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리스 , 하이브리드 ... 등등 불리는 이름도 많습니다만 ...
이런 제품을 DSLR 이라고 부르는 것 만큼은 틀린 말 입니다.
Digital Single Lens Reflection 의 약자인 DSLR 은, 말 그대로 미러가 있어서 렌즈의 영상을 반사 시켜 뷰파인더에서 볼 수 있을때 쓸 수 있는 용어라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미러가 없는 하이브리드, 미러리스 등의 이런 카메라들은 DSLR 과 같은 센서를 사용하지만 초점영역이 짧고 촬상면(CCD, CMOS 등) 과 렌즈의 거리가 짧으므로 컴팩트한 크기를 자랑 합니다.
이번에 구입한 NEX-3 역시 하이브리드/미러리스 에서 가장 작고 풍부한 기능을 지원하는 동시에 14mega pixel 의 해상도와 1:1.5 배 APS-C 센서 사용으로 DSLR 을 쓰던 사용자가 쓰기에 매우 적절한 기능을 제공 합니다.
이에 NEX-3 더블 번들 렌즈킷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18-55mm, 35mm 필름 크기 센서 환산 28mm-80mm 화각을 제공함은 물론, 16mm 펜케잌 렌즈를 제공하여 35mm 환산 24mm 광각 단렌즈를 제공합니다. 두 렌즈 모두 필터지름 49mm 라서 주로 사용하는 PENTAX 단렌즈 들과 동일한 49mm 라는 장점으로 사용하던 CPL 등을 그대로 쓸 수 있으며, 어떤 필터를 사던간에 가장 저렴한 구매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NEX-3 는 SONY 의 Alpha 바디와 달리 내장된 손떨림 방지 기능을 가지고 있지 못하므로, 18-55mm 와 같은 어두운 조리개 및 줌 렌즈에 한해 OSS 라는 광학 손떨림 방지 기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렌즈의 초점구동 방식은 모두 초음파 모터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레즈 자체의 초점링을 사용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NEX-3 의 매력적인 기능 중 하나가 바로 플립/스위블 LCD 패널 입니다.
이 패널의 구동 방식에 의해 촬영자는 바닥에 엎드리거나 높은 곳에 올라가지 않아도 LCD 패널을 위 아래로 각도 조절만 함 으로서 원하는 화상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 사용해 보면 이 LCD 패널이 얼마나 유용하며, 기존에 귀찮아서 못한 다양한 구도를 시도 해 볼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삼성의 NX10 처럼 AMOLED 는 아니지만, Super Clear LCD 라 하여, 일반 LCD 계열중엔 정말 선명한 화질을 보여 주는 패널 사용으로 너무 밝은 곳에서 촬영 하는 것이 아니라면 리뷰나 촬영 모두 어렵지 않게 사용이 가능 한 것을 몸소 체험 할 수 있습니다.
새로 나온 E-Mount 는 미놀타/소니의 A-Mount 의 플렌지백 거리를 좁힌 형태 입니다.
실제로 기존 A-Mount 의 지름과 동일 하며, 이 넓은 지름으로 인해 차후 다양한 렌즈 생산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소니와 칼짜이즈 렌즈들의 높은 가격을 생각하면 더이상 구입은 망설여 지겠습니다만 ..일단 기본으로 제공하는 두 번들 렌즈가 아주 나쁜 품질은 아님을 감안 할 때, 앞으로 나오는 렌즈가 기본 이상의 품질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 예상 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18-55mm 줌렌즈의 경우 일반 18-55mm 번들 줌 렌즈와 동일하게 3.5~5.6 의 가변 조리개를 제공하므로 좀 더 밝은 조리개를 기대 했던 사용자들에게는 매우 아쉬운 점 이 될 듯 합니다.
특히 대부분의 번들 렌즈 구조와 달리 광각,망원 일때 각각 렌즈의 변동이 눈에 띄게 바뀐 가는 점과 외장에 크롬코팅과 달린 안쪽 경통은 플라스틱이 그대로 들어나는 구조라서 만듬세가 좀 떨어진다고 하겠습니다.
사실 18-55mm 렌즈를 따로 파는 가격을 보면, 렌즈 만듦세와 성능 등을 고려 할때 제품의 값어치보다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즉, 비싸다는 이야기)
100% 정도의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을 일부 모자란 요소들 덕분에 50% 정도 까지 평이 떨어져 버리는 듯 합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렌즈라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NEX-3 에서 선택 할 수 있는 렌즈군은 16mm, 18-200mm, 18-55mm 뿐 이므로 슈퍼줌 이라 불리는 18-200 보다는 광학적인 측면에서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하겠습니다.
