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래 대륙인들이 기게식 키보드 스위치와, 키보드는 물론, 그간 엄청나게 비쌋던 2중 사출 키캡까지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으로 마구 만들어 내다 보니, 국내에서도 체리 호환 ( 특허가 끝난 이유도 있을 듯 합니다만 ) 스위치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품질이야 체리에서 직접 만들어 파는 것에 비할바는 아닐듯 합니다만, 최소 10만원은 넘어가서 한번 사면 아끼고 아껴 쓰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정말 예전에 1개 살 가격으로 최대 4개는 살수 있게 되어, 몇달 동안 2대의 풀사이즈 키보드를 써 보고 사용기를 올립니다.
먼저 저의 경우는 풀사이즈 보다는 스페이스 세이버 라 (구 IBM 에서 오른쪽 숫자키 부분을 제거 하고 만들어 좀 더 작게 만든 크기의 제품) 는 84키쯤 되는 작은 형태의 제품을 주로 사용 했습니다만, 이는 프로그래밍을 주로 하는 사람들에겐 매우 편리하나, 집에서 사용하는 경우 특정한 이유로 인해 오른쪽 부분에 있는 숫자키패드가 있어야 하는 경우가 있어 새로 구매 해 보고 써 본 키보드 들은 둘 다 풀사이즈 크기 입니다.
G-GLICKER GK-K510
요즘 인기를 끄는 레인보우라 불리는 (위에서 부터) 적-노-녹-파-보-흰색LED 배열을 가진 키보드 입니다. 체리 MX 스위치 였다면 LED 달린 이유로 각격이 아마 어마했을 텐데, 중국에서는 대체 단가가 어떻게 되길래 이런 가격에 팔 수 있는지 궁금할 정도로 저렴히 나와 구매해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론 그냥 다 흰색 LED 로만 나온게 좀 더 고급진 모습을 가지지 않았을까 합니다만, 요즘은 그런 백색 LED 만 장착해서 나오는 스위치를 사용한 키보드가 아예 수입조차 안되는 느낌 입니다 - 사실 중국에서 파는 제품을 보니 그쪽에서 이미 알록달록하게만 만들어 팔기 때문에 그걸 그대로 수입 하느라 그런것 같긴 합니다.
이 키보드는 오테뮤 적색 스위치를 사용한 것으로, 제조사에 따르면 키압이 50g 으로 체리의 동종 60g 보다 약간 가벼운 리니어 스위치 입니다. 실제 다른 적축들에 비해 키압이 낮아 좀 더 편한 손가락 관절의 압력을 경험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베젤부분이 없이 나오는 형태고 공가늘 아껴 쓰는 것이 가능한 크기이나, 장시간 사용을 하려면 손목 받침대가 사실 필요한것이 사실 입니다. 물론 시중에서 키보드용 손목 받침대는 다양한 가격이나 형태로 판매를 하고 있으니, 마음에 드는 것으로 추가 구매 해서 쓰는걸 추천 드리는 바 입니다. 이왕이면 대나무 깍아서 만든 받침대를 추천 드립니다.
이 키보드는, 아니 요즘 이 가격에 살수 있는 키보드들 모두가 기본적으로 n-key roll over 를 지원 하는듯 합니다. 동시 입력으로 여러 키를 눌러도 예전 싸구려 멤브레인 키보드들이 삐삐빅 거리면서 입력을 거부하는 걸 구경하긴 힘듭니다. 그냥 누르는대로 눌리다 보니, 빠른 타자를 하다가 키가 밀리거나 하는 건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게임을 하며 여러 키를 눌러 가며 FPS 를 즐겨 보아도 문제를 느끼진 않았습니다. ( 예로 앉은 상태로 이동하며 몸을 기울여 보며 점프! -> CTRL + SHIFT + A + Q + SPACE BAR 정도만 입력해도 예전 키보드들은 삐삑 거립니다 )
이 키보드를 거의 2만원대에 산걸로 기억 하는데, 가격 생각하면 어마무시한 가성비라 하겠습니다. 다만 저 알록달록한 빛은 스위치에 LED 를 직접 바꾸지 않는한 색이 변경하는건 불가능 한 것은 피하지 못하는게 사람에 따라 단점이라 하겠습니다.
ARCHON AK60 RGB
이 키보드는 각 키 마다 LED 색을 조정하여 프로그래밍 할 수 있는 RGB LED 가 적용된 제품 입니다만, RGB 를 모두 켜도 밝기가 더 저렴한 레인보우 단색 컬러 제품보다는 어둡고, 밝은 흰색을 기대 하지는 못하지만, 기분에 따라 내맘대로 모든 키의 색을 바꿀수 있는 개성을 가진 제품이라 하겠습니다.
