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EOS H-200, Hybrid IEM w/ Twin BA & Dynamic Driver
* 주의 *
이 리뷰는 상업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상업적인 목적으로 리뷰를 사용하고자 하신다면 일단 불가능 한 글 입니다.
T-PEOS H-200
T-PEOS (신우텍, 대표 : 허훈) 에서 전세계적으로 야심차게 내 놓은 새로운 고급형 High-end IEM 인 H-200 ES (Engineering Sample) 을 H-100을 통해 이어진 인연으로 인해, 임시로 ES를 받아 국내 최초로 테스트 하였습니다. 아직 정식으로 제품이 출시된 제품이 아니므로 자세한 리뷰를 자제 하였으며, 일반적으로 비교대상을 이전 제품인 H-100 으로 선택 하여 테스트 하였습니다.
이번에 받은 H-200 은 얼마전에 일본에서 열린 오디오 관련 전시회에 사용된 제품인듯 합니다. (Head-Fi 측에 일본 사용자가 올린 정보의 제품과 동일해 보이는 사진, http://www.head-fi.org/t/642308/lightbox/post/9145181/id/779712 ) 제품 자체는 여러 종류가 있어 보이며, 가장 마음에 들어 보이는 제품은 역시 black ...
H-100 으로 부터의 달라진 점
이 제품의 장점이자 특징인 몇가지를 손 꼽아 보자면 ( 이전 기종 H-100 에 비해서 )
- 더 가벼워진 무게 (부피는 늘어남)
- 탄탄해진 실리콘 팁 (차음성증가와 착용감 대폭 증가) , H-100 이 50점 이었다면 H-200 은 90점 이상의 착용감 점수!
- 분리/교체 가능한 케이블 !
- L 플러그를 사용한 케이블 !
정도가 되겠습니다.
몇개 안될거 같은데 일단 처음 와 닿은 장점만 해도 H-100 에서 개선된 그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라 할수 있습니다.
아마 H-100 에 이어 몇개의 제품을 내 놓으면서 T-PEOS 측에서도 많은 개선을 하려 노력한 흔적이 여력히 보이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또한 이 부분들이 해외에서 무척 좋은 이미지로 부각될수 있어 보입니다)
사진에 찍힌 교체형 케이블은 동작을 위한 것이라 실제 나오는 제품의 형태와 다릅니다.
특히 분리가능한 케이블은 일부 High-End 급 제품에서 채택하는 방법으로, 잦은 사용이나 거친 사용으로 케이블이 단선되거나 할때 유닛까지 교체할 필요 없이 케이블만 바꿀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ES 로 온 케이블은 원래 디자인 된 케이블 커넥터가 아니라, 단순히 테스트를 위해 임시로 제작된 것이라 실제 제품 이미지에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그래서 샘플로 온 케이블로는 귀 뒤로 넘기는 착용감을 기대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또한 케이블이 매우 탄성이 좋은 느낌이나, ES로 온 커넥터 끝 부분이 너무 커 귀 뒤로 넘기는 착용을 했을시 어색한 부분 외엔 매우 걸림이 없이 훌륭한 소재가 아닌가 합니다. 이 재질은 아마 타 제조사도 시도하지 못한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실제 완성품이 나왔을때가 무척 기대 되는 재질 이었습니다.
이제 이 제품의 가장 중요한 음감을 시도해 볼 때 입니다.
음감
안타깝게도 이 제품은 일단 드라이버가 3개 사용된 제품으로서, H-100 처럼 직결하여 사용하기엔 기기의 출력이 IEM 에 제대로 전달 되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실제 제가 사용하는 Apple사의 iPod Touch4G 나 iPhone4 에 직결 하였을 경우와, FiiO E11 헤드폰 앰프와 연결 하였을때는 완전 다른 소리가 났습니다. (직결시 저음이 과도히 커지는 느낌이나, 헤드폰 앰프에 연결 했을 경우 전반적으로 모든 주파수대가 탄력있는 소리로 바뀝니다)
아마 내부에 사용된 크로스 오버 네트웍 회로와, 내부에 3개나 사용된 드라이버의 저항에 따른 임피던스와의 관계 때문에 기본적으로 높은 출력을 필요로 해 보입니다.
FiiO E11 의 설정은 다음과 같이 하였습니다.
