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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랑을 말하다 - 란도리(Laundry)

POSTER

란도리 포스터


얼마전에 , PSP 에 인코딩 해 놓고 보지 못하고 있던 란도리 라는 작품을 다 봤습니다..
한 몇일 걸려서 본거 같았습니다만 .. 좀 지루하게 느껴지는 초반 부분을 넘어 중반즈음에 다다르자 ... 알수없는 매력에 그만 빠져 엄청 열심히 본 "독특한 매력의 러브드라마" 작품 이었습니다.
窪塚洋介

窪塚洋介 / 쿠보즈카 요스케 - 테루

加藤 小雪

加藤 小雪/가토 코유키 - 미즈에

주인공인 테루는 어릴적에 맨홀에 빠져 정상적인 성인의 사고 방식을 가지지 못한 순수한 청년 입니다.
테루역의 요스케는 이 영화에서 처음 본 배우는 아니었습니다. GO 라는 작품에 본 적이 있는 배우 이었습니다만..영화 중반이 넘어 갈 때 까지 .. GO 에서의 그 청년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

요스케

GO 에서의 요스케

같은 사람인데 이미지가 역활에 따라 사뭇 다른 놀라운 연기력 이었다고 칭찬하고 싶습니다.
영화 내에서 테루는 할머니가 운영하는 코인-란도리(동전세탁방) 을 지키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루 하루가 그에겐 같은 일의 연속 이었죠.

코인란도리

아침에 일찍 문을 열고 , 청소를 하고 자신이 항상 앉는 나무의자를 세탁소 앞에 내어다 두고 항상 사람들을 기다립니다.
동네세탁소 이다 보니 이런 저런 사라들이 항상 찾아 오며 , 그들에게 있어 순수한 청년 테루는 편한 말동무 이었습니다.

코인란도리
영화상에서는 항상 추은 날씨로 나오고 있어서 그런지 테루는 항상 같은 옷을 입고 있죠.
특히 머리에 쓴 모자는 항상 쓰고 있습니다.
어릴때 다친 상처로 인해 모자를 벗으면 경련을 일으킨다는 설정 인 것이죠 (보는 와중 참 냄새 많이 나겠다는 생각을 한 저로서는 .. ㅎㅎ ... 벗겨 보고 싶었습니다)
미즈에

매일 코인란도리를 지키는 테루에게 어느날 새로운 손님이 찾아 옵니다.
정확히는 세탁물을 건조기 안에 넣고 가서 테루가 돌려 주로 가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테루와 미즈에의 만남은 시작 되었습니다.
제가 일본에 있을때 항상 CF 에서 보던 이 여성은 트릭에서도 본적이 있는 매우 독특한 느낌의 배우입니다.
길쭉한 신체지만, 뭐랄까 .. 우수에 젖어 있는 듯한 표정이랄까요 ?
제가 쓰는 표현으로 "싸 보이지 않는 배우" 라 하겠습니다.
미즈에
그녀에게는 아픈 과거가 있었고 , 그 과거로 인해 그녀의 인생은 망가져 가고 있었습니다.
순수했던 그녀는 유부남의 상대로서의 그냥 여가시간 활용품 이었던 것 이죠.
그래서 그녀에겐 도벽 이라는 현실도피성 증세가 나타나게 됩니다.
이 도벽으로 인해 영화 후반부에 테루와 1년간 헤어지게 되지요.
비둘기조련사
영화는 런타임 내내 독특한 캐릭터로 관심을 계속 유발 하게 됩니다.
고향으로 떠난 미즈에가 세탁소에 남겨두고 간 피 묻은 셔츠를 주기 위해 테루는 일생 최대의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그에게 있어 항상 다니던 길 이외의 도전은 정말 커다란 모험이 아닐수가 없었을 테죠.

도중에 만나는 이 아저씨는 정말 독특한 캐릭터 입니다.

난 좋은 사람이 아니야.
그저 너가 조금 마음에 들어서 이다.
라는 말을 항상 달고 다니는 아저씨로서 , 테루와 미즈에 에게 자신이 운영하던 비둘기원을 남기고 떠나버립니다.
게다가 터프함까지 상상을 초월합니다.
달리는 자동차를 손바닥으로 세우는 놀라운 신공을 보여 줍니다 ...
이건 뭐 ...
손바닥신공
이러고는 미국으로 떠나 버립니다.
결혼이라는 것을 해 보겠다고 ...

엔딩
일본 드라마나 영화들이 우리나라에 항상 나오는 삼각구도 , 뻔한 엔딩을 추구 하지 않는 점은 저에게 있어 그들의 문화에 빠질 수 있도록 해 주는 큰 요소로 작용합니다.
권선징악이나 강자약자 구조는 항상 등장 하는 요소일지 모르겠습니다만 .. 사랑의 결말에 있어서는 항상 애매모호한 모습으로 마무리 하는 것이 대부분 이겠습니다.

하지만, 란도리는 마지막을 시간이 지나도 기다려 주는 순수한 청년의 아름다운 참된 사랑으로 마무리 짖습니다.
미즈에의 실수로 인해 1년간의 공백기간에서도 꾿꾿히 터프아저씨의 비둘기들을 다루면서 미즈에를 기다린 테루는 , 미즈에가 다시 세상으로 나오는 때에 맞춰 동네에 있는 커다란 가스탱크 앞에서 열심히 비둘기를 날립니다.

그리고 그에게 있어 최고의 표현을 합니다..
결혼하자
일반 드라마나 영화에서였다면 뻔한 이 한마디는 란도리에서 마지막 최고의 대사가 됩니다.
란도리는 ... 근래에 본 드라마성 영화중 최고의 느낌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감독 모리 준이찌 의 독특한 구성의 이 영화는 앞으로도 저에게 있어 지루하면서도 아름답고 순수한 영화 로 길이 남을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