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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관련

10분만에 포기한 게임, Celeste


 '나이가 들어도 게임을 할 수 없는것이 아니라 못하게 된다' 고 스스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스스로 한 말에 다시금 현실을 느끼게 해 준 게임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이 Celeste 라는 게임 입니다.

 이 게임은 작년에 Epic Games 에서 무료로 배풀었던 게임으로, 꽤 유명한듯 했던 점들로 보아, 뭔가 대단한 것이 있겠지? 라고 생각만 하고 해 보지 못하다 오늘 마음을 잡고 해 본바 ...



 여기서 이미 못 넘어 가겠습니다. 한 10번 연속 죽고 나서 바로 게임을 껏습니다. 손과 제 뇌는 따로 동작 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알게 된 좋은 시간 이었다고나 할까요...



 맷 씨는 게임을 만드시는군요. 그것도 엄청나게 늙어가는 사람에겐 어려운 게임을요. 게다가 픽셀아트라니 .. 아무튼, 이 게임은 그래픽이 떨어지는 게임이 아니라, 픽셀아트로 그냥 게임을 만든 것 입니다. 그래서 각 장면이 320x240 정도 되어 보이는 저해상도 느낌으로 진행이 되나, SDL 을 이용한 게임으로서 이미 3D rendering 을 돌리는 고사양? 게임 입니다.



 게다가 게임에 제작에 몸담은 분들도 많은 만큼 음악이나 그래픽도 그리 떨어지는 느낌이 전혀 없는데다, AMD/ATi Rx460 에서도 무척이나 부드러운 프레임을 볼 수 있는 게임들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사실 Rx460 이 아직은 중저사양 게임에 모자랄건 없다고 믿고 있긴 합니다만 ...



 그리고 ... 이 게임은 한글을 지원 합니다. 굴림체도 아니고 고딕으로 근사한 폰트로 한글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좋습니다. 물론 기본으로 나오는건 아니고 옵션에서 기본적으로 한글을 지정 하긴 해야 합니다.



 게임이 시작되면 메뉴 딱 4개 - 오르기, 옵션, 제작진, 종료 - 중 옵션으로 들어가면 제일 처음에서 언어를 선택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항목이긴 하지만 우리글인 한글을 선택 할 수 있고, 게임을 재시작 하는것 없이 바로 적용이 가능합니다.



 게임은 뭔가 타이틀 화면하고 실제 게임화면하고 구성이나 퀄리티가 3D 에서 필셀아트를 왔다갔다 하다 보니 뭔가 이질감이 좀 들기는 합니다만, 다 필요 없고 게임이 너무 어렵습니다. 제일 쉽게 하고 보조모드를 쓴다 한들 ..




 버림받은 도시 두번째 쯤 화면에서 다음으로 넘어가지를 못합니다. 뭔가 기어오르기와 대쉬 등을 적절히 사용해야 하는데, 이거 참 ... 조이스틱을 쓰는데도 내맘대로 내손가락 조절이 안됩니다. '나만 이런가?' 싶어 보면 저만 그런듯 한게 더 큰 실망이긴 합니다만.


 또 특이한 점은 SDL 로 만들어서 그런지, FLscreenshot 으로 전체화면을 캡쳐하면 바탕화면이 나옵니다. 창모드로 바꿔서 할 경우엔 정상으로 캡쳐가 되는데, 대체 어떤 특이한 형태로 화면을 그리고 있길래 캡쳐가 보이는 화면 따로 윈도우에서 잡히는 화면 따로 인지 분석이 필요해 보이는 특이한 게임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 10분 이상 하다가 조이스틱을 던질거 같은 난이도에, 진절머리를 내며 게임을 접은건 근래 처음 있는 일이 아닌가 싶긴 합니다만, 이거 난이도가 미친수준이 아닌가 합니다. 이게 쉬움이면 중간이나 어려움은 게임을 아예 시작도 못한다는 걸까 싶기도 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