커널형과 달리 소리가 무너지거나 하는 형태로 들리지는 않아 보입니다.
오히려 보컬과, 기타 같은 소리들이 좀 더 명확히 들리게 되어 개인적인 취향으론 매우 만족 스러웠습니다.
또한 아래의 K551 reference 제품과도 비교해 보았습니다.
reference 제품과 비교 해 보면 2KHz 이상 부터는 많은 차이가 없지만, 그 이하에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단 K142HD 가 K141 그래프와 거의 비슷할 것이란 가정을 한다고 하면 K142HD 는 reference 제품은 아니라 하겠습니다.
하지만 오픈형으로 꽤 많은 소리가 밖으로 새는 이유로 크게 50Hz ~ 2KHz 까지 부풀어 있는 소리가 거슬리게 들리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론 K141 의 측정 그래프가 K142 에 그대로 적용 되는지는 의문이 드는 부분 입니다.
아마 K240 과 비슷하지 않을까 ... 라고 추측을 해 봅니다.
이 헤드폰엔 여러 장점과 단점이 함께 있습니다만 몇가질 추려 보자면 ...
케이블이 매우 길지만 왼쪽 유닛에만 연결부가 있으므로 실내에서 착용감에 있어 케이블이 양쪽으로 내려와 느껴지는 이질감은 없습니다. 또한 케이블이 매우 부드럽고 두껍기 때문에 매우 편합니다.
반면, 케이블이 찰탁식이 아니므로 끊어지는 경우가 발생할 경우 교체가 난감할수도 있긴 합니다... 그럼에도 가격 생각하면 감사한 부분 입니다.
제품 자체의 임피던스가 55옴 이므로 일반적으로 쓰는 mp3 player 나 폰에 직접 연결 해서는 큰 소리로 음악을 들을수 없습니다. 즉, 헤드폰 앰프를 가지고 있거나, 출력이 좋은 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iPhone 이나 iPod 씨리즈 중 30pin 출력이 가능한 제품을 가지고 이 헤드폰을 쓴다면 FiiO E11 앰프를 추천 합니다.
(추가된 부분)
그렇지만 기존에 음악을 전체볼륨 50% 로 듣고 있었다면 그보다 25% 더 추가된 크기로 들을 경우 어느정도 실내에서 음량을 확보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제품에 사용된 부품의 재질이 썩 고급스럽지는 않습니다.
무슨말 이냐면 USD100 이하인 제품에 헤드밴드가 가죽이고, 유닛부가 모두 금속이길 바라지는 말아야 한다는 점 입니다.
반면 이런 이유로 헤드폰이 full size 임에도 가볍습니다. 단점과 장점을 모두 지녔다고 하는건 이런 이유 입니다.
직접 들었을때 좋은 장르를 꼽아 보자면 ...
Symphonic Metal: 특히 보컬이 여성일 경우 빛을 발합니다.
Opera, Orchestra: 협연에서 좋은 harmony 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Soundtrack: Symphonic 적인 요소를 적용한 곡일경우 훌륭한 harmony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국내 최저가 12만원대 (2003년5월 기준) 에 구매한다 해도 매우 가성비가 좋은 제품이라 판단이 되네요.
단, 헤드폰 앰프나, 출력이 좋은 외장/USB DAC 가 이미 있단 가정하에 추천 드리는 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