Power Gain : Low
Audio Gain : Low
EQ : 0 (None)
Input : Apple 30pin Line Out
모든 설정을 FiiO E11 의 최소 파워 설정으로 하였습니다.
H-200 의 specification 은 다음과 같으며, T-PEOS 에서 자체 측정한 FR graph 도 포함 되어 있습니다.
일단 FiiO E11 이 16Ohm 이상의 기기에서 제대로 된 성능을 낼 수 있는 것을 감안 하면, H-200 은 매우 적합한 환경에서 test 가 가능했다고 보여 집니다. 실제 음감에 사용된 기기는 Apple iPod Touch 3G와 iPod Touch4G가 사용 되었습니다.
이는 Line Out 이 출력되는 기기를 통해서 디지털 음원을 바로 들어 보기 위해서 였습니다.
청취한 앨범들
요즘 회사일이 바쁘고, 인생사가 꼬인 일이 많다 보니 많은 음악을 들어 보질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대한 많은 음악을 들어 보려 했습니다. (H-200 은 다시 반납된 상태 입니다)
The 69 Eyes - Devils
근래에 최신 앨범을 낸바 있는 그룹 이지만, 보컬의 마초적인 목소리는 마치 Danzig 을 2012년에 다시 듣는 느낌 이란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하지만 보컬 Jyrki 69 는 키가 더 크고 ... 젊습?니다)
이 앨범에서 H-200 을 통해 전 곡 모두 Jyrki 69 의 목소리는 더욱 더 중후 하고 마초적인 느낌을 물씬 물씬 느껴서 불편할 정도 였다고나 할까요 ... (소름 돋았습니다... 어흐)
Evanescenece - Evanescence
Amy Lee 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와, 늘었다 불었다 하는 그녀의 얼굴을 가끔 보면서 매칭이 안되는 샤우팅에 어린시절 매우 흥미를 느끼는 밴드중 하나 였다고 하겠습니다. H-200 으로의 청취는 역시 - 그 뭔가 애절한 Amy Lee 의 목소리가 전체적인 조화속에 잘 어울어져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정도의 호소력은 후에 나오는 모 누님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만 ...
Delain - April Rain
H-100 을 처음 접한 다음, Delain 의 Aprin Rain 앨범에 가장 사랑 하는 곡, Invidia 를 듣는 순간 .. 아마 그때 느낀 전율은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 앨범이 저에게 H-100 을 엄청난 명기라고 판단하게 된 이유 였습니다. 그럼 H-200 은 어떠 했는가? 란 질문엔 단연 Perfect 라 답하고 싶습니다. H-100 이 아쉬운 중역대의 무게감을 H-200 은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단연 Delain 의 살랑 거리며 묵중한 사운드는 H-200 에서 더욱 더 아름다웠습니다. 이루 말로 표현이 어려운 느낌 이었다고나 할까요 ....
The Murder Of My Sweet - Divanity
Delain 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엄청나게 강해 보이는 보컬이 너무나 인상적인 TMOMS 입니다. 아마존 여전사 같은 느낌인데 무척 글래머한 보컬 떄문에 처음 안 밴드였다고나 할까요. 밴드의 녹음이 타 앨범과 달리 좀 이질적인 느낌을 받은 유일한 앨범 이었습니다.
H-100 으로는 좀 뜨는 느낌이 있는 앨범이었는데, H-200 에서는 안정적인 소리를 들려 주었습니다만, 앨범 자체의 드럼이 과도히 강하게 들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마 레코딩의 무슨 차이가 있는 느낌 이었습니다)
Within Temptation - Black Symphony
아 .... 1번 트랙으로 시작하는 Ouverture 는 .. 온몸에 소름을 돋게하는 그 현장감으로 부터 시작되는 그 느낌! H-100 에서는 뭔가 좀 가벼운 느낌으로 시작하여 몰입에 들어 갔다고 하면, H-200 은 바로 Perfection 이었습니다. 앨범 전체가 무섭도록 주옥같은 곡들을 연주한 것이기도 하겠지만 T-PEOS 제품군의 느낌을 가장 판별하기 좋은 앨범이기도 하다고 생각 됩니다.
샤론 누님은 여전히 빛나는 분 이었습니다.
Nightwish - Dark Passion Play
2011 년에 나온 Imaginaerum 이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론 새로운 보컬이 T-PEOS 제품군에서 그 힘을 발할수 있는 앨범이 바로 이 Dark Passion Play 가 아닌가 합니다.
