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써 오던 Super.Fi 4 vi 의 선이 피복이 벗겨 져 버렸습니다.
오래쓰니, 고질적인 (PVC 케이블이라 그런지) 선굳음 현상에 단선은 아니지만, 재질 자체의 뻣뻣한 문제점이 큰 발목을 잡는 단점이 아닌가 합니다.
사실 골귀(Golden Ears) 에서도 뛰어난 평가를 받지는 못한 제품이기도 합니다만, Balanced Armature 의 빠른 응답성은 어설픈 다이나믹 보단 뛰어나기 때문에 저는 높히 성능을 평가하는 제품중 하나 이었습니다.
인터넷을 찾아 보아도 Super.Fi 4 분해에 대한 확실한 글이 전무 했고, 있다 해도 정확한 내용을 찾기가 어려운게 사실 이었던 지라, 직접 해 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내부적으로 스크류 고정을 위한 에폭시 본드가 칠해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접착제의 가장 단점인 충격을 하우징에 주기로 했습니다.
먼저, 단단한 고무 재질의 받침대에, 천을 두겹 쒸운 바닥을 만들고.
그 위에 하우징 하나씩을 두고, 고무망치로 여러번 강하게 내려 칩니다.
Super.Fi 4 하우징은 알루미늄 이므로 너무 강하게 내려치거나, 일반 망치로 내려 치면 그냥 뭉개 져 버려서 다시는 살릴 수 없게 됩니다. 이점을 고려 해서 열심히 내려 친 다음.
실리콘 팁을 분리 한 다음, 노즐 끝 부분을 고강도 테잎 (차량용으로 많이 쓰는 그것) 을 감은 다음, 펜치로 적절히 힘을 조절 하며 힘차게 돌립니다. (시계 반대방향)
그러면 위 사진 처럼 하우징을 분리 할 수 있으며, 만약, 이래도 안열린다면 안에서 에폭시 본드가 아직 깨지지 않은 것 이기 때문에 다시 고무망치로 내려 치는 작업을 해 주어야 합니다.
유닛을 분리 하게 되면 UE 의 BA 가 보이고, 주변이 실리콘 재질로 막혀 있고, 녹색의 필터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우X 몰 주인장 분께서는 이걸 톱으로 잘라 버리신 다음 공개 하셨는데, 저는 다행히 에폭시 정보를 알고 정상적인 분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남은 일은 저 고질적인 케이블을 다른 것 으로 바꾸면서 어떻게 소리를 새지 않게 만들 것인가도 고민 해야 하는군요.
미리 고성능 고무 재질의 접착제를 구해 놓은 상태긴 합니다만 ...
다시 선을 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 해야 하므로 이 부분은 심히 고민 해 보아야 할 듯 합니다.
이상 유닛 분해기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