딱 봐도 G-CLICKER 와 동일한 회사의 제품을 수입해서 이름만 바꿔 파는것 이란걸 보자 마자 강하게 느낄수 있으며, 실제 키보드 뒷판을 보면 똑같은 ! 100% 똑같은 패턴의 동일 회사에서 제조 해서 이름만 바꿔 가져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G-CLICKER 와 조금 다른 점은 좀 더 매트한 느낌의 2중사출 키캡이나, LED 제어 때문에 부가기능 키가 좀 다른 이유로 특수 키 배치 정도에. LED 색상 조정이 좀 다르다는 것 정도 입니다. 나머지는 같은 오테뮤 적축 스위치 이다 보니 키감이 다르거나 하진 않으므로, 타격시 도각도각 거린다는 표현을 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체리 갈축보다 더욱 더 깨끗한 키감이라 표현 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형 엔터키 보다는 ⎼ 형 엔터를 선호 해서 더욱 더 마음에 드는 부분도 있지만, 과거 필코 키보드 처럼 키캡의 코팅이 벗겨진다거나 해서 겉에 글자가 날아가서 나중엔 안보인다거나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또다른 장점이 되는듯 합니다.
그 외에 위의 G-CLICKER 제품과 다른점은 1만원 정도 더 비싼 가격과, 똑같이 생겼으나, 상판에 붙어 있는 알루미늄 색상이 그냥 아노다징과 조금 다르게 매트한 건메탈 색상 정도라는 점 이겠습니다. 또한 K60 RGB 키보드는 키보드 투명 덮개와 청소를 위한 브러쉬를 제공 합니다 !
두 키보드 장점
- 비싸도 4만원 까지 가지 않는 가격.
- 어두운 곳엣도 잘 보이는 키보드, 다만 시간이 지나면 무지개색으로 알록달록한 색이 쉽사리 질릴수 있을것 같은 걱정은 듬.
- 괜찮은 키감, 정말 괜찮은 키감임, 이 가격들에 구할 수 있는 기계식에 이런 키감이라면!
- ABS 재질이나, 과거엔 이런 가격에 구경도 못할 2중사출 키캡
- 무한 키 입력 (하지만 얼마나 많이 눌리는지는 손가락이 10개라 그 이상을 못 눌러 봄)
- 두 제품 모두 키캡 프린트가 레이져 에폭시 출력을 사용해서 거의 지워지기 어려워 보임.
- 당연 체리 호환 스위치 사용과 배열이라, 다른 표준 체리 키캡으로 교체 가능!
- 훌륭한 가격.
- 맥이나 리눅스에서 문제 없는 작동
- 안트로이드 OTG 에서 사용 가능 ( 하지만 LED 때문에 소모 전류가 크므로 사용을 추천 하지는 않음 )
- 베젤 구조가 없어서 청소가 매우 용이함
두 키보드의 단점
- LED 색상 마지막 설정이 전원을 껏다 켜면 유지 되지 않음.
단,Fn + Cx 키에 저장한 패턴은 다시 눌러서 활성화 해야 함 - G-CLICKER 는 알록달록한 LED 색상이 질릴수 있을 잠재성을 가지고 있어서 호불호
- ARCHON 제품은 LED 가 최대 밝기로 설정 해도 다소 어두은 편임, 이것 또한 호불호 사항 ( 개인적으론 장점 )
- 가벼운 무게 ( 기계식은 무거워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 입장에서 입니다) 가 단점이 될 수 있어 보임
- 거친 키캡 사출 마감 ( 단, 직접 손에 닿이는 부분이나 보이는 부분엔 이 거친 마감이 보이지 않음 )
- 알수 없는 내구성, 아직 1년을 써 본것이 아니므로 알수 없으나, 이전에 다른 중국산 칼리 스위치나 오테뮤 를 써 본 입장으로서는 내구성에 그리 큰 단점이 보이진 않아 보임
- USB 선을 교체 할 수 없는 구조
- 가격을 넘어서지 못하는 사소한 마감 (예를 들어 상판에 보이는 나사들)
가격이 워낙 예전 기계식 키보드들 보단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보니, 좀 더 비싼 멤브레인 키보드를 사서 쓸 것이라면 차라리 이런 기계식을 써 보는 것을 추천 드리며, 키보드로 밥벌이를 하는 저와 같은 사람들에겐 최소 내 손가락의 즐거움을 위해서는 이런 기계식 키보드의 사치도 부려 보는 것이 나쁘진 않다 봅니다.
또한 10년이 넘은 시간동안 아직도 잘 쳐지는 다른 오래된 기계식 키보드들을 보면, 최소 수명이 1, 2년만에 고장 나거나 키 슬라이더 부분이 닳아 뻑뻑 해 지는 멤브레인 제품들가 비교해서는 안되는 장점이 있다 보입니다.
두 키보드 모두 가격대가 차이가 그리 많이 나는건 아니라 보이는 점에서, 취향이나 지갑 사정에 따라 알록달록한 색을 내 맘대로 바꾸거나 아니거나 정도로 선택해서 즐길수 있는 좋은 키보드 같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알록달록 한 것 보다는 색을 백색에 가깝게 설정해서 쓸 수 있는 조금 더 비싼 제품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