밴드에 불화를 던지고 떠난 Tarja 가 아닌 Anette 의 높고 가느다란 목소리가 큰 변화를 가져온 첫번째 애범이기도 합니다. 오히려 Imaginaerum 보다는 Dark Passion Play 에서 보컬이 더 다듬어진 느낌이 들고, H-200 의 잘 정제된 사운드가 그 소리의 빛을 보여 주는 느낌이 강한 앨범이기도 하니다. (물론 Imaginaerum 에서의 H-100, H-200 의 소리는 과히 놀랍습니다.)
Therion - Sitra Ahra
중우함, 묵중함 등등 .. 을 모두 썩어 놓은 느낌의 Therion 입니다. 고딕 메탈계의 매우 하드코어 한 느낌을 받는 밴드 이기도 합니다만, 밴드의 전반적인 모든 앨범들이 묵중함과 보컬들의 복잡성을 가진 그룹이라 반드시 들어 보는 앨범 중 하나 입니다.
H-200 이 이 앨범에서 매우 뛰어나게 두드러진 것은 아마 H-100 이 가지지 못한 더 뛰어난 전반적인 주파수대의 고른 느낌? 이라고나 해야 할까요 - 복잡합니다만, 간단히 표현 하자면 H-100 보다 더 뛰어난 해상력으로 인해 중후함을 더욱더 명료히 느낄수 있었습니다. 안들어 보고는 표현을 이해 하기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Epic Soul Factory - 2
처음 Jamendo 에서 알게 된 Sound Track 앨범 이었습니다만, 꽤 이쪽 분야에서 유명하단걸 따로 알게 되었습니다. 특수한 믹싱 어플을 쓰는 것이 특징인데 실제 오케스트라 협연을 에뮬레이션할수 있는 믹서로 잘 어울어진 Sound Track 을 만들어 내서, 게임이나 영화등에 자주 쓰이는 음악을 들어 볼수 있는 앨범 입니다. 실제 오케스트라와는 깊이가 다름을 알 수 있지만, 좀 더 대중적인 느낌을 실어 들어 본바, H-100 과 H-200의 차이를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앨범 이었습니다. 확실히 H-100 에서 뭔가 부족한 부분들을 꽉꽉 채워 넣은 H-200 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결론
H-200 은 아직 시판되지 않은 제품이고, ES 이다 보니 tune 작업이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H-100 으로 부터 발전한 것이 무엇인지를 온 몸으로 느낄게 해 준 제품 이었습니다.
아직 유명 해외 제품보다 마무리와 디자인 등에서 떨어지는 것은 어느정도 감안한다면 음질로서는 이미 해외 포럼에서도 VSONIC GR07 제품군과 대결구도를 가질 정도로 인기가 좋은 제품이라 하겠습니다. ( H-100 )
특히 H-200 은 2개의 BA 와 1개의 Dynamic 을 가지고 있음을 고려 하면 AKG K3003 과 같은 제품은 시중가가 100만원이 넘는 엄청난 가격의 제품과 비교가 될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직접 들어 본 바가 없으므로 비교는 어렵겠지만 H-100 에서 발전한 전반적인 밸런스와 탄탄해진 저음및, 모자라다는 중음부의 튼튼함을 모두 챙겨 온 만능의 제품이 아닌가 합니다.
단지 ES 제품으로도 이런 느낌을 받은바, 실제 제품의 tune 이 완료 되어 시장에 완제품이 나오게 된다면 어떤 파란을 불러 일으키는 제품이 될지 정말 궁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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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으로 개선했으면 하는 바를 달아 보자면 ...
케이블 선재는 호불호가 갈릴수 있는 양날의 검이 될 듯 합니다. 오히려 교체가 가능한 장점을 이용해서 여러가지 취향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을 만들어 주면 좋을 듯 합니다.
또한 커넥터의 크기는 좀 더 작아지거나, 다른 종류를 연결 하여 귀 뒤로 넘길수 있도록 제공해 주어야 할 듯 합니다. 착용감은 H-100 에 비해 엄청나게 좋아 졌으나, 제품 사진대로만 커넥터가 나온다면 귀 뒤로 넘기는 착용이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이상 H-200 ES 사용기를 마칠까 합니다.
집에 측정 장비가 없다는게 참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