사실 NEX-3 에다가 18-200 을 사용할 거면 그냥 비싼 하이엔드 카메라를 사는게 나을지도 모르는 선택 이지요.
무게나 외형은 현존 APS-C 센서 사용 카메라 중 가장 작고 가볍지 않는가 합니다.
PENTAX 의 플래그쉽 카메라인 K-7 이 덩치가 자사 DSLR 중 가장 작게 나왔음에도 NEX-3와 두면 일단 거대 한 것을 보면 NEX-3 가 얼마나 컴팩트 한지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얇은 바디를 가졌음에도, 필자와 같이 매우 큰 손을 가진 사람들에게 마져 좋은 그립감을 제공하는 것은 오랜 미놀타기술이 적용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다만 렌즈에 비해 너무 얇은 바디 라인이 균형이 맞지 않은 모습으로 나타나, 일반적인 사용자들 눈엔 "뭔가 이상한" 카메라 정도로 많이 비춰 진다는 사실을 감안 해야 할듯 합니다.
기본적으로 가장 훌륭한 기능이라 평하고 싶은 것은 바로 동영상 입니다.
동일한 해상도로 동영상을 녹화 하는 PENTAX K-7 은 MJPEG 에 PCM mono 34KHz 오디오로 AVI 파일을 만들어 내는 반면, NEX-3 는 SONY 의 집적된 동영상 기술이 접목되어 MPEG-4 비디오/오디오 에 stereo channel, 44KHz 수준 음성은 매우 높은 퀄리티를 제공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동영상 촬영중 AF 기능은 K-7 과 같은 DSLR 에서는 구현이 어려운 부분임에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어 보입니다.
저장 매체는 그동안 SONY 가 욕이란 욕을 다 먹은 MemoryStick DUO 를 기본으로 SDHC 까지 지원하여 사용자 입맛에 따라 선택 하여 사용 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이전에 PSP 에 쓰다가 안쓰게 된 1GB 두개와 512MB 를 재활용(?)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MemoryStick DUO 성능 자체가 너무 낮아, High Speed 라고 표기된 제품이 일반적인 SDHC class4 정도 입니다.
NEX-3 를 쓰면서 불만으로 느껴 진 것들이 더러 있지만 다 생략하고 가장 큰 왕건이만 써 보자면, 바로 짧디 짧은 배터리 시간 이 아닐까 합니다.
NEX-3 는 NP-FW50 이란 규격의 스테미너 기술이 적용된 리튬 전지를 사용합니다.
7.2~7.4V 1000mAh 이상의 용량을 가지는 정품/호환 배터리로 NEX-3 를 사용하면, 정말 속설대로 사진 한장 찍을 때 마다 1%의 배터리가 소모 됩니다.
뷰파인더 없이 계속 CMOS 센서를 켜 놓고 있어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렌즈의 OSS 기능과 AF 등을 모두 구동하고 있으므로 필요 에너지는 매우 높고, 이를 받쳐줄 배터리의 성능은 떨어진다고 판단 됩니다.
그럼으로 하루 종일 정도 잡고 사진을 찍는다면 적어도 여유배터리는 2개 이상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그래서 저의 배터리에 번호가 적혀 있는 이유...)
바디가 작다 보니 넥스트랩 홀의 위치가 애매 모호 한 것도 있지만 이는 나라도 어쩔 수 없었는 듯 하고 ...
배터리 커버가 약간 내구성이 떨어져 보이는 것 또한, 1년 타이머를 장착 하고 있다는 소니의 악습이 이어지는 요인이 되진 않을까 내심 걱정도 되는 부분 입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미놀타의 기술을 업고 가전제품 회사가 그저 카메라를 어찌 어찌 만들어 내겠다고 해서 만든 브렌드가 소니 -알파 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매우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NEX-3 를 보고서는 미러리스/하이브리드 계열에 있어서는 절대 강자의 자리를 SONY 가 잡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가볍고 작은 크기로, "언제 어디서나 고품질의 사진을 찍기 원하는" 저와 같은 사용자들의 구미에 딱 맞는 제품이 될 듯 합니다. 앞으로 NEX-3 외에 NEX 씨리즈가 계속적으로 나올 듯 합니다만, 그와 함께 저렴하지만 높은 성능의 렌즈도 함께 출시 해 주길 바라며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
다음엔 NEX-3 로 촬영한 다양한 사진이 준비 되는 데로 이어 쓰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